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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091
한자 竹田里稷堂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문화유산/무형 유산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죽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죽전리 직당 동제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죽전1리 직당마을 지도보기
성격 동제
의례 시기/일시 정월 14일 밤 12시
신당/신체 당숲 안 돌무더기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죽전1리 직당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면서 지냐는 마을 제사.

[개설]

동제(洞祭)는 마을 공동체의 풍작을 기원하면서 주민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간 신앙으로서 동제는 크게 유교식과 무속식이 있는데, 영천 지역의 동제는 대부분 유교식에 해당한다. 이것은 조선 중기 이후부터 유교적인 이념이 민간에까지 뿌리를 내려 정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 화북면 죽전1리 직당마을·원죽마을·연지마을 등 세 곳의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는데, 직당마을에서 지내고 있는 동제는 전형적인 유교식 기제사에 가까운 형태를 보여 주는 사례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죽전1리 직당마을의 제당은 직당(稷堂) 또는 골맥이 할아버지라고 불리는데, 당나무나 당집은 없고 돌무지가 대신하고 있다.

옛날 이 자리에 귀목나무[괴목(槐木), 느티나무로 추정됨]인 당목(堂木)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그 나무의 크기만큼 돌무더기를 쌓아서 당목을 대신하고 있다. 지금도 돌무지 밑에는 돌무지 크기만큼의 나무 뿌리가 살아 있다고 한다. 제당 주변에는 회나무와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마을 입구의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죽전1리 마을 주민들은 귀목나무 당목의 썩은 뿌리나 낙엽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 동제를 지낼 때는 돌무지에 금줄을 치고 돌무지 앞에 제단을 돌로 만들어 놓는다. 직당마을의 당목은 골맥이 할아버지인 반면, 원죽마을의 당숲과 당목은 골맥이 할머니에 해당하여 안 당목과 바깥당목이 조화를 이루어왔다고 한다.

[절차]

죽전1리 직당마을에서는, 예전에는 제관(祭官)을 동네 회의에서 결정하였으나, 최근에는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하며, 제관에게 유고가 있을 때는 변경한다. 제관은 2명으로 유사를 겸하며, 동제 3~4일 전에 정한다.

죽전1리 직당마을에서는 제비(祭費)를 마을 회비에서 주로 충당하는데, 전부터 동네 땅에서 소작된 것을 팔아서 마을 기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모자랄 경우에는 갹출한다. 제기(祭器)는 옛날에는 동제 때마다 새로 구입하였으나 지금은 일회용 그릇으로 대체하고 있다.

제물은 선정된 유사(有司)가 준비하는데, 대개 삼실과[대추·밤·감]와 배, 사과, 포[동태포·건오징어], 돼지고기, 닭을 장만하여 진설한다. 다른 마을과 유사하게 진설하는 편이지만, 직접 키운 장닭을 장만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음력 정월 열나흗날이 되면, 아침 일찍 직당마을 입구에 황토를 뿌리고 금줄을 치는데, 황토는 당목과 돌무지가 있는 마을 입구부터 1m 간격으로 길게 뿌리며, 제관 집에는 황토나 금줄을 치지 않는다.

죽전1리 직당 동제는 유교식으로 진행되어, 해가 지고 어두울 무렵에 바람막이용 등을 이용하여 촛불을 넣은 등을 돌무지 앞에 밝혀 두고, 자정이 되면 준비된 제수를 당목 앞의 제단에 진설하고 촛불을 켠다. 먼저 잔을 씻는 의미에서 잔을 한 잔 치고 절을 한 후, 다시 잔을 올리고 재배한다. 그런 후에 소지(燒紙)를 올린 후 마친다. 직당마을은 현재 약 17가구 정도가 살고 있는데, 옛날에는 집집마다 소지를 올렸지만 지금은 자연마을 단위로 소지를 올리며, 축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황]

화북면 죽전1리 직당 동제는 매년 음력 정월 14일 자정에 마을 당숲 안 돌무더기에서 지내는데, 직당마을의 당숲은 주민 몇 사람의 소유로 되어 있다고 한다. 직당마을 주민들은 음력 정월 14일 밤에 동제를 지내고, 다음날인 정월 대보름 오전에 죽전1리 마을회관에 모여 마을 회의인 ‘대동회’를 개최하면서 간단하게 음복(飮福)을 한다. 그리고 오후가 되면 각각의 마을로 돌아가서 윷놀이를 한다고 죽전1리 이장 김태환 씨는 전한다. 최근까지는 죽전1리 원죽마을도 동제를 지냈으나 지금은 전승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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