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005T020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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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古郡面 回洞里-特性-祝祭가 마을에 끼치는 影響 |
이칭/별칭 | 회동마을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해숙 |
[축제가 마을에 끼치는 영향]
오늘날 회동마을은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로 인해 제법 알려진 마을이 되었다. 28년간 축제가 계속되는 동안 회동마을 사람들의 역할은 초기에 비해 많이 축소되었으나 마을 사람들에게 파생되는 사회문화적 인식과 경제적 파급 효과는 컸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 언론의 역할은 축제가 활성화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축제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기까지 회동마을, 진도군청, 지역인사들의 주요한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처음 축제가 영등살놀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을 때에는 회동마을 사람들의 역할이 뚜렷했다. 회동마을 사람들은 뽕할머니 기원제와 용왕제의 제비를 군청에서 지원 받아 제수를 준비하고 제관을 선정하고 제 지내는 일을 외부의 간섭 없이 수행했다. 그리고 영등살놀이(진도만가, 진도 들노래, 소포농악, 강강술래)는 진도군의 민속예능·기능보유자를 중심으로 꾸렸다.
그 후 축제가 전국화되자 회동마을 사람들의 역할은 점차 축소되고, 진도군청에서 모든 것을 총괄하게 되었다.
축제 기간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회동마을 사람들의 역할은 자연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진도군청 주도로 축제가 이루어지면 기간 확대, 축제 내용의 다양화 등을 꾀하게 되고 각각의 행사에 대한 역할 분담이 세분화되었다.
회동마을 사람들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으며, 가장 많은 외국 관광객이 몰려든다는 점에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축제가 개최되기 전에는 바닷물이 갈라지면 소라, 게, 해삼, 미역 등을 채취하여 이를 팔아 생계를 잇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축제가 개최된 뒤 관광객을 대상으로 얻어진 경제적 이득은 상당하며, 여기에 마을 편의시설 확충으로 인해 얻어지는 간접 효과까지 경험하고 있다. 따라서 회동마을 사람들은 앞으로도 축제가 활성화되고 마을 시설에 대하여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양적으로 팽창한 만큼 질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축제가 축제다워지는 것은 외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 수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축제의 정통성은 뽕할머니를 모시는 제의에서 찾아야 한다. 진도군청 주도로 축제가 이루어지면서 양적으로는 팽창했으나 제의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문화적 정통성이 위협받고 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제의를 통해 진도를 상징하는 축제로 전환되었던 만큼, 제의에 대한 신성성은 회동마을 사람들의 정체성과도 직결된다. 따라서 축제를 통해 회동마을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경제적 이득 외에도 그들의 정체성을 다지고 지키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더불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난장을 통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돋움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