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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천 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011
한자 慈川衫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생산|제작처 자천 삼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 지도보기
성격 특산물|삼
용도 옷감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에서 화학섬유가 나오기 전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던 삼베의 원료.

[개설]

오늘날에는 화학 섬유가 생산되어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삼베를 찾기도 어렵거니와 그 원료인 삼을 생산해 내는 곳도 거의 없다. 수작업 방식으로 마련되던 옷감이 공장제 방식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사실 자천 삼은 명성으로만 존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삼베는 모시와 함께 여름철 고급 옷감이다. 가볍고 성글며 깔끔한 성질은 오랜 세월 우리 조상들의 필수 옷감이었다. 삼베의 원료인 삼은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었으나 토지의 성질, 기후, 풍토, 지역민의 여건 등으로 생산지가 형성되었던 것 같다.

화북면 자천리는 영천 지역에서 가장 삼을 많이 심었던 곳이고 품질까지 좋았다. 자천에 있는 넓은 동송(東松) 들판 전체는 삼밭으로 뒤덮혀 있었다고 할 만큼 많은 삼을 생산하던 곳이다. 오리장림(五里長林) 냇가에는 삼 솥을 걸어 놓고서 길고 매끈한 삼을 벗겨낼 때면 각처의 삼 장수가 모이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오늘날에는 과거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삼을 생산하지 않지만 과거에 했던 수작업 공정은 다음과 같다. 삼은 주로 봄에 씨를 뿌렸다가 초여름에 베어 낸 다음 큰 솥에다가 찐다. 그런 다음에 그 껍질을 벗겨 물에 담그고 진을 뽑아 부드럽게 한다. 또 다시 겉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널어서 바랜 다음에 쪼개어 실올을 한 가닥씩 길게 잇는다. 그리고 씨줄과 날줄을 만들어 풀을 먹이고 겻불에 말리면서 베매기를 하여 끊어지지 않게 일정한 습도가 유지되게끔 해서 베틀에서 짠다.

모닥불을 피워 모기를 쫒으며 깜빡이는 호롱불 밑에서 마을 부인들이 삼은 실올로 만든 삼베는 부인의 애환이 담겨있는 듯 또 잿물을 바르고 손질한다. 그런 다음에 다듬이 질로 다듬으면 옷감으로 완성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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