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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0014
분야 정치·경제·사회/과학 기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원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소재지 보현산천문대 - 경상북도 영천시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산6-3 지도보기
소재지 별빛마을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지도보기

[개설]

경상북도 영천의 진산인 보현산(普賢山)에 천문대가 세워진 것은 1996년으로, 보현산천문대는 설립된 이래 우리나라 천문학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하였고, 국내 최대의 1.8M 광학망원경 등 최첨단 천문 시설이 설치되는 등 여러 가지 변모를 꾀하고 있다.

또, 보현산 아래의 정각1리 별빛마을은 농특산물의 브랜드 이미지를 비롯하여 별빛마을 중심의 관광 산업이 발달하고 있는데, 전국 최고의 청정하늘을 자랑하면서 보현천문대보현산 천문과학관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별빛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보현산에 천문대를 세우다]

1. 영천의 진산 보현산

보현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동쪽으로 자호천이 고경천과 합류하여 남천으로 흐르고, 서쪽으로는 고현천신녕천과 합류하여 북천을 이루어 영천고을을 회감하고 있다.

영천은 일찍이 ‘이수삼산(二水三山)의 고장’이라 불리어 왔는데, ‘이수’는 보현산에서 발원한 남천(南川)과 북천(北川)을 말하고, ‘삼산’은 영천·신녕 고을을 감싸는 보현산팔공산(八公山)·운주산(雲柱山)을 가리키는데, 좁은 의미로서의 ‘삼산’은 마현산(馬峴山)유봉산(遊鳳山)·작산(鵲山)을 두고 말한다.

어쨌든 인류문명의 중심이 되었던 소중한 물이 해발 1,124.4m의 보현산에서 발원되고, 이 물로 주남들·임고들·금호들 등에서 풍족한 농경 생활을 누릴 수 있었으니, 보현산은 영천을 지켜온 진산으로서 수천 년 영천의 역사의 발원지이며 21세기 새롭게 발돋움하는 영천의 보고이기도 하다.

보현산에는 예로부터 약초가 많이 자생하였는데, 보현산에서 채취한 수많은 약초들이 오늘날 한방(韓方) 산업 도시로 명성이 이어지게 하였다. 2012년 발간된 『보현산 약초이야기』에 의하면, 보현산 야생화는 523종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노랑무늬붓꽃·병꽃나무·누른종덩굴·분취 등 11종의 보현산 특산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식물 2급인 매화마름과 망개나무, 노란무늬붓꽃이 있다. 또 두충나무·익모초·작약 등 약재로 널리 이용되는 약용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어 학계에서는 백두산과 설악산, 태백산만큼이나 야생화의 서식지로서 보현산을 자생 식물의 보고로 주목하고 있다.

한편, 1970년대까지만 해도 보현산은 한옥의 온돌 재료인 구들장을 채석하던 곳으로, 생활이 어려웠던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보현산 약초와 함께 중요한 생계 수단이 되었었다.

2. 국내 최대의 보현산 천문대

영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영천 보현산 천문대는 여러분의 지갑 속에 들어 있습니다”라고 하면 모두가 의아해한다. 2007년부터 발행되고 있는 1만원권 지폐 뒷면에는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와 「혼천의(渾天儀)」가 그려져 있어 조선 시대까지 세계 최고의 수준인 천문학을 자랑하고, 또한 천문학의 중흥을 기대하며 국내 최대의 천체망원경인 보현산 천문대의 1.8M 천체광학망원경을 그려 넣음으로써 우리나라 천문과학의 우수성을 담고 있다.

보현산천문대는 1996년 4월에 완성된 천문대로,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에 걸쳐 있는 보현산의 동봉 정상 일대 30,156㎡ 부지에 세워졌는데, 국내 최대 구경의 1.8M 반사망원경과 태양플레어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국내 광학 천문 관측의 센터 역할을 하며 항성(恒星)·성단(星團)·성운(星雲)·은하(銀河) 등의 생성과 진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최대의 1.8M 천체망원경을 보유한 천문대가 보현산에 설치되기까지는 청정(淸淨) 일수, 광해(光害) 정도의 측정 등 무려 10여 년간 입지 선정 연구 과정을 거쳤다.

1985년 국내 천문대 설립 계획이 수립된 이후 1987년부터 전국 80여 개의 산을 선정한 후, 기상 조건, 산 정상 넓이, 광해 여부, 적설량, 접근성 등을 검토하여 24개의 후보지를 선정하였고, 다시 영천 보현산과 창녕 화왕산, 원주 덕가산 등 세 개의 후보지로 압축되었으며, 최종적으로 보현산은 우리나라에서 청정 일수가 가장 많고,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이며, 소백산맥이 겨울철 동북풍을 막아 주어 적설량이 적은 장점이 많아 최종 입지로 선정되었다.

별빛마을에 위치한 보현산 천문과학관에서 보현산 천문대의 시루봉[서봉]과 동봉을 잇는 산 정상을 보면 마치 말안장과 같이 생겼는데, 이처럼 정상부의 좌우로 흐르는 바람을 막아 주어 기류가 매우 안정적인 곳이 천문대 최적의 입지 여건이라 한다.

그리고, 가장 우선적인 조건이라 할 청정 일수는, 농업용 저수지가 강원도 전체의 약 세 배인 1,024개[2009년 기준]라는 통계 수치가 반증시켜 주고 있는데. 넓은 농토에 비해 비가 적어 농사를 지을 저수지가 필요하기에 빗물을 저장하였다가 농업용수로 사용할 저수지를 많이 구축하였던 것이다.

3. 1.8M 광학망원경과 태양망원경

보현산천문대의 1.8M 천체광학망원경은 우리나라 최대의 규모이다. 그러나 1994년 프랑스에서 도입할 당시에는 관측을 위한 작동상 숱한 문제점이 발생하여 천문대 연구원들의 기술로 망원경 전자부를 새롭게 시스템을 대체함으로써 1996년부터 본격적인 관측을 시작하였는데, 이 망원경은 현재 산개성단, 변광성 탐사, 성간물질, 은하 형성, 퀘이사 탐사, 외계행성계 탐색 등의 연구에 활용되고 있으며, 2008년에는 자체에서 개발한 적외선카메라시스템을 장착하여 활용 범위가 한층 더 넓어졌다.

특히 본격적인 준공에 앞서 이 망원경으로 1994년 7월에는 수백 년 만에 한 번 볼 수 있는 ‘슈메이커-레비혜성’의 목성 충돌 장면 관측에 성공한 데 이어 120여 개의 소행성을 발견하여 여덟 개의 소행성에 우리나라 선현 과학자들의 이름을 명명했다. 또 이 1.8m망원경이 활성화되면서 우리나라의 광학 천문 분야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SCI급 국제 저널에 이 망원경의 관측 자료로 게재된 논문이 약 15편을 포함하여 5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또한, 2005년에는 은하수 구역에서 관측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초대형 블랙홀 천체인 ‘퀘이사(Quasar)[준성(準星)]를 국내 연구팀으로는 최초로 발견한 데 이어, 2011년에는 1.8m짜리 망원경과 서울대학교의 4m급 적외선망원경 등을 이용해 지구로부터 39억 광년(光年)[빛이 1년 동안 나아간 거리. 1광년은 9조 5천억㎞] 떨어진 곳에서 ‘거대 질량 블랙홀’이 별을 삼키는 장면을 세계 최초로 포착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천문우주과학의 위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이 망원경의 핵심은 지름 1.8M의 주거울과 주거울 뒤에 붙어 망원경으로 들어온 빛을 전자 신호로 바꾸어 주는 CCD카메라인데, 여기서 디지털데이터로 만들어 분석 컴퓨터로 보내면 자료를 분석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 망원경에서 직접 맨눈으로 밤하늘을 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데, 전문 연구원들의 천문학 연구를 위한 이 망원경이 일반 국민들에게 아이피스를 달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기회는 매년 보현산 별빛축제를 통해서 가능하다.

또 다른 보현산천문대의 주요 시설로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용 태양 관측 시설인 태양망원경[SOlar Flare Telescope]이 있다. 이것은 보현산의 서봉 입구에 위치하여 하루 종일 태양의 활동과 플레어 등을 관측, 감시하는 망원경이다.

1995년 처음 세울 때는 한 개의 마운트[가대]에 하나의 가이드망원경과 서로 다른 파장을 관측하는 네 개의 망원경으로 태양 표면 현상을 네 개의 다른 파장 영역에서 동시에 관측함으로써 플레어와 같은 급격한 태양 활동 현상에 대한 자기장과 채층 및 광구의 변화 등을 동시에 알아내고 있는데, 2004년 Hα전면관측기와 코로나편광관측기를 추가로 설치하여 가이드망원경을 포함하여 총 여섯 개의 망원경이 가동되고 있다.

보현산천문대는 이 두 개의 망원경을 거점으로 1.8M 광학망원경동·태양망원경동·코팅공작동·연구관리동·방문객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4. 보현산별, 최무선별의 탄생

국내 평균 관측 가능 일수 170~190일로 기록되는 가운데 맑은 날이 많아 우리나라에서 별을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는 영천 보현산천문대엔 국내 연구자뿐 아니라 해외 천문학자들도 방문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도 하는데, 연구자 한 사람[팀]이 1~2주일의 관측 일정을 배정받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대기 상태가 불안정한 6~8월 여름철 우기를 뺀 1년에 30여 명[팀]만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전국 대학 석·박사급 연구자들의 이용 신청이 늘어나고 있어 국내 천문 관측 여건을 고려할 대 1.8M 광학망원경이 한 대 더 필요한 실정이며, 특히 우주의 기원과 진화 연구를 위해서 초대형 망원경을 갖춘 천문대 건립이 세계적인 추세인데, 일본은 이미 8.4M망원경 관측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5M(GMT, Giant Magellan Telescope)[거대마젤란망원경] 망원경 제작에 미국 및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천문 관측 기기의 발달과 우주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한 해 동안 수천 개의 소행성이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천문대 연구원들은 망원경 이용 횟수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도 틈틈이 1.8M광학망원경을 이용해 그 동안 120여 개의 소행성을 발견하였다.

2000년부터 찾아낸 소행성 중에서 국제천문연구원으로부터 가장 먼저 ‘보현산별’로 명칭을 받은 데 이어 최무선(崔茂宣)·이천(李蕆)·장영실(蔣英實)·이순지(李純之)·허준(許浚)·김정호(金正浩) 등 우리나라 과학자의 이름을 부여하고 있다.

이렇듯 보현산 천문대가 발견한 소행성이 영천의 진산인 ‘보현산’, 영천이 낳은 고려말의 화약·화포의 발명가인 ‘최무선’이라는 이름을 붙여짐에 따라 영천시는 우리나라 최대의 천문대가 위치한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별빛마을 일원에는 전국 최대의 천문과학축제인 보현산 별빛축제를 추진하게 되었다.

특히, 진산인 ‘보현산’과 선현 과학자인 ‘최무선 장군’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엄연한 소행성으로 위치하고 있다는 고무적인 사실은, 2009년 특허청으로부터 ‘별의 도시, 별의 수도’[특허청 업무 표장 등록 제42-0002607, 8호]’라는 명칭을 별빛축제를 통한 지역 홍보 업무에 사용하도록 인정받음으로써 영천시는 한국 천문과학의 메카이자 전국 최고의 청정 자연 환경 속에 새로운 지역 브랜드를 갖게 되었다.

[별빛여행의 시작, 별빛나라의 중심 - 별빛마을]

1. 2003년 태풍 ‘매미’호가 할퀸 보현산

해발 1,124.4m, 동경 128도 58분 35.68초, 위도 36도 9분 53.19초,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산 6-3. 보현산천문대의 정확한 좌표다.

1992년부터 1천 미터가 훨씬 넘는 산 정상을 향해 천문대 진입 도로가 개설되고, 1996년 4월 한국 천문 연구의 중흥을 꾀하고, 나아가 21세기 선점해야 할 우주로의 선점에 발판을 다진다는 천문학계의 기대와는 달리, 수천년 동안 영천의 역사와 문화에 희로애락을 같이해 온 영천의 진산이 도로 개설로 인해 흉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지역 발전, 특히 뚜렷한 관광 자원이 없어 관광 진흥에 목말라하던 영천시민들은 물론, 한때 최고 품질의 구들장 채석장으로 각광을 받았을 적 외에는 인적마저 드물었던 정각리횡계리·보현리 등 이 일대 주민들의 기대는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 동안 0.6m의 소백산 망원경에 의존해 오다가 성능이 아홉 배나 좋은 관측 장비인 1.8m광학망원경을 갖춘 국가 연구 시설로, 일반 국민들에게는 공개할 수 없다는 특수한 여건 때문에 정작 지역 관광 산업에 엄청난 기여를 할 것이라는 지역민들의 기대는 점점 시들어갔다.

천문 연구원이 주관한 몇 차례의 공개 관측 행사를 비롯하여 정상까지 포장된 천문대 진입 도로를 이용한 해맞이 행사나 산행 드라이브가 고작 천문대를 접할 수 있는 ‘성스런 진산 관광’이었는데, 2003년 불어 닥친 태풍 ‘매미’호로 인해 지역민은 물론, 특히 보현산 일대 주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힌 후 상황이 급변하게 되었다.

800mm를 넘는 강우량을 기록한 태풍 ‘매미’호는 보현산을 기점으로 좌우의 하천으로 산사태로 쓸어 버린 수목을 씻어 내리고, 그것은 곧 영천 시가지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보현산이 소재하는 화북면사무소도 물에 잠길 정도도 피해가 컸다.

2. ‘별’ 보는 마을 주민들의 긍지 - 우리는 별빛마을 주인공

보현산 아래 정각리[별빛마을]를 비롯한 횡계리보현리 등 인근 주민들은 수마에 할퀴어져 황폐화된 옥답과 과수원, 마을, 시가지를 복구하는 데 힘을 모았다. 천문대를 원망하기보다 우리나라 최대의 천문대 연구원들만큼 너그러웠던 마음들이 복구의 삽질로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는 과정에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정부]로부터 2003년 아름마을로 지정받아 13억원의 사업비로 마을 가꾸기 사업이 시행되었다.

이 아름마을은 농어촌 지역의 건강한 자연환경과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21세기 한국 농촌의 모범상을 제시하는 마을을 만들고자 행정자치부에서 지정하여, 단기적으로는 주민 소득 증대를 꾀하면서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 맞는 생태마을을 육성하고자 하는 정책인데, 이때부터 화북면 정각리는 ‘별빛마을’로 이름이 지어졌다.

이후 청정 하늘 보현산 아래 정각리보현리에는 ‘보현산 별빛미나리’가 재배되기 시작하고, 그 동안 지천에 깔린 고로쇠나무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등 농한기에 쉬고만 있었던 산촌마을 주민들에게 상당한 농가 소득을 가져다 주었다.

또한 발가벗겨졌던 보현산은 26억원의 사업비로 산림 경영 모델 숲 사업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추진되어, 경관 숲 지구, 산림 복원 기능 숲 지구, 건강 치료 숲 지구, 친환경 산림 경영 숲 지구 등이 조성되어 ‘보현산 웰빙숲’이란 이름으로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는데,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2011년부터 ‘보현산 하늘길’이라는 녹색길 프로젝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5km의 데크길, 구들장을 채석하던 임도, 그리고 등산로 등을 정비하여 마을 초입의 별을 테마로 한 벽화거리와 함께 구들장길과 태양길 등을 조성하였다.

아울러 2004년부터는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물론, 그 동안 원만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보현산천문대는 영천시가 제안한 보현산 별빛축제에 참여하였으며, 이 축제 기간만큼은 순수 연구용으로서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던 1.8m광학망원경에 아이피스를 부착하여, 축제 기간 중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이 초롱초롱한 보현산 밤하늘을 육안으로 직접 관측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공개 관측 기간을 확대하여 현재는 3일간 공개 행사를 벌이고 있다.

"1만원권 속에 들어 있는 망원경, 천문대에서 24km 거리의 영천시 내에 있는 100원짜리 동전을 식별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망원경"은 경향 각지의 과학 꿈나무들을 유혹함으로써 하루 공개 관측 희망자 2천 명을 신청받는 영천시 별빛축제 홈페이지에 5분 만에 예약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3. 별빛마을의 미래

아름다운 하늘 여행의 시작점, 별빛나라의 중심, 때 묻지 않은 하늘 아래서 추억을 찾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마을, 하늘과 소통하는 별 향기가 진동하는 별의 궁전, 우리나라에서 북반구의 하늘을 가장 먼저 만나는 곳, 별들의 향연장 등등.

영천시가 별빛축제나 별빛테마관광을 홍보할 때 별빛마을은 이렇게 소개되고 있다.

별과 추억, 별과 과학,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있는 마을, 현재 별빛마을은 영천을 대표하는 관광 산업의 크나큰 축이라 할 수 있다.

1996년 보현산천문대가 준공된 이후 꾸준히 제시되었던 ‘관광 도시 영천’은 더디고 더딘 행보지만 이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북위 36°에서 최고의 일조량을 받아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포도·복숭아·사과·자두 등 영천시 과일 브랜드가 ‘별빛촌’이 된 것을 비롯하여 국도 35호선은 ‘천문대로’로 명명되고, 자생 단체가 생겨도 ‘○○별빛회’, ‘별빛○○회’로 짓는 등 영천시민들은 ‘별’을 시민 생활의 중심으로 정착시켜 오고 있다.

아울러 별빛마을은 영천 관광 산업의 시작점이라 할 만큼 새로운 획을 긋고 있는데,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별빛 테마 체험 관광’은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포도 수확과 와인 담그기 체험을 연계시켜 보현산천문과학관별빛마을 탐방, 농촌 체험, 신비한 별자리 강좌, 캠프파이어 등으로 묶은 ‘별빛 나이트 투어’라는 관광 상품으로 탄생하여 매년 여름철이 되면 하루 평균 10대의 관광 버스들이 별빛마을을 찾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인적이 드물었던 이곳에 보현산천문대가 들어서면서부터 사시사철 도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을 주민들의 순박한 농심은 여전히 외지인들을 반갑게 맞고 있다. 별을 보며 살아온 주민들에게 별을 찾아온 도시민들을 맞이하는 마음이 서로 통하기 때문이리라.

해발 500m의 고지대 마을이라는 지형, 겨울철 북서풍이 많은 기후 여건으로 영천을 대표하는 포도를 제외하고, 미나리·고로쇠·사과·북숭아·배추·무·산나물 등 사계절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은 별빛촌이라는 브랜드에 더하여 오염되지 않은 청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보현산 권역인 입석리 일대에는 2014년 준공을 목표로 보현산다목적댐이 건설되고 있고, 영천시에서 폐교된 정각초등학교를 2012년 매입하여 공립천문과학관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네번째로 큰 800mm광학망원경[2011년 설치]을 보유한 보현산천문과학관을 중심으로 ‘별빛 테마 체험 관광’을 위한 체험·숙박 시설로 개발하고 있으며, 명품 녹색길 사업으로 보현산 하늘길 정비 사업이 시행되는 등 이 마을은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터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웰빙의 문화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별의 수도, 별의 도시에서 열리는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

1. 1년에 딱 한 번 1.8M 광학망원경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별빛여행’

2004년부터 국립 보현산 천문대영천시립 보현산 천문과학관이 있는 별빛마을에서는 보현산 일원의 관광 산업을 진흥시키고, ‘별의 수도, 별의 도시-영천’의 도시 브랜드의 참모습을 보여 주고자 최고의 밤하늘과 친환경을 컨셉으로 한 순수 천문 과학 축제로서 보현산 별빛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과학과 친환경에 대한 동경심을 유발하고, 인간이 본능적으로 품는 우주에 대한 호기심에 답을 주는 천문학을 쉽게 접하여 청소년들에게 우주로 진출하고자 하는 욕망에 가능성을 키워 주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자 “꿈을 키우자, 미래를 심자, 별을 따자” 라는 주제로 해마다 열리는 행사로서, 무엇보다도 1년에 단 한 번, 보현산천문대의 1.8m광학망원경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별빛여행’이라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봄철 별자리 관측을 타깃으로 하고, 영천시가 건립한 보현산천문과학관을 개관과 동시에 본격적인 축제 모습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던 2009년, 제6회 축제의 홍보문안은 다음과 같다.

“어디서나 느껴 볼 수 있는 보현산의 싱그러운 자연 향기와 함께 티 없이 맑고 깨끗한 밤하늘 사이에서 자녀들과 함께 보석같이 반짝이는 별들을 두 눈에, 큰 가슴에 담아 보면서 우주를 향한 동심을 깨워 보세요.

어른들에게는 별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고, 자녀들에게는 미래 우주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꿈과 지혜로서의 과학에 대한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하늘여행의 시작, 별빛나라의 중심 - 영천 보현산이 이제 하늘과의 소통을 위한 별의 궁전으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밤하늘과의 만남, 주인공이 되십시오.”

제1회 축제부터 제5회 축제는 자양면 보현리 소재 보현청소년수련원과 화북면 정각리, 자양면 충효리 등 장소를 옮겨가면서 개최되었는데, 여름방학을 겨냥하여 우기로서 관측이 어려운 7~8월에 개최한 것이 특징인데, 오히려 잦은 기상 악화로 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

2. 2012년 제9회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 주요 프로그램

1) 주제관 [거대 블랙홀, 별을 삼키다]

3D입체블랙홀 및 성운 체험, 1.8m 보현산 천체망원경 모형 포토존 설치, 동전 던지기 블랙홀 체험 및 에어로켓 블랙홀 맞추기 이벤트, 별자리 DDR, 블랙홀 및 우주 영상관 운영 우주·천문 관측 체험 우주·천문 관측 사진·조형물 전시, 녹색과학·Green Energy 체험, ‘희망의 별따기’ 체험, 이벤트 “별빛광장” 코너 운영

2) 우주 천문 종합 전시 체험 프로그램

보현산 천문과학관 체험[주·보조 관측실의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행성 관측 체험, 영남 지역 최대의 800mm천체망원경 관측, 5D모션 시뮬레이터 체험, 시청각실 우주과학영화 상영, 우주축구 및 춤추는 로봇 전시], 보현산천문대 개방 행사, 아마추어 천문인의 광장 - Star Party 개최, ‘별이 보내 주는 메세지’ 별빛 테마 강좌 프로그램, 지구에서 본 우주 사진전

3) 부대·연계 행사

제2회 별빛축제 기념 전국 디카 사진 공모전, 2012 어린이 별빛 나눔 미술 실기 대회[KBS대구총국·시안미술관], 제1회 전국 별빛문학제, 별빛 전국 카카오-톡 프로필 홍보왕 선발 대회, 스마트폰 QR코드 이벤트

4) 주요 전시·체험 행사

별빛 과학 체험[별자리 상감 공예 체험, 별자리 회전판 체험, 보현산천문대 1.8m망원경 모형 만들기, GMT 망원경 만들기, 나로호 우주선 모형 만들기]

별빛마을 농촌 체험[지게 지기, 소달구지 타기, 떡매 치기, 미나리즙 시식, 삼굿구이, 보현 산야생화 사진전, 별빛마을 풍경화, 목공예품, 농기구 전시, 봄산나물 등 판매, 사랑의 반찬 만들기, 나만의 우산 만들기, 보현산 봄나물전, 산삼비빔밥, 한방 동동주 등 향토 음식 판매] 보현산 하늘길 탐방, 조랑말 타기 체험, 전통 활쏘기 체험 등

5) 주무대 공연·이벤트 행사

버블·매직쇼, 어린이 동화 구연 및 인형극, 연극 공연,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 별빛 나이트 페스티발[별빛음악회, 별빛시낭송회, 가족 레크리에이션·캠프파이어, ‘별이 보내 주는 메시지’ - 우주·천문 강연 및 별자리 강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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