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에 활동한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의 무인.

[개설]

영천 최씨(永川 崔氏)는 진한(辰韓) 사량부(沙梁部) 대인(大人)으로 고려 의종(毅宗)부터 명종(明宗) 때 신호위대장군(神虎衛大將軍)을 지내고 연산군(燃山君)[연산은 지금의 영천]에 봉해진 최한(崔漢)을 시조로 한다.

[가계]

최벽남(崔壁南)의 본관은 영천. 자는 천약(天若)이다. 고조는 충순위(忠順衛) 최윤정(崔潤汀)이며, 증조는 별시위(別侍衛) 최효분(崔孝汾), 조부는 훈도(訓導)로 좌승지(左承旨)에 증직된 최호(崔浩)이다. 아버지는 이조참판(吏曹參判) 최응사(崔應泗)이며, 어머니는 정부인(貞夫人) 동래 정씨(東萊 鄭氏)로 충의위(忠義衛) 정세후(鄭世侯)의 딸이다.

부인은 정부인(貞夫人) 창녕 조씨(昌寧 曺氏)로 충순위(忠順衛) 조봉한(曺鳳澣)의 딸이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아들은 병절교위(秉節校尉) 최언(崔嵃)이고 사위는 판관(判官) 이뇌(李磊)이다.

[활동 사항]

최벽남은 1552년(명종 7)에 태어나 1618년(광해군 10)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선조 때 무과에 급제하고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집하여 영천성(永川城) 회복에 큰 공을 세우고, 이듬해 관군이 남으로 내려오자 다시 의병을 일으켜 크게 적을 무찔렀다.

1594년(선조 27)에 양산과 동래의 적을 무찌르고 원수부(元帥府)에 수급을 바치자 조정에 장계를 올려 의금부동지사(義禁府同知事)에 제수되고, 후에 원종공신(原從功臣)에 책록되었으며 또 병조참판(兵曹參判)에 제수되어 3대가 추은(推恩)되었다.

[묘소]

최벽남의 묘소는 영천시 서산동(瑞山洞) 성지곡(聖至谷)에 있으며, 월성(月城) 손후익(孫厚翼)의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묘소 아래 묘재인 서운재(瑞雲齋)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