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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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霹靂- |
이칭/별칭 | 벽력골의 내력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남면 대곡리 |
집필자 | 임세경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2년 - 「벽력골의 내력」 『화순의 전설』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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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청룡골 - 전라남도 화순군 남면 대곡리 |
관련 지명 | 벽력골 - 전라남도 화순군 남면 대곡리 |
성격 | 전설|인물담 |
주요 등장 인물 | 부부|아들|할머니|소|스님|옥황상제 |
모티프 유형 | 어머니에게 불효하여 그 벌로 고생하다가 잘못을 뉘우치고 병도 낳게 된 이야기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남면 대곡리에서 전해오는 불효자가 잘못을 뉘우치고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
[개설]
「벽력골 이야기」는 어머니의 실수로 자식을 잃은 아들이 어머니에게 불효를 저지르고 하늘의 벌을 받아 반신불구가 되었다가 후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정성을 들인 후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에 강동원이 편찬한 『화순의 전설』에 「벽력골의 내력」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화순군 남면 대곡리에 젊은 부부가 어린 아들과 살고 있었다. 삼월의 어느 날 손자가 보고 싶은 할머니는 아들의 집에 찾아왔다. 할머니는 어린 손자와 더불어 소일을 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았다.
어느 날 젊은 부부가 장독을 열고 장을 달이고 있었는데, 마구간에 있던 소가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가 버렸다. 이에 놀란 아들과 며느리는 소를 잡기 위해 쫓아가고, 할머니가 하는 수 없이 장을 달이게 되었다.
그런데 장을 달이던 중 할머니의 등에 업혀 있던 손자가 장 솥으로 빠지고 말았다. 놀란 할머니는 재빨리 솥에서 손자를 건져 올렸으나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 할머니는 실성한 사람이 되어 어쩔 줄 모르고 이리저리 마당을 뛰어 다니다가 손자의 시체를 안고 대성통곡을 했다.
이때 아들과 며느리가 돌아와 이 광경을 보게 되었는데, 며느리는 기절해 쓰러져 버리고, 아들은 얼굴에 독기가 서리더니 죽어 있는 아들의 팔뚝을 이빨로 깨물어 찢고 얼이 빠져 있는 어머니 앞에 내밀고 잡수시라며 소리를 쳤다. 아들의 이러한 행동에 할머니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그때 갑자기 맑은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요란한 뇌성벽력이 쳤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놀라 집 안으로 피하여 벌벌 떨고 있었다. 얼마간 아들의 집 마당에 번갯불이 번쩍번쩍 치고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하늘이 다시 개어 숨어 있던 마을 사람들이 나와 보니 아들의 집과 손자의 시체와 장독까지 모두 흔적도 없이 쓸려 나가 그로 인해 마을 밖에 있는 웅덩이가 메워져 있었다.
이후 아들은 반신불수가 되어 고생하다가 벙어리까지 되었다. 백방으로 병을 고치려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비참한 행색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어느 날 지나가던 스님이 아들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불효를 하여 하늘에서 벌을 준 것이라고 알려주고 하늘에 기도를 드릴 것을 당부했다. 이 말을 듣고 크게 뉘우쳐 깨달은 아들은 제수를 준비하고 정성을 다해 하늘에 제사를 드렸다. 그 정성에 하늘이 감동하여 아들의 꿈에 옥황상제가 나타나 병을 낫게 해 주고, 아들 또한 다시 얻게 해 주겠으니 잘 기를 것을 당부했다. 과연 그 뒤 아들은 병도 낫고 다시 아이를 얻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벽력골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어머니에게 불효하여 하늘의 벌을 받은 아들이 결국 잘못을 뉘우치고 행복하게 살게 된 이야기’이다. 효행담에 속하는 이야기로 어머니에게 불효한 자식이 하늘의 벌을 받아 반신불수가 되었지만 늦게나마 결국 잘못을 뉘우친 후 병도 낳게 되었다는 개과천선의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