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동면 천운 마을로 다가가면, 입구에서부터 여느 촌락과는 다른 경관이 눈을 끈다.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오는 아파트 때문이다. 화순군 면 단위 유일의 아파트 사택이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깔끔한 조경과 산뜻한 천운 마을 표지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제 막 지나온 충의로 주변 회색과 검은 빛 경관과는 사뭇 다르다. 충의로에서 천운길로 접어들면 오른 쪽 공...
천운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천운 마을 회관이 바로 눈앞에 들어온다. 마을 입구 양쪽으로 넓은 공터가 있고 마을 회관이 마을의 가장 앞에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마을 회관 입구에서부터 동네 주민들의 신발이 한 가득이다. 인사를 하고 들어가 보니 천운 마을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쪽 벽면에는 커다란 일정표와 함께 마을 소식들이 빼곡하게 적혀있고, 반대...
천운 마을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냉굴은 삼복더위에도 에어컨, 선풍기가 필요없는 천연 피서지이다. 35℃를 웃도는 한여름 대낮에도 이곳의 온도는 17℃를 넘지 않는다. 동굴 안에서 물과 함께 서늘한 바람이 품어져 나오기 때문에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한여름에도 겹쳐 입을 옷을 찾게 된다. 냉굴은 여름에는 찬바람을 내뿜어 시원하지만 겨울에는 반대로 찬바람이 굴...
먹거리가 풍부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누구나 허기를 반찬삼아 곯은 배를 채웠으며, 맑은 물에 몇 가지 건더기를 넣고 끓인 죽과 국으로 배를 채웠다. 탄광 마을 사정도 비슷해서 노동자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것들에는 시래기죽, 시래기밥, 김치죽이 있었다고 한다. 이름처럼 밥에 시래기나 김치를 넣고 푹 끓인 단순한 요리지만 탄광노동자들에겐 노동의 단맛이 한 그릇 가득 담긴 먹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