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20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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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傳說 |
이칭/별칭 | 입교(笠橋)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청풍면 풍암리 |
집필자 | 박종오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2년 - 「갓다리 전설」 『화순의 전설』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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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1년 - 「갓다리」 『전남의 전설』에 수록 |
관련 지명 | 입교 마을 - 전라남도 화순군 청풍면 풍암리 |
채록지 | 풍암리 - 전라남도 화순군 청풍면 풍암리 입교 마을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서씨 부자|안동 김씨|부인 |
모티프 유형 | 신이담|유래담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청풍면 풍암리 입교 마을에 있는 갓다리에 관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갓다리 전설」은 안동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의 부인이 남편의 뿌리를 찾기 위해 공을 들였는데, 이 정성으로 등과하여 감사로 부임한 원님에 의해 양반 행세를 하게 되었다는 신이담과 부인이 삿갓을 쓰고 엎드렸던 돌다리를 갓다리[笠橋]라고 칭했다는 유래담이 합쳐진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에 강동원이 편찬한 『화순의 전설』에 「갓다리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또 1991년 전라남도에서 발행한 『전남의 전설』에 「갓다리」라는 제목으로 간략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며, 화순군청 홈페이지의 ‘향토 사료’ 항목에 「갓다리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화순군 청풍면 풍암리(風巖里) 입교(笠橋) 마을에 있는 갓다리[笠橋]는 잘 알려진 지명이다. 옛날 이곳 예성산(禮城山) 밑에 서씨 부자[혹은 문씨라고도 함]가 살았는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해 부모님을 잃고 떠돌아다니던 안동 김가라고 하는 어린아이가 찾아왔다. 그 아이를 불쌍히 여겨 집안일을 돌보며 지내게 해 주었다. 아이가 크자 서 부자는 친척이라고 말하며 얌전한 규수를 골라 혼례를 올려 주었다.
그런데 안동 김씨의 아내는 남편이 서 부자의 친척으로 알고 혼인했으나 친척이 아님을 알게 되어 실망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남편이 일가친척이 전혀 없는 것이 궁금하기도 하였다. 이에 그 연유를 묻자 남편은 부모님의 일가들이 서울에 산다고 거짓으로 답하였다. 안동 김씨의 아내는 일가친척이 없어 혈육의 정을 나눌 수 없는 것이 뼈에 사무치게 한스러웠고 자식들의 장래를 위해서도 서울에 있다는 친척을 찾아보길 원하였다. 그러던 중 집안 어른이 전라 감사나 능주 고을 원님으로 오면 상놈 소릴 면하고 당당히 살 수 있겠다 싶어 지극 정성으로 기도를 드리기 시작하였다. 몇 해 세월이 지나 안동 김씨가 전라 감사로 부임한다는 소문을 듣고 남편에게 찾아가길 권하나 남편은 응대하지 않았다.
어느 날 전라 감사가 보성 행차를 하게 되어 입교 마을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응대하지 않는 남편을 대신해 남편의 도포(道袍)에 행건(行巾)을 두르고 큰 갓[笠]을 머리에 쓰고는 감사가 지나갈 돌다리 옆 큰길가에 엎드려 있다가 감사에게 사정을 아뢰었다. 감사는 삼일 후에 관가로 찾아오라고 하였고, 전라 감영을 찾아간 부인은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 하였다. 그 말을 들은 감사는 자신의 등과가 부인의 기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돈 50냥을 부인에게 주었고, 양반으로 행세를 하며 일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였다. 그 뒤부터 이 다리를 갓다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갓다리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신이담과 유래담이다. 안동 김씨라는 성을 가진 남편과 자식들의 일가친척을 찾기 위해 정성을 다한 아내와 전라 감사로 부임한 안동 김씨가 자신의 등과가 부인의 공임을 알아 재물을 주고 양반 행세를 하며 살게 만들어 준다는 신이담이다. 아울러 부인이 남편을 대신해 전라 감사를 보기 위해 남편 옷을 입고 갓을 쓰고 엎드렸던 다리를 입교라고 했다는 지명 유래담이 결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