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20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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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水落山-麻姑仙女-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봉하리 |
집필자 | 박종오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2년 - 「수락산과 마고선녀」 『화순의 전설』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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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1년 - 「수락산과 마고선녀 이야기」 『전남의 전설』에 「도암 폭포와 마고할미」라는 제목으로 비슷한 내용 수록 |
관련 지명 | 수락산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봉하리 |
관련 지명 | 마고욕정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봉하리 |
채록지 | 봉하리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봉하리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마고 선녀|머슴|소(蘇)부자|기생 |
모티프 유형 | 지혜[사기]담|유래담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봉하리에 있는 수락산의 절경을 만든 마고선녀와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수락산과 마고선녀 이야기」는 수락산의 기암절벽의 유래를 마고선녀와 관련하여 설명하고 있는 유래담과 나쁜 마음씨를 가진 소(蘇) 부자를 기생이 골탕 먹이는 지혜담이 합쳐진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에 강동원이 편찬한 『화순의 전설』에 「수락산과 마고선녀」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고, 1991년 전라남도에서 발행한 『전남의 전설』에 「도암 폭포와 마고할미」라는 제목으로 비슷한 내용이 간략하게 수록되어 있고, 화순군청 홈페이지의 ‘향토 사료’ 항목에도 「수락산과 마고선녀」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화순군 도암면 봉하리(鳳下里)에 있는 수락산(水落山)은 기암괴석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여기에는 마고선녀(麻姑仙女)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한다.
옛날에 수락산에 신선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마을에서 닭소리가 들릴 때면 하늘로 사라지곤 하였다. 이 신선은 마고선(麻姑仙) 또는 마고할매라고 하였는데 무척 아름다웠다.
한편, 마을에는 나이 40이 되도록 장가도 못간 머슴이 한 명 있었는데, 선녀 옷을 감추어 아내를 삼아 보리라 생각하고 그 곳을 찾아가 나무 그늘에 숨어 있었다. 마고선이 나타나 옥퉁소를 꺼내어 불기 시작하자 남의 집 머슴으로 전전하며 가정도 못 이루고 살아가는 자신의 외롭고 서글픈 처지 때문에 눈물만 흘렸다. 머슴의 울음소리를 듣게 된 마고선이 머슴에게 사정을 묻고는 어떤 환자라도 바로 고칠 수 있는 금방울을 하나 주었고, 머슴은 금방울을 이용해 부자가 되어 장가도 들게 되었다.
한편 이 마을에는 중국에서 온 욕심 많고 여색을 밝히는 소(蘇)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머슴이 금방울을 얻었다는 소문을 듣고 자기도 보물을 얻어 볼 생각으로 선녀탕(仙女湯)을 찾았다. 마고선이 퉁소를 불다가 옷을 벗고 목욕을 하니, 소 부자는 색정에 사로잡혀 가까이 걸어 나와 목욕하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쳐다보았다. 이에 마고선은 급히 옷을 입고 나중에 퉁소 소리가 나거든 찾아오라고 하면서 수락산에서 천태산으로 목욕 장소를 옮겨 버렸다.
소 부자가 선녀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나주 고을 기생이 소 부자를 속여 골탕을 먹일 생각으로 수락산을 찾아가 퉁소를 불자 소 부자가 나타났고, 천년 불로주를 먹고 신선이 되고 싶거든 돈 100냥을 준비해 오라고 한다. 소 부자는 다음 날, 100냥을 준비하여 그 곳으로 찾아갔고, 기생은 신기(神機)를 누설(漏泄)하면 천벌을 받는다고 하면서 가짜 불로주를 주었다. 나주 고을의 기생이 소씨를 골려주려고 가짜 술을 만들어 100냥에 팔아먹은 것이다.
지금도 수락산에는 마고선녀와 관련된 흔적들이 남아 있다. 선녀가 목욕했던 곳인 마고욕정(麻姑浴井)과 그 옆 넓은 바위에는 두 무릎을 꿇고 머리를 감으며 두 손을 짚었던 흔적들이 있으며, 여기에서 산 위까지 걸어갔다고 하는 마고선의 발자국 흔적이 바위마다 남아 있다. 또한 머리빗 바위, 경대 바위 등도 있다.
[모티프 분석]
「수락산과 마고선녀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지혜담’과 ‘유래담’이다. 미모를 탐하고 욕심이 많은 소(蘇) 부자를 나주 고을 기생이 마고선녀인 것처럼 위장하여 가짜 불로주를 만들어 100냥에 팔아먹은 것은 지혜[사기]담의 하나이다. 아울러 수락산의 절경을 마고선녀가 목욕하였다는 내용과 결부시켜 설명하고 있는 유래담이 결합되어 있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