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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리 동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093
한자 大美里洞祭
이칭/별칭 당고사,당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문화유산/무형 유산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대동마을길[대미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대미리 동제 -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대동마을길[대미리]지도보기
성격 동제
의례 시기/일시 정월 대보름 아침[대미1리]|음력 12월 30일 저녁[대미2리]
신당/신체 마을 뒷산 ‘산지당’[대미1리]|느티나무[대미2리]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대미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위해서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동제(洞祭)는 당고사·당제라 하여 마을 공동체의 풍작을 기원하면서 주민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간 신앙으로서 동제는 크게 유교식과 무속식이 있는데, 영천 지역의 동제는 대부분 유교식에 해당한다. 이것은 조선 중기 이후부터 유교적인 이념이 민간에까지 뿌리를 내려 정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 금호읍 대미리의 동제는 전형적인 유교식 기제사에 가까운 형태를 보여 주는 사례이다.

[연원 및 변천]

대미리 동제 중 금호읍 대미1리 동제는 2012년 현재 마을 뒷산 ‘산지당’에서 지내고 있으며, 대미2리는 당나무인 느티나무에서 지내고 있다. 대미1리에서는 1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월 보름에 ‘산지당’과 당나무 두 군데에서 차례로 동제를 지냈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 산신제와 거리제의 형식을 갖췄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동제의 의미가 퇴색되면서부터는 ‘산지당’에서만 지낸다고 한다.

대미1리에서는 동제 지내는 장소의 변화가 있었다면, 대미2리에서는 동제 지내는 날짜를 바꾸는 변화가 있었다. 2006년 조사 당시 이장 황복식에 따르면,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제를 모시는 제관은 일 년 동안 상갓집에 갈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주민들이 이러한 엄격한 규율을 지킬 수가 없게 되면서 마을에서는 제관을 구하는 일이 점차 어려워졌고, 따라서 마을에서는 주민들의 합의에 의해 자구책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동제 지내는 날짜를 음력 섣달그믐 저녁으로 결정하였는데, 그 이유는 그 다음날이 바로 새해가 되기 때문에 제관이 규율을 지켜야 할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자 했던 것이다. 대미2리의 사례는 동제 날짜를 변경함으로써 제관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동제를 지속하기 위한 주민들의 염원과 지혜를 보여 주었다 할 것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대미1리와 대미2리는 각 마을에 있는 느티나무가 당나무의 기능을 하였다. 대미1리에서는 당나무인 느티나무에서 난 어린 잎의 상태를 보고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고 하는데, 잎이 동시에 피면 풍년이 들고, 단계적으로 피면 그에 따라 모내기가 수차에 걸쳐 이루어지게 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절차]

대미1리와 대미2리는 유교식의 간단한 기제사 형식으로 동제를 지내고 있다.

대미1리 동제의 절차는 상당히 간단한 편으로, 최광섭 이장에 따르면, 정월 보름 아침에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 두 명만 참석하여 절을 올리며, 축문은 없다고 한다.

대미2리는 2006년 당시 황복식 이장에 따르면, 동제 제수 장을 보는 사람은 ‘노소간 맑은 부부’를 선정한다고 한다. 제수 장을 보는 아침에 목욕하고 정성들여 장을 보고 당에다 진설을 한다. 섣달 29일 밤에는 짚으로 새끼 꼬고 창호지[문종이]를 꽂아서 줄을 쳐놓음으로써 당나무를 신성한 공간으로 만들어 두었다고 한다. 제수 장보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동비로 충당하며, 동비의 조성은 주로 경로잔치 할 때 객지에 나간 사람들이 내는 찬조금으로 하였다.

2012년 현재에도 여전히 당나무인 느티나무에서 섣달그믐 저녁에 간단하게 기제사 형식으로 지내고 있는데, 류장명 이장에 따르면, 제수로는 사과·밤·대추·포·간고등어를 올리고 비용은 7만~8만원이 든다고 한다.

대미2리 동제의 경우 2006년에 경비가 3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서 2012년에는 7만~8만원인 것을 보면, 주민들의 동제에 대한 인식 변화를 살펴볼 수가 있다.

[현황]

대미1리와 대미2리는 상당히 간소하게나마 동제를 지내고 있는 마을이다. 2012년 현재 대미1리의 경우는 마을 뒷산 ‘산지당’에서 정월 보름 아침에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만 참석하여 기제사 형식으로 술 한 잔을 올린다. 대미2리의 경우는 당나무인 느티나무에서 섣달그믐 저녁에 동민들이 모여서 간단한 진설을 하고 기제사 형식으로 지낸다.

2012년 현재 대미1리에서는 정월 보름 아침에 동제를 지내고 나서 모두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한다. 연말에 마을 총회를 하기 때문에 정월 보름날에는 간단하게 식사만 하고, 윷놀이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미2리는 섣달그믐 저녁에 동제를 지내고 나서 회관에 모여 간단하게 음복을 한다.

[참고문헌]
  • 『문화유적분포지도』(대구 대학교 박물관, 2001)
  • 『한국의 마을신앙』(국립민속박물관, 2007)
  • 인터뷰(영천시 금호읍 대미 1리 주민 최광열, 남, 2006. 1.)
  • 인터뷰(영천시 금호읍 대미 2리 주민 황복식, 남, 2006. 1.)
  • 인터뷰(영천시 금호읍 대미 1리 이장 최광섭, 남, 2012. 1.)
  • 인터뷰(영천시 금호읍 대미 2리 이장 류장명, 남, 20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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