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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150
이칭/별칭 꼬니,꼰뜬다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집필자 문애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어린이놀이
노는 시기 연중

[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말을 정해진 방향과 횟수대로 움직여 상대방의 말을 가두거나 따내며 승부를 가리는 놀이.

[개설]

고누는 주로 땅이나 종이 위에 다양한 형태의 말밭을 그려 놓고 두 편으로 나누어 말을 많이 따거나 말길을 막는 것으로 승패를 겨루는 놀이이다. 말을 두는 사람은 두 명이지만 여럿이 쪼그리고 앉아서 편을 갈라 놀다 보면 서로간의 겨루기가 된다. 고누는 종류나 놀이 방법이 다양하며, 지방마다 명칭과 놀이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영천 지역에서는 ‘꼰이’, ‘꼰뜬다’라고도 한다.

[연원]

이만영(李晩永)이 1798년(정조 22)에 편찬한 『재물보(才物譜)』의 박희편에 ‘우물고누’라는 기록이 있고, 속담에 “우물고누 첫 수”란 말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오래 전부터 널리 행해지던 놀이로 보인다. 또한 10세기 초의 것으로 보이는 황해도 봉천군 원산리 청자 가마터에서 고누놀이 그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최소한 고려 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놀이로 파악된다.

놀이 방법의 측면에서 보면 고누는 바둑의 원시적인 형태로 보인다. 따라서 바둑이 삼국 시대 여러 기록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보면, 고누는 삼국 시대 이전부터 하던 놀이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작은 공간과 돌, 나뭇가지만 있으면 된다. 야외가 좋으나 공간이 없다면 실내에서 할 수도 있다.

[놀이 방법]

보통 땅바닥에 말밭을 그려 놓고 돌이나 작은 나뭇가지로 말을 삼아서 상대방의 말을 많이 따먹거나 대장자리에 먼저 들어가면 이긴다. 그리고 말밭은 형상에 따라 우물고누·네밭고누·여섯밭고누·열두밭고누·호박고누·물레고누 등으로 구별한다.

고누를 둘 때는 장기처럼 약자선수(弱者先手)라 하여 수가 낮은 사람부터 말을 쓰며, 상대의 말을 수를 써서 포위하거나 떼어 내는 것이 일반적인 놀이 방법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는 민속놀이이다. 장기나 바둑의 원시적인 형태이며, 개인의 지혜로움을 겨루는 경기라는 특징이 있다.

[현황]

고누는 지역에 따라 종류나 놀이 방법이 다양하였으나 현재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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