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15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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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草墳 |
영어음역 | chobun |
영어의미역 | grass burial |
이칭/별칭 | 빈소,초빈,외빈,세골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거룡리 신정마을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시신을 바로 땅에 묻지 않고 이엉 등으로 덮어두었다가, 세골(洗骨)을 한 후 최종적으로 땅에 뼈를 묻는 장례풍속.
[개설]
일종의 임시 무덤으로 시신 또는 관을 땅이나 돌 위에 올려놓은 뒤 짚으로 엮은 이엉을 덮어 두었다가, 2~3년 후 남은 뼈를 씻어 땅에 묻는 이중장제(二重葬祭)의 하나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초분을 행하는 이유는, 마땅한 묘자리가 없어 임시로 밭 어귀나 마을 뒷산 등에 가매장(假埋葬)하고자 할 때, 죽은 사람과 묘를 쓰고자 하는 땅의 운세가 서로 맞지 않을 때, 죽은 사람이 초분으로 만들어 달라고 할 때 등 다양하다. 또한 음력 정월과 2월에 사망한 경우, 이 시기에 흙을 파헤쳐서는 안 된다는 속신 때문에 초분을 행하기도 한다.
[절차]
물 빠짐이 좋은 경사지나 평지에 돌을 깔아 평탄하게 만든 후 그 위에 관을 올려놓는다. 관의 좌우에 말뚝을 박아 골조를 만들고 그 위에 이엉을 덮는다. 이 때 바람에 이엉이 날리지 않도록 관머리 부분과 관 뒷부분에 말뚝을 박아 끈으로 묶은 후 돌멩이를 매달아 가로줄과 세로줄을 얽어놓는다. 지붕에는 용마름을 얹어 비가 스며들지 않도록 한다. 용마름 끝에 줄을 연결한 후 양쪽에 돌멩이를 매달아 튼튼하게 만든다. 이엉과 용마름은 1~2년에 한 번씩 갈아주는데, 썩은 것을 걷어내고 새로 만들어 씌우며 걷어낸 짚은 태운다. 초분은 형태만 다를 뿐 묘와 같은 의미로 취급하기 때문에 성묘도 하고, 사람이 왔다 갔다는 표시로 소나무 가지를 꺾어놓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