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 있었던 불교계 교육 기관.

[개설]

오산 불교 학교(五山佛敎學校)는 1939년 10월 대한불교 조계종 경상북도 5본산이 영천 은해사 경내에 설립한 중등 정도의 불교학교이다. 1940년 4월 8일 개교 이래 근대 교육에 입각한 민족 계몽 운동을 실시하였다.

[설립 목적]

중일 전쟁 발발 이후 일제의 식민지 조선에 대한 문화 말살 정책이 극에 달하여 젊은 청년들이 진로를 잃고 방황하게 되자, 대한불교 조계종 경상북도 5본산 사찰주지회의에서 호국 불교 의식을 바탕으로 국사와 국어 교육을 통해 민족정신의 고취할 목적으로 설립하였다.

[변천]

오산 불교 학교는 1939년 10월 대한불교조계종 경상북도 5본산, 즉 대구 동화사(桐華寺)·영천 은해사(銀海寺)·문경 김룡사(金龍寺)·의성 고운사(孤雲寺)·경주 기림사(祇林寺)의 사찰주지회의(五本山寺刹住持會議)에서 설립 인가를 신청하여, 은해사 내에 설립한 중등 정도의 학교이다.

1940년 4월 8일 개교 당시 수업 연한은 5년, 학생 수는 5학급 125명이었다. 초대 교장은 당시 대한불교협회 총무였던 김동화(金東華)가 취임하였다. 태평양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 일제의 「학교전시비상조치법(學校戰時非常措置法)」으로 신입생 모집이 정지되었다.

1945년 8월 광복 이후 오산 농림 실수 학교(五山農林實修學校)로 개편되었다가 1946년 능인 중학교(能仁中學校)로 설립이 인가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오산 불교 학교는 개교 당시 수업 연한 5년, 생도 수 5학급의 125명으로 인가되었다. 1942년 2월 16일 생도 모집 광고를 보면, 4월 입학을 목표로 모집 인원은 20명, 입학 자격은 초등학교 초등과 수료자를 선발한 중등학교이다.

교과목은 수신·불교학·공민·한문학·국어·영어·역사·지리·수학·이과·도서·실업·음악·체조 등으로 근대 교육에 입각한 민족 계몽 교육을 실시하였다.

[현황]

1945년 8월 광복 이후 오산 농림 실수 학교로 개편되었다가 1946년 능인 중학교로 설립이 인가되어 대구 이천동에서 개교하였다. 1951년 학제 개편에 따라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분리되었으며, 1986년 대구광역시 수성구 지산동 현 위치로 교사를 이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