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0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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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재영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5년 - 영천 ‘로얄켐벨’ 브랜드 와인 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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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영천와인사업단 - 경상북도 영천시 오미동 1144번지 |
소재지 | 경북대학교 포도마을 - 경상북도 영천시 대창면 운천리 828-5 |
소재지 | 갓바위 주조 -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애련리 385 |
소재지 | 한국와인 -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원기리 414-2 |
[개설]
경상북도 영천시는 과수 재배에 매우 유리한 자연 환경을 갖춘 지역으로, 전국 최대의 포도 주산지이다. 이에 그 명성에 걸맞는 가공 산업의 육성이 필요한데, 가공산업은 농가에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홍수 출하에 대한 농산물 가격 안정, 넘쳐나는 수입 포도에 대한 대응의 측면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영천시의 가공 비율은 전체 포도 생산량의 3% 수준으로, 1천 톤이 가공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가공 품목은 아직도 단순하여 주스와 잼, 와인 정도인데, 이 중 와인은 연간 생산량 20만 병 수준으로 140톤의 포도가 와인 양조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편, 영천시에서는 전국 공공 기관 최초로 와인 학교를 열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2008년도부터 영천 와인 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의거하여 연간 80시간 이상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여기를 수료한 교육생들이 와인 산업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과수재배에 적합한 영천의 지리적 특징]
영천은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이 영천 시내를 통과하고, 금호강의 지류를 따라 하상 충적토 토양이 펼쳐져있다. 전반적으로 배수가 양호하고, 강우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과수 재배의 최적지이다. 19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 평균 기상을 보면, 평균 기온은 12.3℃이고, 강우량은 다른 지역보다 200㎜가 적은 1,022㎜로서, 건조하고 맑은 날씨가 많으며 습도가 낮아 국내 과수 재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동양 최대의 천문대가 해발 1,124m 의 보현산에 위치한 것도 이러한 기후적 조건 때문이다.
게다가 영천은 경상북도의 동남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철도[대구선·중앙선]와 경부 고속 도로·국도·지방도 등이 통과하여 전국 어느 지역이나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가히 교통의 요충지라 할 만하다. 이러한 지리적, 환경적 특성이 영천을 과수 재배와 유통에서 중심이 되게 하였다.
[영천시의 포도 재배 현황]
영천은 특히 포도 재배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2011년도 영천시의 포도 재배 면적은 2,183ha로서, 전국 포도 재배 면적 17,572ha의 12.4%를 점하고 있다. 또, 영천시의 포도 생산량은 39,568톤으로, 전국 생산량 305,524톤의 13%를 차지하고 있어, 재배면적으로 보나 생산량으로 보나 국내 1위를 점하고 있다.
영천 지역에서 재배하는 포도의 주요 품종별 분포를 보면, 켐벨얼리가 주품종을 이루고 있으나 점차 감소 추세에 있고, 거봉과 MBA[Muscat Bailey A] 품종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영천 지역의 포도 품종별 재배 면적은 캠벨얼리가 903ha, MBA가 742ha, 거봉이 460ha, 기타가 78ha이다.
특히, MBA 품종은 전국 최대의 주산지로서, 소비자들에게는 일명 머루포도로 알려져 있다. MBA 포도는 영천이 와인 산업으로 발전하는 데 좋은 원료 품종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생과용으로도 당도가 18°Bx로서 국내 어느 품종보다 당도가 높고, 착과량을 줄였을 경우에 24°Bx 이상 상승하는 생과 양조 겸용 품종이다. 그러나 한 가지 단점은 내한성이 약하여, 겨울철 영하 15℃ 이하의 저온이 오래 지속될 경우 동해 피해를 많이 받는 품종이기도 하다.
영천 지방에는 2006년 200ha 이상의 동해 피해가 있었고, 2011년에는 18년 만의 혹한으로 포도 재배 면적의 50%가 피해를 받았는데, 특히 MBA 포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영천을 기점으로 MBA 포도 재배의 한계선이며, 추풍령(秋風嶺) 이북 지방은 겨울철 동해 때문에 재배가 곤란하다.
[영천 와인 산업의 역사]
영천 와인 산업은 1977년 국내 두산그룹에서 경산에 ‘마주앙’ 공장을 신축하여 출시되면서 영천 지역에서 양조용 포도가 일부 계약 재배되기 시작한 것이 시초라 할 수 있다. 이때는 농가 단위 가양주(家釀酒) 형태로 와인을 양조하였는데, 이때 양조한 와인이 농업기술센터 와인 학교에 보관 중이다. 이 와인은 한 시민이 1978년 장독에 와인을 양조하여 뒤뜰에 묻어 두었다가 잊어버리고 2007년 발견하게 되어 영천시에 기증하면서 30년이 넘은 영천 와인의 역사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이후 1985년부터 영천에 포도가 본격 재배되면서 농가 단위에서 가양주가 활발하게 양조되었고, 1997년부터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인들에게 발효 개념을 적용한 와인 양조 교육을 연간 200명씩 전문교육을 실시하여 와인 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 하였다. 이때 농업인들에게 와인 양조용 발효통과 잡균 제거제, 효모를 무상 공급하였다.
영천의 본격적인 와인 산업은 2003년 6월 경북대학교와 영천시 농업인들이 공동 출자하여 ‘경북대학교 포도마을’이 설립되고, 농업인들로부터 본격적인 양조용 포도를 수매하기 시작하면서 와인 사업이 본 괘도에 오르게 되었다. 이어 2005년 캠벨얼리 포도로 양조한 ‘로얄켐벨’이라는 브랜드로 시판용 와인이 출시되었으며, 이듬해인 2006년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되자 양조 경험을 살려 (주)한국와인을 창립하여 국내 최고의 와인 산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2007년 5월 9일 영천시에서는 와인 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하여 와인 산업 선포식을 갖고 체계적인 교육과 예산 지원을 하기 시작하였다. 2006년에 (주)한국와인의 뱅꼬레 레드, 화이트, 로제, 아이스 와인이 출시되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양조 인력 육성을 위하여 2007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국비 지원을 받아 와인 학교를 유치하였고,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와인 클러스트 사업을 유치하여 62억 원의 예산을 와인 산업에 투자하여 국내 최대의 와인 밸리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2012년 현재 와이너리 17개소와 와인 학교, 와인 사업단 운영 등 예산 100억원이 투자되어 가히 한국의 보르도(Bordeaux)로 성장하였다.
[한국의 보르도, 전국 최대 규모의 와인 밸리 조성]
영천시에서는 한국에서 농가형 와이너리를 처음 시작하였으며, 농가와 지역의 여건에 맞게 농가형 와이너리를 건평 기준 66㎡ 이상으로 규정하고, 와인샵(wine shop), 작업실, 숙성실, 기타 편의 시설[잔디밭, 족구장, 간이 분수 등]을 설치하여 17개 와이너리 조성을 완료하였다. 또, 각 와이너리의 명칭도 독특하게 까치락골·고도리·조흔·우아미·별길 등의 이름을 짓고, 우수한 와인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도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다시 찾아오게 하기 위하여 포도 수확 체험은 물론, 양조 실습, 포도가지로 돼지고기 구워 먹기, 기름을 뺀 돼지고기와 닭고기 요리, 쌈 채소 정식, 산삼 배양근 비빔밥 등을 준비하여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 주고 있다.
영천시 와이너리는 총 17개소로, 교육형 1개, 공장형 3개, 마을형 2개, 농가형 11개소로 이루어져 있다.
[차별화된 와인 생산과 와인 투어]
‘경북대학교 포도마을’에서 생산되는 ‘ho’ 소주 와인은 알코올 도수 18°로서 빠르게 소비되고 있으며, 소주 애호가들과 여성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
또한 (주)한국와인에서 생산되는 뱅꼬레 아이스와인은 포도향과 특유의 달콤함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뱅꼬레 레드와 로제는 외국 와인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와인으로 소비자들의 인기가 꾸준하고, 특히 뱅꼬레 아이스와인은 국군 복지단에 납품하고 있다.
또, 영천와인 ‘씨엘’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이는 차별화된 와인 생산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포도 농가의 소득 증대 및 원원 전략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며, 영천 포도의 부가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사업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영천시에서는 와인 투어를 추진하여 획기적 농가 소득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2011년 7월 23일에서 12월 3일까지 4개월간 서울과 부산, 대구 등에서 온 2만명의 인원이 참여하여 포도 수확 체험, 와인 만들기, 시음회, 영천 관광 등을 실시하였고, 그 성과로 2억 31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 외에 와인을 판매하여 12,000병 상당인 1억 3600만원의 소득을 올려 와이너리 농가당 3천만원 정도의 소득 향상을 볼 수 있었다.
[와인 산업을 통한 기대 효과]
영천시에서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와인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북대학교 포도마을’과 한국와인과 같은 공장형 와이너리를 설치하여 신개념 와인을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새로운 관광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 포도 수확 체험, 무료 와인 시음, 와인 담그기 체험, 나만의 와인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와인 투어를 개최하고, 과일 축제 및 와인 페스티발을 개최하여 와인 음악회, 와인 콘테스트, 와인 카페, 별빛축제 연계 투어 등을 기획함으로써 영천시의 관광의 핵심 요소로서 영천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와인 양조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는데, 3개 과정 85명으로 이루어진 영천 와인 학교에서는 와인양조 기초반, 와인양조 심화반, 소믈리에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영천 와인 투어 때 와인 해설사를 운영하여 와인 양조 전문 소믈리에 및 와인 해설 전문 해설가를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