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산사 마을에 있는 조탑과 선돌.

[개설]

야사리 산사 마을 입구에 조탑[돌탑]이 세워져 있고, 조탑에서 북쪽으로 1m 지점에 음각의 명문이 새겨진 입석[선돌]이 있는데, 모두 마을 지킴이로서의 성격이 강한 귀중한 지역 문화 유산이다.

[위치]

산사 마을 한가운데에는 할머니당산 숲이 있고, 마을 입구 논두렁에 할아버지당산과 조탑이 조성되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조탑을 ‘탑’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도룡굴 마을에 있는 조탑과 한 쌍을 이룬다고 한다. 야사리 일대가 수세가 빼어나 영신천의 양쪽에 조탑을 세운 것으로, 영신천의 서쪽에 위치한 것은 산사 마을의 조탑이고 동쪽에 위치한 것은 도룡굴 마을의 조탑이라 한다. 이 조탑의 북쪽 1m 지점에 음각의 명문이 자경 3㎝ 크기로 새겨진 입석 1기가 있다.

[형태]

조탑은 원추형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이 조탑 맨 위에 입석이 세워져 있다. 조탑의 규모는 높이 190㎝, 반경 230㎝이며, 조탑 위의 입석의 규모는 높이가 50㎝, 폭 15㎝, 두께 30㎝이다.

그리고 이 조탑의 북쪽에 위치한 또 다른 입석은 규모가 높이 100㎝, 폭 50㎝, 두께 25㎝으로, 음각의 명문이 자경 3㎝ 크기로 새겨져 있다. 명문은 왼쪽에 ‘○정이년 갑진정월일(○正二年 甲辰正月日)’이라고 위에서 아래로 새겨져 있고, 오른쪽에는 ‘대시주 김대성(大施主金大成)’과 ‘배씨(裵氏)’ 그리고 ‘화주 김애금(化主金愛金)’이라 새겨놓았다. ‘○正二年 甲辰’은 1724년으로 이 기록에 따르면 입석은 3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것이라 하겠다.

[의례]

조탑과 입석은 당산나무와 함께 복합적으로 할머니 제당의 구실을 하며 매년 정월 14일 저녁에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야사리 산사 조탑은 마을에 들어올 액운을 막아 주는 마을 지킴이 성격이 강하다. 그리고 당산나무, 돌탑, 입석 등 세 가지가 한 세트를 이루며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