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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264
한자 木板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집필자 박세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소장처 영천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성격 책판
재질 나무

[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나무에 글을 새긴 인쇄용 판.

[개설]

목판은 주로 사찰과 서원, 문중(門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문집 간행에 필요한 인쇄용 판을 말한다.

[연원/역사적 관련 사항]

영천 지역에서는 고려 말 성리학이 도입되고 조선 왕조가 숭유정책을 취하면서 일찍부터 유가적 문풍(文風)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1. 고려 시대

여말 선초 영천 지역의 유풍(儒風) 진작에 영향을 끼친 인물은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완귀(玩龜) 안증(安拯), 천곡(泉谷) 최원도(崔元度) 등이다.

정몽주는 24세에 문관에 올라 공민왕 때 성균관 학감(學監)이 되어 학문에 진력, 『주자가례(朱子家禮)』를 본받아 조상을 모셨고, 또 안으로 5부학당(五部學堂)을 세워 후진을 가르치며, 밖으로 향교를 세워 유학을 크게 진흥하여 성리학의 기초를 세웠다. 그러나 이방원(李芳遠)이 보낸 조영규(趙英珪)에 의하여 개성 선죽교(善竹橋)에서 피살되었으며, 문집은 『포은집(圃隱集)』이 있다.

안증은 남원 부사를 역임한 그의 아버지가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이었기 때문에 김종직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안증은 처음부터 벼슬에는 뜻이 없고 학문에만 심취하여 성리학의 이론을 깊이 터득하였다. 1540년(중종 35) 별시문과에 급제하여 형조좌랑을 거쳐 세자시강원 사서설서(司書說書)가 되었으나 을사사화(乙巳士禍)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현장을 목격하고 스스로 관직에서 물러나 평소 보아 둔 영천으로 내려와 평생을 학문에만 전념하였다.

최원도는 본관이 영천으로, 고려 공민왕 때 대사간(大司諫) 벼슬을 지냈으나 기울어가는 고려조를 걷잡을 수 없어 고향으로 돌아와 오직 효우의 마음으로 집을 다스리며 지냈다. 조선 태조가 고려 벼슬 그대로 대사간을 주어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고 학문으로 세월을 보냈다.

2. 조선 시대

조선 초기에는 태재(泰齋) 유방선(柳方善)[1388~1443], 대전(大田) 이보흠(李甫欽)[1397~1457], 정재(靜齋) 조상치(曺尙致), 경재(警齋) 곽순(郭珣)[1502~1545] 등이 영천 출신으로 당시 유풍의 진작에 영향을 주었다.

조선 중기에는 호수(湖叟) 정세아(鄭世雅), 창대(昌臺) 정대임(鄭大任), 백운재(白雲齋) 권응수(權應銖) 등이 있었고, 지산(芝山) 조호익(趙好益), 노계(蘆溪) 박인로(朴仁老) 등이 있었다.

조선 후기에는 병와(甁窩) 이형상(李衡祥)[1653~1733], 훈수(塤叟) 정만양(鄭萬陽)[1664~1730], 지수(篪叟) 정규양(鄭葵陽)[1667~1732], 매산(梅山) 정중기(鄭重器) 등과 같은 많은 학자들이 나왔다.

한말에 이르러서는 정환직(鄭換直)[1844~1907]과 정용기(鄭鏞基) 부자, 명암(明庵) 이태일(李太一), 낭산(朗山) 이후(李垕) 등이 학맥과 유풍을 계승해 왔다.

3. 유림의 활동

이러한 역사적 배경 하에 영천 지역에서는 조선 후기에 이르러 유림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서원과 문중을 중심으로 문집 간행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책판목록』 등의 문헌 자료를 통해 확인되는 영천 지역의 문집 간행은 총 50여 종에 이르며, 아울러 은해사(銀海寺) 등 사찰에서도 문집의 간행이 이루어졌다.

전체적인 현황을 살펴보면, 은해사에는 총 16종 676장이 보관되어 있고, 고천 서원(古川書院)도계 서원(道溪書院), 임고 서원(臨皐書院) 등에서는 8종 234장이 보관되어 있다. 나머지는 각 문중에서 종가나 유물관 등에 39종 2,831장이 보관되어 있다.

[현황]

영천의 전체적인 목판 현황은 사찰(은해사) 총 16종 676장, 서원 등 9종 234장, 나머지 각 문중, 유물관 등 39종 2,831장이다.

1. 사찰과 서원 보관 목판

영천 지역에 산재한 사찰 가운데 목판을 보관한 곳은 은해사 밖에 없다. 은해사에는 총 16종 676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사찰 내에 성보박물관을 세우면서 환성사(環城寺) 등 인근 말사에서 보관하던 것을 모은 것이다. 박물관에 현재 4장이 있고 수장고에 나머지를 보관하고 있다.

서원으로는 고천 서원, 도계 서원, 임고 서원에 9종 234장의 목판이 있다. 고천 서원에서는 자양천 남쪽 언덕에 위치한 서원 내의 사당에 보관하여 왔다가 최근 도난의 우려가 높아 문중 내 은밀한 장소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도계 서원에서 보관해 온 노계선생문집의 목판은 경상북도로부터 유형문화재 제68호로 지정되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었지만,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소량의 목판이 분실되었다. 이후 목판 보존이 어려워 종가로 옮겨 가정집 방안에 보관해 오다가 2007년 4월 5일 국학진흥원에 기탁하여 현재 장판고에 보관중이다.

임고 서원에는 문집 2종과 몇 종의 서판이 보관되어 있다. 임고 서원에서 소장해 오던 200여 책의 초주갑인자본(初鑄甲寅字本) 『신편음점성리군서구해』 등의 간본(刊本) 3종 12책, 『논어언해, 심원록』, 『임고서원고왕록』, 『임고서원장학계안』 등의 필사본 7종 13책이 있다.

전적 10종 25책은 1991년 12월 16일 보물 제1109호로 지정되어 영천 시립 도서관으로 옮겨 보관하던 것을 지금은 유물관에 일부 전시를 하고 수장고에 보관중이다. 서판을 비롯한 목판 170여 장은 서원 내 관리인이 거주하는 집안에 보관하고 있다가 지금은 임고 서원의 유물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2. 문중과 종중 보관 목판

문중(門中) 혹은 종중(宗中) 가운데 별도의 전시관 혹은 유물관을 세워 목판을 보관하는 곳은 안동 권씨 충의공(忠毅公) 종중과 전주 이씨 병와(甁窩) 종중이다.

안동 권씨 충의공 권응수(權應銖) 장군의 유품 및 목판은 1979년 건립된 권응수 장군 유물전시관에 보관해 왔으나 도난 등 전시의 기능을 다 못하자 보물 제668호로 지정된 유품은 국립 진주 박물관에 기탁하였고, 백운재 충의공실기 목판은 국학진흥원에 기탁하였다.

전주 이씨 병와(甁窩) 종중에서는 보물 제652호로 지정된 『병와유고』 등 일괄 유품을 영천시 성내동호연정 내 병와유고각(甁窩遺稿閣)에 보관하고 있다.

영천 지역의 가문 가운데 지금까지 목판을 가장 많이 보유해 온 곳은 영일 정씨(迎日鄭氏)이다. 목판이 확인된 곳은 임고면 선원리환구 세덕사를 비롯하여 매산 고택, 삼휴 종택(三休宗宅), 창대공(昌臺公) 문중, 취성당(醉醒堂) 문중, 훈수(塤叟) 종중 등 여섯 곳이다. 세덕사에는 영일 정씨 족보 간행에 사용된 목판 777장의 목판이 확인되었고, 매산 고택에서는 『매산선생문집』 3장 및 총 11장을 제외한 목판을 국학진흥원에 기탁하였으며, 삼휴 종택 2종의 목판, 창대공 문중 2종의 목판, 취성당 문중 1종의 목판 등도 국학진흥원에 기탁하였다. 훈수 종중에서는 10여 종의 목판 1,500장을 영천시 화북면 횡계리에 위치한 옥간정모고헌에 보관해 오다가 반 이상을 분실한 상태이다. 현재 500여 장의 목판이 사당 내에 보관 중인데, 국학진흥원에 기탁을 의뢰한 상태이다.

이외에도 안동 권씨 풍영 문중, 서산 유씨 태재파 문중, 창녕 조씨 지산 문중[도잠 서원] 등에도 목판이 보관되어 있었으나 현재 국학진흥원에서 기탁 보관 중이다.

3. 상세 현황

영천 지역의 목판 소장처는 총 15곳이며, 현존하는 목판의 상세한 현황은 다음과 같다.

1) 고천 서원 : 『충현록』 완본수 49장이며, 현존수 36장에 결락수 13장이다.

2) 도계 서원 : 『노계선생문집』 완본수 68장이며, 현존수 33장에 결락수 35장이다.

3) 서산 유씨 태재파 문중 : 『태재선생문집』 완본수 107장이며, 현존수 15장, 결락수 92장이다.

4) 안동 권씨 충의공 종중 : 『백운재충의공실기』 완본수 77장에 현존수 77장이다.

5) 안동 권씨 풍영 문중 : 『풍영선생일고』 완본수 33장, 현존수 32장, 결락수 1장이다.

6) 영일 정씨 매산 종택 : 『가래집요』 완본수 79장, 현존수 79장이다. 『가래혹문』 완본수 181장, 현존수 181장이다. 『매산선생문집』 완본수 264장이며, 현존수 3장 결락수 261장이다. 『죽비집』 완본수 81장에 현존수 81장이다. 『포은선생속집변정록』 완본수 8장에 현존수 8장이다. 『함계선생문집』 완본수 118장에 현존수 116장이며, 결락수 2장이다.

7) 영일 정씨 삼휴 종택 : 『상화집』 현존수 27장이며, 결락수 28장이다. 『창헌집』 현존수 1장이다.

8) 영일 정씨 환구 세덕사 : 『영일정씨세보』 현존수 275장이다. 『영일정씨속보』 현존수 499장이다. 『영일 정씨 별속보』 현존수 2장이다. 『원파록』 현존수 1장이다.

9) 영일 정씨 창대공 문중 : 『남창선생문집』 완본수 89장이며, 현존수 17장, 결락수 72장이다. 『창대정공실기』 완본수 42장이며, 현존수 2장, 결락수 40장이다.

10) 영일 정씨 취선당 문중 : 『취성당일고』 완본수 22장, 현존수 22장이다.

11) 영일 정씨 훈수 종중 : 『개장비요』 완본수 18장, 현존수 16장, 결락수 3장이다. 『양계선생문집』 완본수 45장, 현존수 25장, 결락수 20장이다. 『양곡시고』 완본수 27장, 현존수 11장, 결락수 16장이다. 『의례통고』 완본수 195장, 현존수 86장, 결락수 109장이다. 『의례통고별집』 완본수 37장, 현존수 10장, 결락수 27장이다. 『지수선생문집부록』 현존수 5장이다. 『학암선생문집』 완본수 26장, 현존수 18장, 결락수 8장이다. 『훈수선생문집부록』 완본수 18장, 현존수 6장, 결락수 12장이다. 『훈지양선생문집』 완본수 588장, 현존수 245장, 결락수 343장이다. 『훈지양선생속집』 완본수 93장, 현존수 35장, 결락수 63장이다. 『훈지양선생어록』 완본수 72장, 현존수 31장, 결락수 41장이다.

12) 은해사 : 『고봉화상선요』 완본수 72장, 현존수 28장, 결락수 1장이다. 『괴암선생일고』 현존수 15장이다. 『대혜보각선사서』 완본수 45장, 현존수 45장이다. 『묘법연화경1』 완본수 280장, 현존수 279장, 결락수 1장이다. 『묘법연화경2』 현존수 30장이다. 『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 현존수 1장이다. 『비로자나총귀진언』 완본수 2장, 현존수 2장이다. 『소1』 완본수 6장, 현존수 6장이다.『소2』 현존수 2장이다.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일권』 완본수 22장, 현존수 22장이다. 『수색집』 완본수 137장, 현존수 130장이다. 『운재유고』 완본수 49장, 현존수 42장, 결락수 7장이다. 『전민간요법』 현존수 1장이다. 『진언집』 현존수 2장이다.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 완본수 33장, 현존수 33장이다. 『청문』 완본수 38장, 현존수 38장이다.

13) 임고 서원 : 『지봉선생일기』 완본수 36장, 현존수 36장이다. 『포은선생문집』 완본수 114장, 현존수 114장이다. 『서판 1-장충판』 완본수 10장, 현존수 9장, 결락수 1장이다. 『서판 2-대우수전판』 현존수 4장이다. 『서판 3』 완본수 1장, 현존수 1장이다. 『서판 4』 완본수 1장, 현존수 1장이다.

14) 전주 이씨 병와 종중 호연정 : 『병와선생문집』 완본수 333장, 현존수 256장, 결락수 77장이다. 『운관시집』 완본수 68장, 현존수 66장, 결락수 2장이다.

15) 창녕 조씨 지산 문중 : 『가래고증』 완본수 131장, 현존수 131장이다. 『대학동자문답』 완본수 18장, 현존수 18장이다. 『둔암집』 완본수 96장, 현존수 96장이다. 『심경질의고오』 완본수 18장, 현존수 18장이다. 『역상설』 완본수 45장, 현존수 45장이다. 『지산선생문집』 완본수 166장, 현존수 166장이다. 『치재선생문집』 완본수 92장, 현존수 92장이다. 『능화판』 완본수 1장, 현존수 1장이다. 『수판』 완본수 1장, 현존수 1장이다.

영천 지역의 목판 소장처는 총 15곳이며, 64종에 완본 수는 4,101장이다. 현존 수는 3,731장이며, 결락 수가 1,243장이다.

한편, 2007년 1월과 2월 국학진흥원에서 영천 지역 목판 현황 조사 전에 기탁한 목판은 4개 문중의 9종 538장이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안동 권씨 풍영 문중 : 『풍영선생일고』 32장

2) 영일 정씨 매산 고택 : 『가래집요』 79장, 『가래혹문』 181장, 『죽비집』 81장, 『함계선생문집』 118장

3) 영일 정씨 삼휴 종택 : 『상화집』 27장, 『창헌집』 1장

4) 영일 정씨 창대공 문중 : 『남창선생문집』 17장, 『창대정공실기』 2장

또, 2007년 1월과 2월의 국학진흥원에서 영천 지역 목판 현황 조사 진행 과정에서는 6개 문중에서 23종 1,205장을 기탁하였다.

1) 도계 서원 : 『 노계선생문집』 33장

2) 서산 유씨 태재파 문중 : 『태재선생문집』 15장

3) 안동 권씨 충의공 종중 : 『백운재충의공실기』 77장

4) 영일 정씨 취선당 문중 : 『취성당일고』 22장

5) 영일 정씨 훈수 종중 : 『개장비요』 16장, 『양계선생문집』 25장, 『양곡시고』 11장, 『의례통고』 86장, 『의례통고별집』 10장, 『지수선생문집부록』 5장, 『학암선생문집』 18장, 『훈수선생문집부록』 6장, 『훈지양선생문집』 248장, 『훈지양선생속집』 35장, 『훈지양선생어록』 31장

6) 창녕 조씨 지산 문중 : 『가래고증』 131장, 『대학동자문답』 18장, 『둔암집』 96장, 『심경질의고오』 18장, 『역상설』 45장, 『지산선생문집』 166장, 『치재선생문집』 92장, 『능화판』 1장이다.

영천지역의 목판 소장처는 총 15곳이며, 64종에 완본수는 4,101장이다. 현존수는 3,731장이며, 결락수가 1,243장이다. 2007년 2월까지 국학진흥원에 위탁 보관 중인 목판은 10개 문중의 32종으로 1,743장이다. 현재 영천 지역의 목판현황은 5개 장소에 32종 1,988장이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과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 발명을 자랑하는 인쇄 문화의 선진국이다. 영천 지역에 보관 중인 목판들은 목판 실물이 보존되어 있어 전통적인 인쇄 기술의 우수함을 잘 보여 주는 문화 유산인 동시에 전통 시대의 지식인들의 학술 정보가 어떻게 유통되고 재생산되는지를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자료이며, 당시의 출판과 인쇄 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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