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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사 전에 귀가 밝아지라고 술을 마시는 세시 풍속. 귀밝이술은 주로 차가운 맑은 청주로 마시는 것이 보편적이며, 이명주(耳明酒)라고도 한다. 이처럼 귀밝이술을 차게 해서 마시는 이유는 벽사(辟邪)[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귀밝이술은 주로 정월 대보름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남녀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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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을 가리키는 절기. 동지(冬至)는 24절기의 하나로서, 일 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24절기는 태양력에 의해 자연의 변화를 24등분하여 표현한 것이며, 태양의 황경이 270°에 달하는 때를 ‘동지’라고 한다. 동지는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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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음력 10월에 조상의 묘소를 찾아가서 지내는 문중 제사. 묘사(墓祀)는 일 년에 한 번 5대조 이상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문중 의례로, 시제(時祭)·시향(時享)·시사(時祀)·묘제(墓祭)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명절에는 차례를 지내고, 절기에 따라 산소를 관리하며, 가을에는 묘사를 지낸다. 영천시 야사동에서는 대개 보름 안에 묘사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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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 지역의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생활 풍속. 영천 지역 주민들의 구체적인 생활 방식의 하나인 민속 행위는 과거 농경 사회라는 사회경제적인 조건을 기반으로 하여 구성된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오늘날까지 지속되는 민속 행위 가운데에는 현재적 요구에 적합한 것만이 전승되고 있는 실정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것은 점차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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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에 지내는 절기. 삼짇날은 음력 3월 3일을 말한다. 이 무렵이면 날씨도 온화하고 산과 들에는 꽃들이 피기 시작하며, 강남으로 갔던 제비들이 돌아온다. 삼짇날은 봄철에 양의 수가 겹치는 날이라 길일이라 여겼다. 삼짇날은 상사(上巳)·중삼(重三)·원사(元巳)·상제(上除)라고도 한다. 예부터 3월 3일이나, 5월 5일 등 양이 겹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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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음력 12월 30일 한 해의 마지막 날을 가리키는 말. 섣달그믐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맨 마지막 달인 12월 30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을 가리킨다. 그믐달은 새로 생겨나는 초승달의 반대로 ‘가장 작아진 달’을 말하며, 새벽녘이 되서야 나오고, 새벽녘에 잠깐 보였다가 여명이 밝아 오면 어느 순간 하늘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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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일 지내는 한 해의 첫 명절. 설날은 새해 첫날로 정월 초하루를 말하는데, 한자로는 원일(元日)·원단(元旦)·세수(歲首)라 표기한다. 새해의 첫날이니만큼 행동을 함부로 경망하게 하지 말자는 뜻에서 ‘삼가는[근신하는] 날’이라고 하며, 본래는 설빔[세장(歲粧)], 즉 새해 단장을 하고 어른들께 세배(歲拜)를 드리고 차례를 모시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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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24절기 중 봄이 시작되는 절기. 입춘(立春)은 24절기 중에서 양력으로 2월 4일이나 5일에 드는 절기로, 대한과 우수 사이에 든다. 봄이 시작하는 날이라 하여 입춘(立春)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대개 이때를 즈음해서 설날이 있다. 입춘일은 천세력(千歲曆)에 정해져 있는데 연초인 경우가 많다. 영천 지역에서는 입춘날 입춘첩 붙이기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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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음력 8월 15에 지내는 명절. 추석(秋夕)은 ‘한가위’라고도 하며, 중추절(仲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 한다. 한가위의 ‘한’은 ‘하다[大·正]’, 가위란 ‘가배(嘉俳)’를 의미하는데, ‘가배’란 ‘가부·가뷔’의 음역(音譯)으로서 ‘가운데’란 뜻이다. 즉 한가위란 가을의 한가운데 혹은 정(正)가운데란 뜻을 가지고 있다. 추석 때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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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아이의 출산을 전후하여 행하는 의례. 출산 의례(出産儀禮)에는 산속(産俗)이라고도 하며, 넓은 의미에서 아이를 갖기 위해 행하는 기자 의례(祈子儀禮)부터 금기·태교·해산·태처리 등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행해지는 여러 가지 의례들이 포함된다. 출산의례는 크게 산전 의례(産前儀禮)와 산후 의례(産後儀禮)로 나뉘는데,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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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세시 명절. 칠석(七夕)은 음력 7월 7일을 말하며, 이날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산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1년에 한 번 오작교(烏鵲橋)를 건너서 만나는 날로 전해진다. 이날 처녀들은 직녀성에게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빌거나, 별이 뜨는 쪽을 향해 칠석제를 지낸다. 칠석은 칠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각 가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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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평생 의례는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일생을 마칠 때까지 삶의 중요한 단계마다 치러야 하는 여러 가지 의식으로, 그 단계를 지낼 때마다 다양한 지위와 상태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단계별 평생 의례의 종류로는 사람이 태어나기 전부터 그 부모들이 행하는 기자(祈子) 치성을 비롯한 출생 의례(出生儀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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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동지(冬至) 후 105일째 되는 날인 양력 4월 5일경 및 음력 3월에 드는 24절기의 다섯 번째 절기. 청명(淸明)은 “하늘이 맑아진다”는 뜻이며, 음력으로는 3월에, 양력으로는 4월 5~6일 무렵에 든다. 청명과 한식(寒食)은 같은 날이거나 아니면 청명 다음날이 한식이 된다. 청명에는 풋나물과 산채를 먹는 풍습이 있다. 한식은 중국에서 들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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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만 60세 생일을 축하하는 의례. 회갑(回甲)은 우리나라의 나이 계산법에 의하면 61세에 해당하는 해로서, 60갑자가 다시 돌아온다는 뜻에서 회갑이라 하였다. 회갑은 ‘환갑(還甲)’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60갑자를 새로 바꾼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옛날에는 60세까지 장수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기에 회갑을 맞이하는 일은 집안의 큰 경사였기에, 자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