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성주 출신의 문인이자 학자.

[가계]

본관은 성산(星山). 자는 문서(文瑞), 호는 부지암(不知庵). 시조는 고려 시대 삼중대광(三重大匡)으로 벽상공신(壁上功臣)에 오른 배위준(裵位俊)이다. 드러난 조상으로는 흥안군(興安君) 배인경(裵仁慶)과 수군총병(水軍總兵)으로 청백리(淸白吏)인 배치(裵絺), 학행(學行)으로 증 병조판서(贈兵曹判書)인 배덕문(裵德文), 임진왜란의 공로로 증 병조판서(贈兵曹判書)인 수사(水使) 배설(裵楔), 도천서원(道川書院)에 제향된 괴재(愧齋) 배상호(裵尙虎), 증 병조참판(贈兵曹叅判)인 배세위(裵世緯)가 있다. 또한 증조할아버지 배욱소(裵旭紹), 할아버지 배문행(裵文行), 선조의 문집과 선조의 서원에 정성을 다 바친 배만섭(裵萬燮) 등이 있다. 아버지는 효자로 소문이 난 배용수(裵龍壽)이다. 어머니는 야성 송씨(冶城宋氏)로 우의정 송렴(宋濂)의 후손인 송겸진(宋謙鎭)의 딸이다. 첫 번째 부인은 김해 김씨로 김상탄(金尙坦)의 딸이고 두 번째 부인은 상산 김씨(商山金氏)로 김형탁(金亨鐸)의 딸이다.

[활동 사항]

배석일(裵錫一)[1813~1888]은 기상이 호방하고 의로워 도리에 어긋난 행실을 하거나 불순한 자들도 대화에서 굴복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평생에 선조를 선양하는 데 정성을 다해 애썼고 선조의 글을 모아 문집을 힘써 편찬하였다. 또 도천서원(道川書院)을 중수(重修)할 때 규모를 갖추도록 기획하였는데, 먼저 연상(淵上)과 서운암(捿雲菴)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여 잘 수축하였다. 해창(海蒼) 강난형(姜蘭馨)과 상서(尙書) 한돈원(韓敦源)이 생각과 행동이 방정(方正)함을 높이 평가하여 벼슬하기를 권유하였으나 영화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고 치자(治者)의 몸가짐을 갖추지 못하였기에 벼슬길에 나아갈 여유가 없다고 하면서 사양하였다. 성주 학자들과 교분이 두터운 성재(性齋) 허전(許傳)의 문하에 출입하였는데, 종선조(從先祖) 배정휘(裵正徽)의 『고촌집(孤村集)』 서문을 의뢰받고 강난형을 찾아가 묘갈명(墓碣銘)을 받았으며 유서(遺書)를 편찬하기도 하였다.

[학문과 저술]

문집으로 『부지암문집(不知菴文集)』 2권이 있다.

[묘소]

처음에는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금산리 지남동(指南洞) 선영 왼쪽 산록에 있었으나, 후에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도남리 전인(全仁) 성남(城南)으로 이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