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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삼는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188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집필자 박영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90년대 초반 - 「삼 삼는 소리」 김병록에게서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6년 - 「삼 삼는 소리」 영천시에서 발행한 『영천의 민요』에 수록
채록지 삼 삼는 소리 -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 효정리 지도보기
가창권역 삼 삼는 소리 -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 구분 농업 노동요
형식 구분 독창
가창자/시연자 김병록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에서 여성들이 삼을 삼으면서 부르는 노동요.

[개설]

「삼 삼는 소리」는 여성들이 삼 삼는 일을 하면서 부르는 길쌈 노동요이자 부요(婦謠)이다. 영천 지역의 길쌈 노동요에는 「물레 소리」, 「베틀 노래」, 「삼 삼는 소리」 등이 있다. 「베틀 노래」는 베틀 기구의 생김새를 의인화시켜 노래하는 내용이 많은데, 「삼 삼는 소리」에는 기구에 대한 내용은 없으며, 밤늦도록 고된 길쌈을 하면서 느끼는 여성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영천시가 발행한 『영천의 민요』에 실려 있는데, 이는 MBC 라디오 ‘좋은 아침 좋은 가락’ 방송 프로를 위해 1990년대 초반에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김병록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삼 삼는 소리」는 삼을 삼는 일을 하면서 주로 여성 혼자 독창으로 부른다. 두레를 조직하여 여럿이 모여 삼 삼는 일을 할 때는 합창으로 부르기도 한다.

[내용]

청도밀양 진산가리 / 와랑산 높은징개 / 물명사 관솥가지 / 울아부지 불밝히고 / 우리오빠 관철깨고 / 우리엄마 삼을째고 / 우리월케 밤참하고 / 석달열을 삼을사니 / 꽃당시계 반당시기 / 아가아가 시누아가 / 그비해여 뭣할라노 / 나도 시집가여 시아버님 / 도복할라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베 짜는 데 필요한 섬유질은 삼 껍질에서 나온다. 삼은 대략 3월에 씨를 뿌리며 7월 하순이면 다 자라는데, 이를 베어 삼굿을 한다. 삼굿을 한 후 껍질을 벗겨 짼 삼을 집으로 가져와 물에 담가두었다가 삼 훑기를 한 후, 훑은 삼을 햇볕에 말려 색을 바랜 다음 가늘게 짼다.

삼 삼기는 가늘게 짼 삼실을 끝을 이어서 긴 삼실로 만드는 일이다. 표백을 한 삼을 삼뚝가지[정방형의 묵직한 나무토막 위에 가는 나뭇가지를 세워서 끝에 홈을 낸 것]에 걸고 잇기도 하고, 삼뚝가지를 이용하지 않고 짼 삼의 한쪽을 입에 물고 다른 한쪽은 무릎에 대고 비벼서 실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삼을 삼기도 한다.

삼 삼기는 늦은 여름부터 시작하여 주로 가을과 겨울에 행하는데, 삼 삼기를 할 때에는 개인의 집에서 개별적으로 하기도 하고, 여럿이 한 집에 모여서 품앗이를 하거나 두레를 조직해 두레삼을 하기도 했다.

삼 삼기는 고되기도 하지만 줄곧 앉아서 하는 일이어서 다른 일보다 훨씬 지루하기 때문에 이를 이기기 위해 재미난 이야기를 하거나 노래를 했다.

[의의와 평가]

「삼 삼는 소리」는 길쌈 노래의 일종으로서 삼국 시대에 연원을 둔 민요이다.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삼두레가 조직되었을 만큼 삼 삼기는 여성들에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동이었다. 삼 삼기의 고단함과 지루함을 잊기 위해 불렀던 「삼 삼는 소리」에는 여성들의 애환과 바람이 진솔하게 반영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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