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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 노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316
한자 茶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은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43년 12월 14일연표보기 - 하청호 출생
편찬|간행 시기,일시 2012년 3월 30일연표보기 - 하청호 『다비 노을』초판 발행
성격 시집
작가 하청호

[정의]

1943년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하청호의 시집.

[개설]

『다비 노을』은 2012년 3월 30일 초판이 발행되었다. 작가 하청호는 1943년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나 1972년 『매일신문』 및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고, 1976년 『현대시학』 시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 『새소리 그림자는 연잎으로 뜨고』, 동시집 『잡초 뽑기』·『무릎 학교』 등이 있다. 세종아동문학상·대한민국문학상·방정환문학상·윤석중문학상·천등아동문학상·대구광역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구성]

시인의 말을 시작으로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6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1부에는 「꽃 1」·「꽃 2」·「함께 산다」·「가을 수첩」·「허수아비」·「숯불」·「가고픈 길」·「신동재 가는 길」·「갓바위 오르는 길」·「이런 친구」·「마중물과 마중불」·「무엇인가 기대고 싶다」·「종이개구리」·「보자기」·「가을 강」·「수채화 속의 가을」 등 16편의 시가 있다.

2부에는 「민들레」·「물풀」·「조선낫을 갈며」·「풀잎」·「담쟁이」·「아버지의 등」·「풀섶」·「억새」·「벽」·「옛 절터」·「이끼」·「풀물 든 손」·「형아 형아」·「어느 날 오후」·「파」·「설악의 사계」 등 16편의 시가 있다.

3부에는 「북소리」·「노을」·「어떤 낚시질」·「물과 구름」·「도요지에서」·「구석」·「폭포」·「에움길」·「은해사의 봄」·「히어리꽃」·「시냇가에 서서」·「산」·「7월에」·「노을을 훔치고 싶다」·「그림자도 떨어지고」·「산머루」 등 15편의 시가 있다.

4부에는 「사랑한다는 것 1」·「산 너머 그곳엔 그가 산다」·「꽃을 보며·흘러간 것은 그리움과 시간이었다」·「눈빛」·「등산복을 개키며」·「바느질하기」·「눈이 내리네」·「사랑한다는 것 2」·「깊은 사랑」·「강둑길 가면」·「그대에게 그늘이 되고 싶다」·「네가 떠난 빈자리엔」·「상사화」 등 14편의 시가 실려 있다. 마지막으로 김상환의 ‘그리움과 한(恨)의 빛, 그리고 소리의 근원’이라는 해설로 마무리 된다.

[내용]

숫돌에 조선낫을 갈았다

검붉은 녹이

스멀스멀 벗겨지고

조선의 날빛이

서늘하게 되살아난다

조선낫에서 뛰쳐나간

푸른 날빛은

저기 저 허공에 걸려

예나 지금이나 떠돌고

눈마저 시린 시월의 하늘에는

반쯤 잘린

그날의 낮달이 창백하다.

- 「조선낫을 갈며」 전문

봄이 오는

산 개울에

두런거리는 소리

오늘은

또 누가

다비茶毘를 하는가

서쪽 하늘엔

슬픔마저 타는

저 찬란한 빛

저녁노을.

- 「노을」 전문

하청호의 시에서 그리움과 한의 정서는 「노을」에 와서 극도로 정제되어 있으며, 시간성을 나타낸다.

「노을」은 기본적으로 삶과 죽음, 빛과 소리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봄이 오는 소리와 다비, 슬픔의 눈물과 붉게 타는 저녁놀은 명암을 함께 드러내 보인다. 그러면서도 실은 ‘찬란한 빛’을 강조하고 있다. 이 경우 빛은 ‘입자’라기 보다 흐르는 개울물 소리 같은 ‘파동’의 세계에 포함된다.

[특징]

그리움과 한을 주조로 한 하청호의 시에는 시인만의 언어와 세계, 감각과 이미지, 사유와 상상력이 온축(蘊蓄)되어 있다. 하청호의 시는 별반 어렵지 않아 쉽게 읽히며 오래 마음에 남는다. 그것은 하청호 시인의 맑은 천성이 빛을 지향하기 때문이며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흐름, 또 산막생활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시를읽다보면 시인의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은 빛이 아닌게 없다. 그 빛 아래에선 무거운 삶도, 짐도, 슬픔도, 외로움도 모두 내려놓을 수가 있을 것만 같고, 그 빛 아래에선 죽음과 고통, 슬픔마저도 편안한 잠에 지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의의와 평가]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하청호는 1976년 당시 『현대시학』의 주간인 전봉건 선생의 추천으로 시단에 나왔으며 1988년 첫 시집 『새소리 그림자는 연잎으로 뜨고』를 상재한 이래, 20년이 지난 2012년 두 번째 시집을 내어 문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생의 노경에 접어든 하청호 시인의 이번 시집은 주로 그리움과 한을 주조로 하고 있다.

또 그의 이번 시집의 특징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와 정신이 담겨 있는 우리말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히어리꽃·으아리꽃·달맞이꽃·투구꽃·깽깽이풀·뻐꾹채·날빛·산머루(섶)·마중물(불)·에움길·조선낫·나무좀·다듬이·무명치마·바람꽃·봉창·깁실 등이 그것이다.

고향인 영천의 문학행사에 자주 참여하며 후배 문인들의 사기를 북돋우던 하청호 시인은 이 시집에 지역의 대표 사찰을 소재로 한 시 「은해사의 봄」을 싣기도 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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