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20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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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環山亭-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서성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미선 |
배경 지역 | 환산정 -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서성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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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칠언 율시 |
작가 | 유함(柳涵)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서성리에 있는 환산정을 짓고 유함이 읊은 한시.
[개설]
한시 「환산정을 짓고서」의 작가 유함(柳涵)의 자는 자정(子淨), 호는 백천(百泉), 본관은 문화이며, 전라남도 화순 출신이다. 그는 조선 선조~광해군 때의 인물로 우복(愚伏) 정경세(鄭經世), 지봉(芝峯) 이수광(李睡光), 구봉(九峯) 조엽(曺熀)[1600~1665] 등과 교유하였다. 병자호란 때 청강(淸江) 조수성(曺守誠)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으나, 청나라에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청주에서 통곡하며 돌아왔다. 돌아온 후 화순군 동면 서성리에 환산정이란 정자를 짓고 은거 생활을 하였다. 이 시는 정자를 짓고 지은 것이다.
[구성]
전반부에는 병자호란 당시 세상이 어지러워 산수에 은거하게 됨을 표현하였다. 후반부에는 세상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였다.
[내용]
정유고송계유국(庭有孤松階有菊)[뜰에는 외로운 소나무요 섬돌에는 국화인데]
학래율리진선생(學來栗里晉先生)[도연명에게 진나라를 배웠도다]
건곤뢰락위초계(乾坤磊落違初計)[세상이 어지러워 처음 세웠던 꿈 다 그르쳤고]
산수유한탁만정(山水幽閒托晩情)[깊숙이 산수 좋은 곳에 만년을 의지하리]
기상춘추망갑자(棄上春秋忘甲子)[피고 지는 봄가을 모두 잊고 싶지만]
심중일월보황명(心中日月葆皇明)[마음에는 일월처럼 명나라가 떠오르네]
세한후조기수식(歲寒後凋其誰識)[군자가 지켜야 할 절의 그 뉘가 알아주리]
시여구봉화부평(時與九峯和不平)[답답한 내 심정을 구봉에나 말하리라]
위의 시에서 ‘구봉(九峯)’은 ‘조엽(曺熀)’을 지칭한다. 당시 오성사로(烏城四老)의 한 명으로 유함과 친교가 깊었다.
[특징]
생(生), 정(情), 명(明), 평(平)의 운자를 사용하였다.
[의의와 평가]
환산정의 건립자가 지은 한시로, 병자호란 후 현실에 괴로워하며 정자를 지었던 작자의 답답한 심정을 볼 수가 있다. 후생 권춘식(權春植), 후학 김영준(金永駿), 9세손 유상철(柳相喆) 등의 차운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