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바람아 구름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239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은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41년 5월 25일연표보기 - 이희경 출생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9년 12월 1일연표보기 - 이희경 『바람아 구름아』 발간
성격 시집
작가 이희경

[정의]

경상북도 영천 출신의 시인 이희경의 시집.

[개설]

1941년 5월 25일 영천에서 태어나 영천인들과 어깨를 부비며 평생을 살아온 시인 이희경은 젊은 시절 글탑이라는 문학동인회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친구인 수필가 안재진의 문학적 행보를 지켜보며 문학을 향한 사랑을 키웠으나 그 결실은 늘그막에 이루어졌다.

2007년 『현대문학』 수필 부문으로 등단하고 2년 후인 2009년 12월 1일 현대시문학사를 통해 『바람아 구름아』를 발간하게 되었다. 현재 영천문인협회 지부장이며, 한국문인협회 문인권익옹호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학영천』 등 동인 및 기관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구성]

『바람아 구름아』는 1부 병실 24시, 2부 나그네, 3부 추억, 4부 포장마차 등 4장으로 나뉘었으며, 총 152페이지 분량이다. 「병실 24시」·「선방」·「행복개론」·「미화론」·「우정」·「이녁에게」·「새벽」·「님」·「인생」·「강새」·「달빛산방」·「오월의 님」·「무제」·「나그네」·「고도 경주를 돌아보고」·「세발자전거」·「일자리」·「고희」·「고향」·「사람」·「광야」·「시립도서관」·「덕연주변공원」·「편지」·「떡」·「복숭아」·「추억」·「허기」·「갈등」·「헛기침」·「장독대」·「성묘」·「밀양사지와 어머니」·「문화에 고장 고령」·「외갓길」·「덕유산자락에서」·「과욕」·「광부아리랑」·「민주화」 등 총 48편의 시가 실려 있다.

[내용]

「인생」

세월이 감아 안고

고희의 모퉁이를 돌고 있구나

켜켜이 쌓인 추억

눈물강 되어 흐르고

가슴에 아련한 느낌 어디에 벗어놓을 거고

못 다한 사연 담아

구름에 실어 보냈는데

차가운 겨울비가

속가슴을 헤집네

보현산 자락에

물안개 자욱한데

님의 어깨 감싸 안고

길을 나선다

양지바른 곳

철 이른 산딸기가

수줍어 얼굴 붉히는데

숱한 사연 실은 기적이

먼 강자락에서

울고 있구나

지역의 명산 보현산을 감싸 안은 물안개를 보며 고희의 삶을 살아온 노년의 작가가 자신의 삶을 회상하며 쓴 글이다. 철 이른 산딸기의 붉음처럼 노년의 삶과 어울리지 않는 여전한 열정이 있으나 곧이어 숱한 사연을 실은 기적소리처럼 다시 삶의 굽이굽이의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는 내용의 시이다.

[특징]

『바람아 구름아』는 고향 영천에서 고향 사람들과 어깨를 비비며 긴 세월을 살아온 노시인이 칠순을 맞아 얼키설키 얽힌 고향 이야기와, 노년의 자잘한 삶의 시를 책으로 엮었다.

[의의와 평가]

『바람아 구름아』에 대해서 저자인 이희경은 “설익은 사상과 부족한 지식이 붓을 들기에 조심스럽다”며 겸양의 발문을 썼다. 이희경 시인의 시는 노인이 가지는 삶의 통찰과 철학이 시의 곳곳에 스며 들여 있으나, 늦은 나이에 문학을 시작한 만큼 그 세련미와 문학적 농익음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조심스럽다’는 작가의 발문에 고개가 끄덕거려 진다.

그러나 「이녁에게」·「병실 24시」·「고향」·「덕연 수변고원」 등의 시를 읽다 보면 고향에서 살아온 긴 시간, 소소한 일상에서 캐낸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마치 옛이야기 듣는 손녀의 감성이 되어 찬찬한 마음으로 읽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70이 가까운 노년의 나이에 글에 입문한 노시인 이희경, 그러나 감성은 소년처럼 순수하며, 언어는 장독의 된장처럼 소박하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