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평리에 있는 고려 후기 유학자인 백이정의 신도비.

[개설]

백이정 신도비(白頤正 神道碑)는 고려 후기 유학자 백이정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 신도비문은 김이양(金履陽)[1755~1845]이 짓고, 고동(古東) 이익회(李翊會)[1767~1843]가 글씨를 쓰고, 서준보(徐俊輔)[1770~1856]가 전액(篆額)을 썼다. 신도비문은 「이재선생실기(彝齋先生實紀)」에 실려 있다.

[백이정의 생애]

백이정(白頤正)[1247~1323]의 본관은 남포(藍浦)이며, 자는 약헌(若軒)이다. 아버지는 보문각학사(寶文閣學士)를 지낸 백문절(白文節)이고, 어머니는 성주 이씨(星州 李氏) 이세주(李世柱)의 딸이다. 시호는 문헌(文憲)이다. 백이정은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들여온 안향(安珦)의 문인이다. 백이정은 고려 후기에 성리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체계를 파악해 도학과 예학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백이정의 후학으로는 이제현(李齊賢)[1287~1367], 박충좌(朴忠佐)[1287~1349], 이곡(李穀)[1298~1351], 이인복(李仁復)[1308~1374], 백문보(白文寶)[1303~1374] 등이 있으며, 이들을 거쳐 이색(李穡)[1328~1396], 권근(權近)[1352~1409] 등 고려 말 조선 초 유학자들로 이어졌다.

[위치]

백이정 신도비는 보령시 웅천읍 양각산 아래 동막산 동편에 있다. 웅천읍행정복지센터에서 동북쪽으로 약 4.3㎞, 보령댐의 제방에서 서북쪽으로 약 850m 떨어져 있다. 신도비 북쪽 인근에 백이정의 사우인 옥산사(玉山祠)가 있다.

[형태]

백이정 신도비는 화강석 대좌에 홈을 파서 비신을 세우고, 옥개석 이수를 올려 놓았다. 비신의 크기는 가로 70㎝, 세로 31㎝, 높이 16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