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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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獄- |
이칭/별칭 | 「옥거리 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
집필자 | 임세경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2년 - 「옥거리 샘 이야기」 『화순의 전설』에 「벽력골의 내력」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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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감옥 거리 -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
성격 | 전설|사물 명칭 유래담|인공물 유래담|샘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남원 윤씨|장수 황씨|선녀|스님|죄수들|호랑이 |
모티프 유형 | 옥거리 샘이 생겨나게 된 유래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에 있는 우물의 유래에 관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옥거리 샘 이야기」는 남편을 여읜 남원 윤씨 부인이 공덕을 쌓기 위해 감옥이 있는 거리 부근에 살면서 죄수들에게 물을 떠 주는 등의 일로 공덕을 쌓으면서 만든 우물의 명칭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에 강동원이 편찬한 『화순의 전설』에 「옥거리 샘」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화순군 화순읍에는 장수 황씨가 부인인 남원 윤씨와 살고 있었다. 두 노인은 비록 자식은 없었지만 금슬이 좋은 부부였다. 그런데 황씨가 병으로 죽고 나자 혼자 남은 윤씨 부인은 외로운 마음을 이기지 못해 남편의 뒤를 따라갈 것을 결심했다.
윤씨 부인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부처님 앞에서 남편 황씨의 왕생극락을 위하여 천도제를 지냈다. 밤이 깊어 염불소리만 낭랑하게 울리던 때 윤씨 부인은 깜빡 잠이 들어 꿈을 꾸었다. 꿈에 선녀가 나타나 자결로 더 큰 죄업을 짓지 말고 부지런히 불법을 배워 몸과 마음을 닦으라고 말했다. 꿈에서 깨어 큰 깨달음을 얻은 윤씨 부인은 신심을 더욱 깊게 하고 어려운 생활에서도 굶주린 사람에게는 곡식을, 헐벗은 이에게는 옷을 나누어 주며 행객이나 걸인들의 유숙을 돕는 일을 업으로 삼았다. 날마다 삯바느질을 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공덕을 베풀면서 자신의 죄업을 닦은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윤씨 부인은 감옥 근처 거리를 지나다가 나무 밑에서 죄수들이 쉬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죄수들을 안타깝게 여긴 윤씨 부인은 인근의 샘에 가서 물을 떠다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그 이후 윤씨 부인은 감옥 거리 부근으로 이사를 와서 죄수들에게 물을 나누어 주는 일을 업으로 삼았다.
세월이 흘러 몸이 쇠약해진 윤씨 부인은 더 이상 샘까지 가서 물을 길어올 기력조차 남지 않게 되었다. 어느 날 새벽 예불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빨이 다 빠져버린 늙은 호랑이가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이를 불쌍히 여긴 윤씨 부인은 호랑이에게 물을 떠다 주고 자신이 키우던 닭 한 마리를 던져 주었다. 이것을 먹고 기운을 차린 호랑이는 다시 숲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방 밖으로 나온 윤씨 부인은 개 한 마리와 닭 한 마리가 마당에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마당가의 나무 밑에 누군가 후벼 판 흔적이 있고 그곳에서 물이 솟아 나오고 있었다. 이것을 본 윤씨 부인은 마을 사람들을 불러 그곳에 우물터를 만들어 감옥에 있는 죄수들과 지나가던 나그네들의 목을 축여 주었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우물을 옥거리 샘이라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옥거리 샘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감옥 거리에 샘이 생겨나게 된 유래’이다. 사물 명칭 유래담으로 인공물의 하나인 샘이 만들어지게 된 유래와 사람들이 그 샘을 옥거리 샘이라고 부르게 된 명칭 유래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