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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090
한자 華北面面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문화유산/무형 유산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오리장림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 1421-1 지도보기
성격 면제
의례 시기/일시 정월 대보름 이전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에서 면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면서 지내는 제사.

[개설]

화북면 면제(面祭)는 화북면 자천1리 동제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화북면 안녕 기원제’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동제는 마을 공동체의 풍작을 기원하면서 주민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간 신앙으로서 동제는 크게 유교식과 무속식이 있는데, 영천 지역의 동제는 대부분 유교식에 해당한다. 이것은 조선 중기 이후부터 유교적인 이념이 민간에까지 뿌리를 내려 정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마을 단위를 벗어나 면 단위에서 지내는 영천시 화북면 면제는 전형적인 유교식 기제사에 가까운 형태를 보여 주는 사례이다.

[연원 및 변천]

화북면 면제를 시작할 당시에는 자천1리 주민들이 오리장림(五里長林)에서 동제를 지내다가 중단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2002년경 화북면에서는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 여러 명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불상사를 겪은 후에 화북면 이장협의회에서는 면민의 안녕을 위한 기원제를 지내자는 것에 합의를 하였고, 그 장소로 화북면의 상징인 오리장림이 선택되어 2003년부터 지내 왔다.

화북면 각 마을의 대표인 이장이 모여서 면민을 위한 제사를 지낸다면 화북면민 모두에게 해당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장협의회장 서재영[남, 61세] 씨는 전한다.

처음에 화북면 이장 18명이 십시일반 제비(祭費)를 보탠 것이 80만원 정도 되었다고 하며, 이것으로 조촐하게 면제를 지내기 시작한 것이 벌써 10년이 되었다. 2010년경부터는 문화재청 사업인 ‘자연 유산 민속 행사의 재현과 활성화 사업’ 예산을 받아 제비로 충당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화북면 자천1리에 위치하는 오리장림은 마을의 바람막이와 제방 보호 및 홍수 방지를 위해 형성된 숲으로서 1999년 4월 6일에 천연기념물 제404호로 지정되었다.

자천1리 동제를 지내던 곳에서 화북면 면제를 지내고 있지만, 방향은 다르다. 자천1리 동제가 방가산(方駕山) 쪽을 바라보며 지낸 데 대해, 화북면 면제는 보현산(普賢山) 쪽을 바라보면서 지낸다. 특별하게 신당(神堂)이나 신목(神木)이 설정되어 있지 않지만 오리장림 자체를 당숲으로 여기고 있다.

2010년에는 영천시로부터 예산을 받아 비석을 세우고 상석을 앉혀 놓았는데, 비석과 제단 주위는 2단의 할석을 쌓아 경계로 삼고 있으며, 함부로 밟거나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표가 있다.

경계석 남쪽의 중앙부에는 편평한 할석을 깔아 다른 곳과 차이를 두었는데, 제를 지낼 때 이곳으로 출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비석 전면에는 ‘화북면민안녕기원비’라고 새기고 배면에는 면제의 내력을 새겨 두었다.

[절차]

화북면 면제는 매년 정월 대보름 이전에 지내는데, 날짜는 화북면 입석리에 거주하는 어르신 한 분이 날을 잡고 제문(祭文)도 직접 준비하며, 진행은 화북면 이장협의회에서 주관을 한다.

제수(祭需) 장만은 영천시장에 가서 하는데, 처음에는 간소하게 면제를 시작했지만 최근에 문화재청 지원을 받게 되면서 더 많은 음식을 준비하게 되었다. 대문에 자천리에 있는 떡방앗간에서 시루떡 한 말을 준비하고, 술[막걸리]과 포, 과일 일체를 준비하는데, 참석하는 주민이 많기 때문에 넉넉하게 마련한다.

문화재청에서 ‘자연 유산 민속 행사의 재현과 활성화 사업’ 예산이 처음 내려왔을 때, 제기와 도포를 마련해 두었다고 한다. 헌작(獻爵)은 면장이 하고 독축(讀祝)은 입석리에 사는 어른이 한다.

[현황]

2011년 화북면 면제에는 이장협의회 주관이니 만큼 이장 18명, 화북면 내 각 기관 단체장 20명, 노인회 어르신들과 주민을 포함하여 약 70여 명의 인원이 참가하였다.

2012년에 화북면 면제는 3월 14일 오전에 지냈다. 원래는 정월 대보름 이전으로 날짜를 잡는데, 헌관(獻官)인 화북면장이 6주간 교육을 가게 되면서 조정된 결과이다. 2012년에도 역시 문화재청 ‘자연 유산 민속 행사의 재현과 활성화 사업’ 예산을 제비로 이용하였다. 동네 사람들은 화북면 면제를 지내고 나서부터는 화북면 내 구성원들에게 별다른 탈이 없고 잘 지내게 되었다고 믿고 잇다.

화북면 면제가 끝나고 나면, 오리장림 안에 있는 ‘다목적 광장’에서 참여한 주민과 함께 음복을 하고, 이장협의회에서 마련한 식당에서 식사도 대접하고 있다. 화북면 면제는 정성을 들여 하는 제사이기 때문에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거행되는 편이라고 한다.

[참고문헌]
  • 『한국의 마을신앙』(국립민속박물관, 2007)
  • 인터뷰(영천시 화북면 이장협의회 회장 서재영, 남, 61, 20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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