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북면 원리와 전라남도 곡성군 오산면 선세리를 연결하는 고개.

[개설]

전라남도 화순군 최북단의 북면 사람들은 이 고개를 넘으면 곡성군 오산면 선세리가 나오므로 선세재라 부르며, 반대로 곡성군에서는 북면 고개라 부른다. 『동복읍지』에 “현의 북쪽 30리의 내북면 수촌(水村) 뒤에 있다. 담양부 만덕산(萬德山)에서 시작하여 동으로 옥과현의 경계를 지나 선세치(善世峙)에 이른다.”라는 기록이 있어 예전부터 주요 고갯길이었음을 알 수 있다.

[명칭 유래]

『여지도서』에 “북쪽으로 옥과와의 경계에 있는 현서치(縣西峙)까지 가는 길이 38리이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선세치(善世峙)는 관아의 북쪽 38리에 있다. 담양 옥천산에서 뻗어 나온다.”고 기록되어 있다. 같은 고개를 현서치와 선세치로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데, 『해동 지도』와 『1872년 지방 지도』에는 선세치로, 『대동여지도』에는 남치(藍峙)로 표기되어 있다. 『여지도서』에 남점원(藍岾院)이란 역원이 관아의 북쪽 37리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어 『대동여지도』의 남치가 같은 장소로 보인다.

[자연환경]

화순군 북면과 곡성군 오산면을 잇는 기우산과 차일봉[667m]의 산줄기가 동서로 연결되면서 남북으로 화순군 북면과 곡성군 오산면을 왕래할 수 있는 안부(鞍部)[산의 능선이 말안장 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이면서 단층 구조선이 통과하는 고개이다. 고개 남쪽으로는 백아산이 자리하고. 북서쪽으로는 만덕산이 있다. 고개 양쪽 모두 섬진강으로 유입하는 오산천과 동복천의 상류에 자리하고 있다.

[현황]

국도 15호선이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는 화순군 동부의 주요 교통로이다. 주변에 백아산 자연 휴양림과 화순 백아산 자연 동굴이 있고, 화순 온천 금호 리조트와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화석 산지, 물염정과 물염 적벽, 동복호 등 볼거리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