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14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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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珍島平和祭 |
영어공식명칭 | Jindo Peace Festival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행사/행사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성내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주언 |
시작연도/일시 | 1994년 9월 14일[음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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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시기/일시 | 매년 음력 9월 14일 |
행사장소 |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성내리 일원 |
행사장 주소 |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성내리 |
주관처 | 박주언[진도평화제추진위원회] |
주관기관 주소 |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성내리 43-14 |
[정의]
진도 바다에서 전사한 사람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제례 행사.
[개설]
진도의 지리적 특성상 진도 앞바다 속에는 전쟁으로 인한 무주고혼(無主孤魂)이 잠들어 있다. 진도평화제는 이들의 고귀한 생명을 대상으로 국적을 초월한 수중고혼을 혼건짐으로 맞이하여 씻김굿으로 원한을 풀어 드리기 위한 합동제사 행사이다. 이는 전쟁의 아픈 역사를 이겨내고 풍요로운 땅과 바다를 가꾸며 살고 있는 진도군민들의 평화 추구의 염원을 담고 있는 지역 축제이기도 하다.
[명칭유래]
전쟁으로 수많은 생명을 잃었던 진도 연안과 서해, 남해를 통한 전쟁의 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고자 하여 진도평화제(珍島平和祭)로 명칭하였다.
[연원/개최경위]
진도는 한반도 서남단에서 서해와 남해를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로서 909년 견훤과 왕건의 벽파 앞바다 전쟁, 1270~71년 여몽연합군과 삼별초 진도정부군 간의 공방전, 1597년의 명량해전, 1894년 동학항쟁 최후 격전,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 등을 통하여 수많은 전사자를 낸 곳이다.
이들을 위로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진도사람들’의 발행인인 박주언이 주도하여 수장원혼들을 불러 씻기고 위로하고 모든 전사자는 국경, 계급, 종교, 인종, 이념과 관계없이 똑같은 생명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동시에 진도 연안뿐 아니라 한반도 바다를 평화와 생명의 바다로 만들자는 취지로 민간주도 축제를 설립하게 되었다.
[변천]
1994년 음력 9월 16일(정유재란 명량대첩일) 고사를 지낸 후 이듬해인 1995년 같은 날 제1회를 진도평화제를 개최하였다. 그러나 완전히 주민 주도 축제를 주장하는 진도평화제 측과 진도군 당국의 견해 차이로 겨우 명맥만을 유지해 오다가 2006년 제9회 행사부터는 진도군청과 사전 공동검토를 하는 등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진도평화제는 역사적 사실과 진도가 보유한 각종 민속예능을 접목시키면서 인류의 이상을 내세운 것으로 특히 전사자 혼건짐, 씻김, 출상행렬의 진도만가, 강강술래 등 국가 및 도지정 무형문화제와 전사자 합동제사를 전통적으로 보여주면서 평화한마당에서는 각종 국내외 민속예능도 선보여 국제적인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세부행사내용]
개막식을 생략하거나 간소화하면서 천지신명 기도, 선무원종공신록권 등 유품 전시, 혼건짐, 씻김굿, 합동제사, 합동출상 등을 위주로 하고, 원혼들을 즐겁게 위로하는 각종 예능 등을 포함하여 평화한마당을 꾸린다. 전사자가 몽골인이나 일본인들도 포함된 까닭에 양국 대사관도 참가하며, 중국도 참가 의향을 보이고 있다.
일본 북해도 아이누족들은 동학희생자들을 위한 아이누식 제사를 모시며, 교토 분교대 학생들은 진도아리랑 등 한국노래를 배워 홈스테이로 참가하고 있다. 국내외 진도 연구자들과 군민들로 구성된 진도학회(회장 전경수)는 축제기간에 진도학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있다.
[절차]
축제 첫날은 국제학술회의나 전야제를 열고, 둘째 날에는 오전에 전사자 혼을 건져서 오후에 제사를 모신다. 그리고 밤에는 전사자를 씻기는 씻김굿을 실시한다. 셋째 날 오전에 합동출상이 있는데 진도의 출상행렬은 고구려 풍속대로 상여 앞에서 북 치고 노래 부르며 춤을 추면서 운상하는 특징이 있다. 밤에는 국내외의 각종 민속예능을 펼치는 평화한마당을 개최한다.
[현황]
진도평화제의 필요성을 검증하자는 진도군수 주재의 군민공청회 등 사실상 폐기될 위기도 있었으나 2006년부터는 관민 합의 아래 민주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그동안 운영위원장을 맡아온 진도군 노인회장의 민간단체연합으로 새로운 진도축제의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의의와 평가]
축제를 민간주도로 개최하면서 많은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 겨우 명맥을 이어 왔으나 1950년 한국전쟁시의 UN참전국과 일본, 몽골, 북한, 중국 등을 포함한 20여 개 국가의 세계적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나아가 진도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리라는 진도평화제 측의 주장에 진도군 당국이 동의하여 2006년부터는 새로 거듭나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이와 같은 민간주도의 축제행사야 말로 군민들을 능동적으로 참여케 하는 한편 행사를 통한 군민들의 단합에도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