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에 있는 해수욕장.

[건립 경위]

해안사빈 중 모래가 고우면서 길고 넓게 펼쳐져 있고, 경사가 완만하고, 배후의 해안사구에 해송이 심어져 있는 등 풍치가 아름답고, 바닷물 수온이 적당한 경우 대개 해수욕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충청남도 보령시에도 육지와 섬의 해안 곳곳에 해안사빈들이 잘 발달하여 있고, 그 중의 거의 대부분에 해수욕장이 들어서 있다. 충청남도 보령시에는 17곳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삽시도진너머해수욕장도 그 중의 한 곳이다.

[변천]

’삽시도진너머해수욕장’ 명칭은 해수욕장이 있는 ‘삽시도’와 ‘진너머’의 두 지명을 따른 것이다. 당너머해수욕장으로도 불린다. 삽시도는 ‘화살[矢]을 꽂아놓은[揷] 활’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고, 진너머는 해수욕장 소재지의 지명이다.

[구성]

삽시도진너머해수욕장이 있는 삽시도는 충청남도에서 안면도, 원산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해안선을 따라 환상적인 기암괴석의 수려한 풍경과 울창한 송림으로 유명하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1년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선정되었다. 대천항에서 하루에 세 번 운행되는 여객선으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다. 섬의 면적은 3,780,000㎡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10,800m이다.

삽시도진너머해수욕장은 마을의 당산 너머에 있는 면적 100,000㎡, 길이 1,000m, 폭 100m의 백사장으로 이루어진 아늑한 해수욕장이다. 툭 불거진 갯바위지대를 사이에 두고 삽시도거멀너머해수욕장과 이웃한다. 삽시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변이며, 섬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아름다운 해넘이와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현황]

삽시도진너머해수욕장의 풍경과 분위기는 거멀너머해수욕장과 비슷하다. 하지만 백사장 길이가 비교적 짧아서 좀 더 아늑한 느낌이 들며, 해수욕장 뒤편의 해안사구는 거멀너머해수욕장에 비해 훨씬 더 높다. 해수욕장 남쪽으로는 주변 경관이 뛰어나게 아름다운 또 하나의 섬 면삽지가 있다. 물이 빠지면 삽시도와 연결되고 물이 들어오면 섬이 되어 무인도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물이 빠진 해변에서는 조개잡이를 할 수 있고, 서해에서 볼 수 있는 일출과 일몰은 장관을 이룬다.

삽시도진너머해수욕장은 6.2㎞ 길이의 삽시도둘레길에 포함되어 있다. 삽시도둘레길 보행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밤섬선착장-황금곰솔-물망터-진너머해수욕장-술뚱선착장으로 이어진다.

삽시도에는 해수욕장 방문과 더불어서 꼭 보아야 하는 이른바 ‘세 가지 보물’이 있다고 전하는데, 하루 두 번 삽시도에서 떨어져 면(免)한다는 ‘면삽지’, 밀물 때는 바닷물 속에 잠겨 있다가 썰물이 되면 시원한 생수가 나온다는 ‘물망터’, 그리고 솔방울을 맺지 못하는 외로운 소나무 ‘황금곰솔’이 그것들이다. 삽시도진너머해수욕장의 관리부서는 오천면사무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