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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암리 동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094
한자 德岩里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문화유산/무형 유산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고경면 덕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덕암리 동제 - 경상북도 영천시 고경면 덕암리 지도보기
성격 동제
의례 시기/일시 정월 14일 밤 12시
신당/신체 느티나무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고경면 덕암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면서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동제(洞祭)는 마을 공동체의 풍작을 기원하면서 주민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간 신앙으로서 동제는 크게 유교식과 무속식이 있는데, 영천 지역의 동제는 대부분 유교식에 해당한다. 이것은 조선 중기 이후부터 유교적인 이념이 민간에까지 뿌리를 내려 정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 고경면 덕암리의 동제는 전형적인 유교식 기제사에 가까운 형태를 보여 주는 사례였지만, 현재 전승되지 않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고경면 덕암리 신체는 수령 150년 가량의 느티나무로서, 높이가 16m, 근원 직경이 4.4m, 수관 폭은 17.8m이다. 덕암리에서도 영천 지역의 다른 마을과 마찬가지로 느티나무 잎이 어디에서 먼저 피느냐에 따라서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이 있었다. 느티나무 잎이 윗부분에서 먼저 피면 그 해는 풍년이 되고, 반대로 아랫부분에서 먼저 피면 그 해 농사는 흉년이 된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절차]

덕암리 동제는 매년 음력 정월 나흗날 밤 12시경에 선정된 제관이 간소하게 동제를 지내왔다. 마을에서 선정된 정결한 제관은 음력 정월 나흗날 밤에 당나무인 느티나무에 간단한 진설을 하고 유교식 기제사와 같은 형식으로 동제를 모셨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와서 동제는 단절의 국면을 맞았는데, 그 이유는 제관을 할 만한 사람이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제관의 소임은 동제 당일 제사를 모시는 것이었지만, 이를 위해서 일정 기간 동안 상당히 까다로운 규율을 지켜야 했다. 예를 들면, 부정하지 않아야 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해야 하며, 특히 제관을 하게 되면 상갓집에 갈 수 없다는 것이 큰 이유로 작용하였다.

다시 말하면, 상갓집에 갈 수 없다는 것은 대면 사회인 농촌에서 사회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덕암리 동제 역시 제관을 구할 수 없다는 이유로 더 이상 전승되지 않고 있다.

덕암리 주민 정보영[남, 62세] 씨에 따르면, 제관을 할 사람이 도저히 나서지 않아서 2000년대 중반에 매혼(埋魂)시켰다고 한다. 매혼시키던 마지막 동제 날에는 마을 주민 전원이 모여, 절을 하고 싶은 사람은 한 번씩 하고, 동신께 이제 더 이상 동제는 지내지 않는다고 고했다고 한다.

[현황]

현재 덕암리 동제는 모시지 않지만,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했던 당나무인 느티나무는 여전히 그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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