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시대 화순 출신의 문신이자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가계]

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선림(善林), 호는 죽계(竹溪). 문헌공(文獻公) 최충(崔沖)의 후손으로 할아버지는 최윤범(崔尹範), 아버지는 영의정(領議政)에 추증(追贈)된 최천부(崔天符), 어머니는 순창인(淳昌人) 임회(林檜)의 손녀이자 임철공(林鐵恭)의 딸이다. 최경장(崔慶長)은 최경회(崔慶會)의 중형(仲兄)이며 순창인(淳昌人) 설경수(薛瓊樹)의 딸 및 흥덕인(興德人) 장준(張俊)의 딸과 혼인하였다.

[활동 사항]

최경장(崔慶長)[1529~1601]은 화순 출신으로, 기대승의 문하에서 수학하여 1549년(명종 4)에 진사시에 합격하고, 1564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담양부사 등 여러 내외직을 역임하였다.

임진왜란 때 형제 3인이 의병청을 설치하고 의병을 모집한 후 동생 최경회(崔慶會)에게 권하여 상중의 몸으로 출전하게 하였다. 1593년에 최경회가 진주에서 순절하자, 최경장(崔慶長)은 동생이 부친 그림과 검 및 유언 등을 받고, 같은 해 6월에 최경회의 막하 장수들의 청에 따라 의병을 일으켰다.

원수 권율(權慄)이 조정에 거의(擧義) 사실을 상소하자 선조가 가상히 여기고 계의병대장(繼義兵大將)의 벼슬을 내렸다. 이에 선의문(宣議問)을 부장으로 삼았으며, 전 군수 김윤명(金允明)을 종사관으로 삼아 참봉 이굉중(李宏中)과 진사 강항(姜沆) 등이 조달한 고기와 소금, 군량미 100석으로 옥과현에 주둔하면서 군사를 조련하였다.

남원으로 진병하여 적을 보는 대로 쳐부수니 군세가 크게 충전되었다. 10월에 함양에 이르러 곤양과 사천에 주둔한 적을 연이어 격파하니 명나라 장수 오종도(吳宗道)가 칭찬하였다. 최경장은 계속하여 고성 견내량으로 진격하여 전후 10여 차례의 싸움에서 적 수천 명을 참살하고 석주관으로 진을 옮겨 방어의 계책을 세웠다.

이때 김덕령(金德齡) 장군이 담양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나 군졸들이 모이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은 늙은 몸인데다 조정의 명이 있어 무기와 군량을 김덕령에게 인계하고 단기로 북상하여 대가를 호위하니 선조가 가상히 여겼다.

[묘소]

묘는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신원동(新院洞)에 있다.

[상훈과 추모]

강재(剛齋) 송치규(宋穉圭)가 묘갈명을 찬하였다. 1725년에 도승지(都承旨)에 추증하고, 1859년(철종 10)에 자헌대부 이조 판서에 가증하였으며, 삼충사(三忠祠)를 세워 배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