[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북안면 고지리에 있는 중앙선 임포역과 아화역 사이의 철도 터널.

[개설]

고지(庫旨) 터널은 일제 강점기 때 중앙선 철도가 놓이면서 건설되었으며, 길이는 235m로 영천 지역의 철도 터널 중 두 번째로 길다. 터널은 방산[해발 327.4m]의 능선이 남서편으로 내려와 북안천에 다다르기 전 능선 아래를 뚫어 놓았다.

고지 터널 북쪽에는 임포역이 있고, 남동쪽에는 경주시 서면 아화리의 아화역이 위치한다. 터널 남쪽에 접해 북안천이 동에서 서로 흐르고 있고, 1.5㎞ 정도의 북동쪽에는 방산과 방산 봉수 터가 있다.

[명칭 유래]

고지 터널은 영천시 북안면 고지리의 지명에서 연유한다.

[제원]

고지 터널은 단선 철도 터널로서는 중간 정도의 길이로, 능선 말단부를 뚫고 그 표면에 철근 콘크리트로 양생한 후 철로 기초부를 다지고 쇄석을 깐 다음 침목을 놓아 철로를 완성한 인공 터널이다.

고지 터널의 단면 구조는 말굽형으로 하단의 폭보다 상단의 폭이 조금 더 넓으며, 터널의 진행 방향은 북서~남동향으로 전체적으로 완만한 곡선 형태이다. 또 고지 터널의 입출구는 상부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ㄷ’자형 철근 콘크리트조 옹벽이 쳐져 있다.

[건립 경위]

고지 터널은 일제 강점기 때 중앙선 건설이 이루어지면서 임포역과 아화역 사이의 방산 남서편 능선을 통과하기 위해 뚫은 터널이다. 터널이 통과하는 지점의 높이는 해발 100m로 북안면소재지의 남쪽 뒷들 보다 약 10m 높은 곳에 해당한다.

[변천]

고지 터널은 1938년 7월 20일에 단선폭으로 준공되어 현재까지 터널 주요 구조의 변화 없이 이용되고 있다.

[현황]

고지 터널은 북안면 고지리 북안천변 능선에 북서~남동향으로 뚫려 있다. 고지 터널 위는 영천 지역에 있었던 다섯 개의 봉수 터 중 방산 봉수 터가 있는 방산의 능선이 북동~남서향으로 뻗어 있는데 터널과 인접한 북안천변 쪽 능선에는 고지리 고인돌떼가 있다.

고지 터널 북서단은 북안면소재지 남쪽의 뒷들이 펼쳐져 있고, 남동쪽은 북안천 및 4번 국도와 접해 있으며, 남동쪽 출입구에서 약 80m 떨어져 굴다리 형태의 철도 교량이 있는데, 이 아래는 국도 4호선이 지난다.

고지 터널을 중심으로 중앙선 철도 시설로는 북쪽에 임포역, 남동쪽에 아화역이 있으며, 서울 청량리에서 부전으로 운행되는 무궁화호 열차와 화물 열차가 이 터널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