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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251
한자 橫溪九曲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종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8세기 초반 - 정만양·정규양「횡계구곡」 창작
배경 지역 횡계구곡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횡계리 일대지도보기
성격 한시
작가 정만양|정규양

[정의]

영천 출신의 학자이자 문인인 정만양(鄭萬陽)정규양(鄭葵陽)화북면 횡계리 일대의 구곡원림(九谷園林)을 노래한 한시.

[개설]

횡계에 구곡원림을 조성한 정만양[1664~1730]과 정규양[1667~1732] 형제는 당시 영남 사림을 대표하는 성리학자로서 일생 동안 벼슬하지 않고 자연 속에 묻혀 살면서 성리학 연구와 후학 양성에 전념하였다.

영천시 대전리에 살고 있었던 이들은 중년 이후에 산수가 아름다운 횡계로 거주지를 옮기고 보현산에서 흘러내리는 횡계를 따라 2~3㎞에 걸쳐져 있는 횡계구곡을 경영하였으며, 횡계구곡은 도로의 신설과 저수지 신축 등으로 인하여 부분적인 파손을 입었으나 아직도 그 모습이 비교적 완전하게 남아 있는 편이다.

[구성]

「횡계구곡」은 주자(朱子)의 「무이도가(武夷棹歌)」에 차운한 시다. 총론(總論) 1수와, 제1곡 쌍계(雙溪), 제2곡 공암(孔巖), 제3곡 태고와(太古窩), 제4곡 옥간정(玉磵亭), 제5곡 와룡암(臥龍巖), 제6곡 벽만(碧灣), 제7곡 신제(新堤), 제8곡 채약동(採藥洞), 제9곡 고암(高菴) 등 굽이마다 1수씩을 읊은 9수로 모두 10수의 칠언절구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

우주적 질서의 현현체인 아름다운 자연 속에 살면서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고 마음을 수양하면서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는 삶을 시적 구도 속에 표현한 것인데, 그 가운데 3곡에 해당하는 「태고와(太古窩)」 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삼곡심제가범선(三曲深堤可汎船)   셋째 구비 깊은 물에 배 띄우고 놀만한데

와중태고시하년(窩中太古是何年)   태고와에 깔린 태고 어느 적 태고인고.

진수일사수상면(進修一事須相勉)   마음 닦는 한가지 일 모름지기 권해야지

다소영재아최련(多少英才我最憐)   내 가장 사랑할 손 저 수많은 영재라네.

[특징]

일반적으로 구곡(九曲)을 읊은 시들은 주자의 「무이도가」를 이해하는 방식에 따라 3가지의 다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1곡에서 9곡까지를 도(道)에 나아가는 순서에 비유한 심오한 사상을 담은 시로 보는 경우, 도에 나아가는 순서와는 상관없이 자연에서 일어나는 흥취를 노래한 서정시로 보는 경우, 자연에서 일어나는 흥취를 노래한 서정시이지만 그 속에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보는 절충안의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이 가운데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지은 구곡시의 내용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횡계구곡」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작자들이 이 가운데 3번째 경우인 절충안을 수용하고 이 시들을 지었다는 점이라고 생각된다.

[의의와 평가]

구곡문화는 산수가 아름답고 유학이 발달하였던 경상북도 지역에서 가장 발달하였다. 그러나 같은 경상북도라고 하더라도 안동·영주·봉화·문경 등 북부 지역에는 많은 구곡원림이 경영되었으나 남부 지역에서는 그리 흔치 않다.

그러한 점에서 경상북도 남부 지역인 영천에 조성된 횡계구곡과 이를 배경으로 읊은 구곡시들은 큰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으며, 각별한 보호 조치와 함께 주위의 문화 시설과 연계한 활용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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