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호남리를 관통하는 경부 고속 도로 확장 공사 절개지에서 출토된 용각류 공룡의 보행열(步行列).

[개설]

호남리 송내동층 용각류 보행열은 경상누층군 하양층군 송내동층(松內洞層)에서 출토되었다. 영남 지역에서 가장 넓게 분포하는 백악계 경상누층군(慶尙累層群) 하부로부터 신동층군(新洞層群)·하양층군(河陽層群)·유천층군(楡川層群)으로 구성되어 있다. 암갈색 이암으로 구성된 지층에서는 두 줄의 용각류로 추정되는 공룡 발자국 두 줄이 발견되었다.

[위치]

호남리 송내동층 용각류 보행열은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호남리 산 24-8번지, 경부 고속 도로 영천 IC에서 대구 방향으로 1㎞ 정도 떨어진 고속도로 북편 절개지에 있다.

[형태]

호남리 송내동층 용각류 보행열 유적 중 한 개의 보행열 길이는 12m 정도이며 앞발 자국과 뒷발 자국이 각각 12개 관찰된다. 발자국의 크기와 폭은 앞발 자국의 크기는 16㎝, 폭은 30㎝이고 뒷발 자국의 크기는 52㎝, 폭은 38㎝이며 보폭은 60~100㎝ 가량이다.

다른 보행열의 길이는 8m 정도로 앞발 자국과 뒷발 자국이 각각 8개 관찰된다. 발자국의 크기와 폭은 앞발 자국의 크기는 26㎝, 폭은 25㎝이고 뒷발 자국의 크기는 55㎝, 폭은 40㎝이며 보폭은 100~110㎝ 가량이다.

두 줄의 보행열의 방향은 45도 방향이며 두 보행열 사이의 거리는 535㎝이다. 이곳 공룡 발자국의 특징은 다른 지역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 뒷발 자국의 기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호남리 송내동층에서 연흔구조가 관찰되는 것으로 보아 당시 이곳은 호수 주변이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용각류 공룡은 쥐라기에서 백악기에 번성한 초식 또는 잡식성 공룡으로 체격이 크고 목과 꼬리가 길다.

[현황]

호남리 송내동층 용각류 보행열은 고속도로 확장공사 절개지에서 확인된 용각류 공룡의 보행열로 당시 지질학적 환경을 추정할 수 있는 공룡 화석지이다. 고속도로 변에 위치하여 접근하기가 어려우며 답사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별도의 진입로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