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성주 출신의 문인이자 학자.

[가계]

본관은 성주. 자는 후재(厚哉), 호는 암곡(巖谷). 성주 도씨(星山都氏) 14세손이다. 성주 입향조는 문과에 급제한 봉상대부(奉常大夫)로 고려 말에 팔거현(八莒縣)으로부터 성주의 서쪽 운곡(雲谷) 황거리(橫渠里)로 이거한 횡계(橫溪) 도윤길(都允吉)이다. 증조할아버지는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에게 『소학(小學)』의 요체를 배운 증 동몽교관(贈童蒙敎官) 운재(雲齋) 도균(都勻)이고, 할아버지는 훈도(訓導)인 도태보(都台輔)이다. 아버지는 공조참의(工曹叅議)인 도몽기(都夢麒)이고, 어머니는 강양 이씨(江陽李氏)로 이양수(李良受)의 딸이다.

[활동 사항]

도세순(都世純)[1574~1653]은 1574년(선조 7)에 성주군 운곡(雲谷) 행정리(杏亭里)[현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운정리]에서 태어났다.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와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1554~1637]을 스승으로 섬겼다. 장현광의 『경산지(京山志)』 편찬 명을 받들어 편찬하였다. 성주의 천곡서원(川谷書院)을 지을 적에 정구의 명으로 일을 주관하였다. 1621년(광해군 13) 도사(都事) 단곡(端谷) 김시추(金是樞)[1580~1640]와 함께 당시 권신으로 전횡을 일삼던 이이첨(李爾瞻)[1560~1623]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 임진왜란 때 18살의 나이로 일가친척 40여 명과 함께 인근의 여러 산속에 숨어 지냈고,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황점리 문예촌, 경상남도 합천군 율곡면 두사리, 대구광역시 군위군 의흥면 등을 전전하며 피란하였다. 이러한 삶은 『용사일기(龍蛇日記)』에 기록되어 있다. 1653년(효종 4) 1월 세상을 떴다.

[학문과 저술]

『용사일기』를 저술하였다. ‘용사(龍蛇)’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선조 25)과 이듬해 1593년(선조 26)을 가리킨다.

[묘소]

묘는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작소산(作所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