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활동한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의 문신.

[개설]

경주 김씨는 김알지(金閼智)를 시조로 하고 경순왕(敬順王)의 셋째 아들 영분공(永芬公) 김명종(金鳴鍾)을 1세조(世祖)로 하고 있다.

김수경(金守慶)은 18세(世) 김을초(金乙軺)를 파조(派祖)로 하는 규정공파(糾正公派)의 후손이다. 경주 김씨 영천 입향조는 김을초의 장남 호연당(浩然堂) 김자양(金自養)이다.

[가계]

김수경의 본관은 경주. 자는 영보(永甫), 호는 가산(佳山)이며, 1642년(인조 20) 4월 20일에 태어나 1726년(영조 2) 3월 14일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조는 장사랑(將仕郞) 숭인전참봉(崇仁殿參奉) 김응정(金應挺)이며, 증조는 증(贈) 한성부판관(漢城府判官) 김연(金演), 조부는 김취려(金就礪)이다. 부친은 김각(金㙾)이며, 모친은 영양 이씨(永陽 李氏)로 진사(進士) 이혐(李馦)의 딸이다.

부인은 영인(令人) 청안 이씨(淸安李氏)로 이신(李藎)의 딸이며, 슬하에 4남 2녀를 두었다. 아들은 김동현(金東鉉)·김남현(金南鉉)·김태현(金泰鉉)·김국현(金國鉉)이며, 사위는 월성인(月城人) 이대관(李大觀)과 학성인(鶴城人) 이원담(李元聃)이다.

[활동 사항]

김수경은 임고 서원(臨皐書院) 개창의 주역 김응생의 재종현손이자 1602년 서원 중창시 유사를 수행했던 김취려[1572~1630]의 손자이며, 아버지 김각 또한 임고원장을 지내는 등 임고 서원과 매우 긴밀한 관계에 있었다.

김수경 역시 비록 출사하지는 못했지만 학식과 덕망이 있어 여러 차례 임고 서원 원임을 역임했고, 1703년에는 원장직을 수행하였다.

1723년 10월 사림(士林)이 임고 서원에서 당시 85세 생일을 맞은 김수경을 송축하는 수연(壽宴)을 베풀었는데, 서원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림의 달존(達尊)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마련한 매우 이례적이고 뜻 깊은 자리였다. 이에 나라에서 신물(贐物)을 내리고 순영(巡營)에서 기악(妓樂)과 축하 시를 보냈다.

김수경은 1726년(영조 2) 수직(壽職)으로 부호군(副護軍)을 제수받았다.

[학문과 저술]

석판본인 1권 1책의 『가산일고(佳山逸稿)』가 있다.

[묘소]

김수경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양암(良岩) 상지리곡(上池里谷)에 자좌(子坐) 향으로 있으며, 양전(陽田) 이상호(李祥鎬)의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양암리에 후손들이 추모하여 세운 교재정(喬梓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