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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1439
한자 鄭熙俊
분야 역사/근현대,성씨·인물/근현대 인물
유형 인물/예술인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이상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출생 시기/일시 1914년 5월 11일연표보기 - 정희준 출생
활동 시기/일시 일제 강점기 - 정희준 조선어학회 편찬위원 활동
활동 시기/일시 1937년 11월 - 정희준 『흐린 날의 고민』시집 발간
활동 시기/일시 1949년 - 정희준 『조선고어사전』 편찬
출생지 정희준 -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지도보기
성격 시인
성별
저술 『시집 흐린 날의 고민』, 「돌방아」, 논문 사전 등 다수

[정의]

근대 경상북도 영천 출신 국어학자이자 시인.

[활동 사항]

정희준(鄭熙俊)은 1914년 5월 11일 영천 임고면 선원리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 설립 초기에 국문과 교수를 지낸 정희준은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어학회에서 『조선말 큰 사전』 편찬위원으로 활동했고, 1949년에는 우리나라 초창기 고어사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조선고어사전』을 펴냈다.

아마도 정희준은 『9인회』나 『삼사문학』과 같은 주류 편입을 스스로 거부했거나 자연스럽게 『삼사문학』과는 이질적인 경향 쪽으로 돌아섰거나 혹은 당시 연구하던 사전 편찬 쪽으로 관심이 옮겨간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삼사문학』은 1934년 9월 1일 1호가 발간되었는데 63면의 프린트로, 김영기·김원호·신백수·유연옥·이시우·이종화·정현웅·정희준·조풍연·한상직·한탁근 등의 시·시조·소설·희곡·수필 등이 실렸다.

『삼사문학』의 성격도 여러 갈래였다. 현실의식이 두드러진 작품으로 1집에 정희준의 「흐린날의 고민, 찾는 밤」, 2집에 최영해의 「구관조」, 3집에 유연옥의 「최후의 정거장」, 4집에 유연옥의 「미-라제」 등이 보인다. 그 외 다다계열인 이시우·한천·신백수·이효길·정병호·최영해 등의 시 77편 중 30편 정도가 초현실주의에 해당하는 듯하고, 서정 계열인 여상현·임옥인·정영수·김대봉·두춘·홍이섭·유연옥·심백수 등도 나타난다.

정희준의 경우 1집 외에는 『삼사문학』에 참여하지 않았고, 6·25 전쟁 때 자진 월북한 이유만 보더라도 작품의 성격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대구시내 고서점에서 정희준이 쓴 시집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그동안 사회주의 계열의 작가로 평가받아 문단사적인 측면에서 별달리 조명을 받지 못했던 정희준의 국문학적 업적을 연구해 온 지역의 한 국어학자가 찾아낸 것이다.

『흐린 날의 고민(苦憫)』이라는 타이틀의 이 시집은 1937년 발행됐다. 시집에 실린 시들은 사회개혁적 사고가 강하게 배어있다는 점과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랄 수 있는 감각적인 언어의 사용이 눈에 띈다.

「머슴사리」는 “장가 못가는 큰 머슴,/ 아비없는 겹머슴,// 머슴은 다아 빚값에 든다./ 팔여간 색시모양 인질이다”며 머슴들의 실상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드러내, 당시의 머슴제도를 상당히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의 청춘」은 파격적인 언어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왼손이 젖가슴에 타가워 더듬다,/ 두다리가 서로 가는 데로 감다.” 청춘의 뜨거운 열정과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감각적인 언어를 통해 강하게 드러냈다. ‘여호[여우]’ ‘산배알[산비탈]’ ‘돌다무락[돌담]’ ‘발칙[발뒤꿈치]’ 등 경상도 사투리를 곳곳에 사용해 30년대 경상도 사투리의 실태도 보여 준다.

책을 발견한 국어학자는 “약 70년 전에 쓰인 시들이지만 현대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련된 시들이 많다. 국문학자로 주로 알려진 정희준의 시인으로서의 면모와 함께 개혁적 사고가 드러난 시집이라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적 특성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사회주의계열의 작가가 적었고 최근까지 이에 대한 연구, 조사도 소홀했던 점을 감안하면 1930년대 지역 사회주의 문학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저술 및 작품]

「돌방아」는 정희준의 고향 영천을 배경으로 한 시로 그의 시집 『흐린 날의 고민』 출간 후에 나온 작품이다. 1937년 11월에 나온 시집이 있지만 그 후 월북 때까지 남긴 작품이 여러 편 될 것이다. 정희준은 영천에서 반드시 조명되어야할 사람으로 많이 얘기됐던 인물이다. 실제로 『조선고어사전』을 냈을 만큼 우리말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사람이다.

영천 출신 김성칠 선생이 용비어천가 주해서를 낸 것처럼 정희준도 홍익대 교수를 하면서 우리말 사전 편찬에 공을 들였으니 영천은 물론 문학사적으로도 기릴만한 인물임엔 틀림없다. 선배들이 영천을 척박한 문화의 도시란 말로 자탄하던 문제를 오늘에야 벗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백신애 사업 후, 두 번째 건이 될 거 같다. 그 외에도 논문 「이조시대의 국문운동(國文運動)」과 사전 『조선고어사전(朝鮮古語辭典)』, 수필 「가장 오랜 토끼 전설」·「말을 말하는 이언(俚諺)」·「에카르트와 한글」 등이 포착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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