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복 이후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읍에서 활동하였던 국가무형문화재 벼루장 기능 보유자.

[개설]

이창호(李昌浩)[1926~1990]는 충청남도 청양군 화성면에서 태어나 1942년 김은호(金殷鎬)[1892~1979]에게 사사를 받고, 1943년 조선미술전람회 동양화부에 작품 「성지(城址)」로 입선하였다. 광복 후 한국수출포장 디자인센터 연구지도원, 국제기능올림픽 한국기술지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군대 문제로 충청남도 보령 지역에 낙향하여 대천읍에 자리를 잡았다.

[활동 사항]

1950년 벼루를 처음 만들기 시작하여 이후 벼루 공예에 매진하였다. 늘 ‘내 벼루는 내가 만들겠다.’라는 생각을 할 만큼 좋은 벼루에 대한 열망이 강하였던 이창호는 당시 보령 지역에서 남포벼루로 유명하였던 김갑용을 찾아가 기술을 전수받고 벼루 계승자로 활동하였다.

1957~1969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한국화 공예 부분에 입선과 특선을 거듭하였다. 1979년 서울 신세계미술관에서 한국화와 석공예로 전시를 열었고, 자유중국역사박물관의 초청으로 대만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하였다. 1971년부터 1979년까지 대천문화원[현재 보령문화원] 원장을 지냈으며, 1983년부터 1990년까지 전통공예기능보존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하였다. 벼루 제작 기능자로 1989년 12월 국가무형문화재에 지정되었으나 1990년 8월 작고하였다.

[저술 및 작품]

이창호는 꿩을 소재로 한 한국화 분야에서 인정받는 작가로 활동하다가 벼루 공예를 배웠다. 한국화를 전공하며 한국화를 그린 경험이 있는 사람과 용법(用法)을 아는 사람이 벼루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창호의 작품인 ‘오석누각산수무늬사각벼루(烏石樓閣山水紋四角硯)’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다른 작품이 서울 상원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상훈과 추모]

선전(鮮展)에 입선하고, 국전(國展)에서도 여러 차례 특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