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2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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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유천리 |
집필자 | 김자현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2년 - 「치마 바위」 『화순의 전설』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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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옹성산 -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
관련 지명 | 모후산 - 전라남도 화순군 남면 유마리 |
관련 지명 | 치마 바위 -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유천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부부|남매|옹성산|산신|모후산 |
모티프 유형 | 아기장수 설화 변이형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유천리에 있는 치마 바위에 관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치마 바위 이야기」는 기자 치성으로 낳은 남매가 힘이 장사여서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물리쳤으나, 주변의 시기로 인해 날개를 잃고 힘을 잃어 고향으로 돌아가 소년은 죽고, 소녀는 비구니가 된 아기장수 설화의 변이형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에 강동원이 편찬한 『화순의 전설』에 「치마 바위」란 제목으로 수록되었다. 또 화순군청 홈페이지의 ‘향토 사료’ 항목에도 같은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명종 때, 50이 다 되도록 자식이 없는 부부가 화순군 동복면 유천리에 살고 있었는데, 옹성산이 영험하다고 하여 기자 치성(祈子致誠)을 드렸다. 이에 산신이 감복하여 남매를 줄 테니 10일 동안 모후산에서 치성을 드리라고 하였다. 산신의 말씀에 따라 부부가 모후산 상봉에 단을 쌓고 10일 치성을 드렸더니 꿈에 모후산 산신이 나타나 남매를 주겠다고 하였다.
태어난 남매는 무럭무럭 자랐는데 일반인과 달리 힘이 무척 세었다. 소년에게는 자라면서 양 어깨에 날개가 돋았다. 어느 날에는 서로의 힘을 시험하기 위해 산 위에서 소년이 바위를 굴리면 누이가 앞가슴과 치마로 바위를 받곤 했다.
한편, 시간이 흘러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나라가 혼란해지자, 남매는 전쟁에 출전하였다. 이들은 남매가 아닌 형제라고 속여 가는 곳마다 승전보를 울렸다. 그러나 남매를 시기하는 자들이 있어 소년의 양 깃털을 뽑고 달아나버렸다. 남매는 급히 고향으로 내려와 그들이 썼던 무기들을 옹성산 바위틈에 감추었다. 겨드랑이 깃이 없는 소년은 몇 년 만에 힘을 잃어 죽고, 여동생은 인생무상을 통감하여 절로 들어가 비구니가 되었다.
훗날 사람들은 남매가 돌을 던지고 치마로 받았다고 하여 그 바위를 ‘치마 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치마 바위 이야기」의 중심은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아기장수 전설 유형이고, 다른 하나는 오누이의 힘겨루기 유형이다. 이야기를 살펴보면 남매가 산신의 힘으로 세상에 태어나 보통 사람보다 힘이 장사임을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이 힘을 남용하지 않고, 전쟁에서 사용하였다. 소년의 어깨에 날개가 달렸는데 시기하는 무리가 이 날개를 뽑아버리자 힘이 없어져 얼마 후에 죽는다는 내용이기에, 아기장수 설화 유형에서도 변이형에 속한다. 오누이의 힘겨루기 설화 유형은 남매가 서로의 힘을 견주어보기 위한 구조로만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