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오산리에서 재배되는 사과나무의 열매.

[개설]

사과는 향미성분과 육즙이 풍부하여 널리 애용되는 과일로 지름이 3~10㎝이고, 편구형이며, 양끝이 들어갔다. 과피는 황색 바탕에 붉은 빛이 돌며 9~10월에 익는다. 성숙함에 따라 상당량의 전분이 당분으로 분해되므로 잘 익은 것은 퍽 달게 느껴진다.

향미성분으로는 여러 가지 유기산이 있으나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말산(malic acid)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연중 구입할 수 있는 과일이다.

1892년 미국인 선교사가 처음 심기 시작한 이래 우리나라 기후에 알맞아서 전국에서 재배되고 있다. 재배의 주산지는 경상북도이며, 품종은 홍옥·국광·인도·왜금 등 다양하다. 주로 날로 먹고 있으며 음료와 양조·잼·건과·통조림 등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영천은 평균 기온이 12.7도이며 강우일수가 적어 일조량이 많고 병해충 발생이 적어 과수 재배적지로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만생종 ‘후지’는 경상북도 북부지방보다 수확기 일조량이 많고 수확기간이 충분해 사과가 맛있게 익었을 때 수확하므로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다.

또한 과실 내 저장양분이 충분히 축적되어 과실 경도가 높아 장기저장을 하더라도 아삭한 맛이 오래간다. 이런 이유로 봄이 되면 서울 등 과일도매시장에서는 영천사과가 최고의 몸값을 받으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영천시 화북면 오동리와 오산리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서울 가락시장에서 사과 주산지(主産地)를 제치고 최고의 가격으로 경락을 받아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사과 색깔이 고지대의 사과보다 맑고 밝은 붉은색을 띄어 ‘후지’ 특유의 줄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사과 주산지인 화북면·화남면·자양면 등은 주변 자연환경이 오염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사과가 생산되고 있다.

사과가 영천 지역에 들어온 시기는 인근 대구에 사과가 재배되고 1930년 대 경으로 추정되어 사과 재배 역사는 80년 정도가 된다. 그만큼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재배기술이 축적되어 농가의 사과 재배기술이 뛰어나다. 재배면적은 90년대 초반 3,000ha가 넘게 되었다. 그러나 장기간 동일 작물의 재배로 인한 기지현상과 부란병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점차 경쟁력도 약해지고 거기에 사과 공급과잉으로 인한 파동을 거치며 재배면적이 감소하였다.

이후 90년대 후반 M.9 대목, M.26 대목을 이용한 밀식사과원 시스템을 도입하여 보급하면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품질이 좋아지면서 점차 재배면적이 다시 증가하고 고소득 작목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영천시에서는 현재 1,500여호의 농가가 800ha를 재배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를 주축으로 농가들과 함께 IFP[과실종합생산], IPM[병해충종합관리] 사업을 통해 농약과 비료 사용량을 줄여 친환경적인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밀식사과원 재배기술의 상향 평준화를 위해 농촌진흥청 탑프루트 사업을 통해 선도농가를 육성하여 인근에 고품질 사과생산 기술을 확대 보급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사과원 무인방제 시스템을 실용화하고 친환경 적화제 보급 등으로 노동력 절감 기술을 보급하여 농가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영천 사과의 우수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비록 경상북도 내 다른 사과주산지보다 상대적으로 재배면적은 적으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재배기술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2012년 현재 영천시의 사과 재배면적은 800ha이고 1,526가구에서 재배하고 있다. 그 중에서 조생종인 쓰가루는 30ha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중생종의 경우, 홍로는 80ha, 조생후지는 65ha, 기타 40ha에서 재배하고 있다. 만생종은 후지를 552ha, 기타 10ha에서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