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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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道具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에서 봄철에 어획한 어린 실치로 뱅어포를 만들 때 사용하는 여러 도구.
[개설]
보령시 원산도의 중·대형 선박은 봄철에 실치를 잡는데, 어린 실치는 뱅어포로 가공한다. 4~5월 말까지 원산도 주민들은 어장을 하는 가구뿐 아니라 대부분의 가정에서 뱅어포를 가공해 판매하였다. 그러나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뱅어포 가공작업을 대다수 중단하게 되었다.
[도구]
뱅어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실치까꾸리, 물그릇, 실치발과 실치틀, 하시고리[건조대], 삼발이, 걸대 등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다.
실치까꾸리는 물속에 담긴 실치를 깨끗하게 거르는 도구로, 가는 대나무 4개를 연결해서 밑부분을 실로 묶어 사용한다. 대나무 4개가 일정 간격으로 벌어져 있어, 실치까꾸리로 물속의 실치를 조금씩 떠서 검불이나 잡티가 섞인 것을 거른다. 물그릇은 실치를 깨끗하게 씻은 후, 민물에 담아 두는 물그릇과 실치발을 넣고 실치를 뜨는 물그릇으로 구분된다.
실치발은 띠나 골로 만든 김발을 이용하였는데, 김발장에 실치를 뜨면 실치가 잘 마르지 않아 최근에는 수산업협동조합에서 보급한 비닐로 된 실치발을 사용한다. 김발은 가로 28㎝, 세로 30㎝의 길이로 골과 띠를 잘라서 실로 엮어 만든다. 실치틀은 김틀을 가져다가 그대로 사용하는데, 네모난 나무를 이용해서 가로 25㎝, 세로 27㎝의 크기로 만들어 실치틀 위에 놓고 뱅어포를 뜬다.
실치를 떠낸 발은 햇볕이 잘 쬐는 곳에 설치한 건조장으로 옮긴다. 건조대는 강목을 이용해 제작하며, 원산도에서는 ‘하시고리’라 부른다. 하시고리는 높이 155㎝, 가로 1m로 네모나게 틀을 만든다. 155㎝ 길이의 각목 4개를 가로 28㎝ 간격으로 놓고, 가로 30㎝ 간격으로 각목 다섯 개를 덧대어 고정시킨다. 각목이 교차하는 곳에 못 두 개를 박아 각기 한 칸에 한 개씩 실치발을 끼워 고정한다.
걸대를 세우기 위해 3개의 각목을 45㎝ 길이로 잘라 삼각형이 되도록 만든 후, 1/5의 위치에 45㎝의 나무를 이용해서 두 개의 나무를 가로로 연결한다. 이것을 ‘삼발이’라 한다. 세 개의 나무를 같은 방식으로 연결하면 삼각형의 틀이 만들어진다. 삼각형의 틀을 1m 간격으로 놓고, 그 위에 쇠 파이프를 올린 후 그 파이프에 기대어 걸대를 뉘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