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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민간에서 구비전승되어 오는 이야기. 서사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는 설화는 신화와 전설, 민담으로 세분할 수 있다. 설화는 오래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어 오기 때문에 전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그 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구비전승되어 오는 설화 역시 진도사람들의 경험과 의식이 투영되어 있을 것이다. 신화와 전설, 민담으로 나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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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에 있는 불도, 주지도, 양덕도, 공도, 광대도 등 가사군도의 지명 유래담. 가사군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불교적 색채가 강한 섬으로, 이들 섬에서는 살생을 금한다고 한다. 가사군도 각각의 섬에는 이름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불도는 섬 봉우리에 있는 동백나무가 부처님을 닮고, 섬 모양이 목탁 형상을 하고 있어 ‘부처섬’이라고 부른다. 또한 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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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에 있는 고막뫼에 관한 전설. 「고막뫼 전설」은 진도군에서 전승되고 있는 「지심뫼 전설」이나 「이음바위 전설」과 유사한 ‘산 이동’과 ‘산 멈춤’이란 모티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섬 지방에서 주로 구전되어 내려온 거인 설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막뫼는 오늘날 진도읍 남동리 남쪽에 있는 두리두리한 섬 등 같은 산을 말하는데, 현재의 남동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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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의 구룡목에서 전해지는 이야기. ‘구룡목’은 의신면 옥대리에서 청룡마을로 가는 중간 지점에 건넛뫼와 앞중매를 연결하는 구릉지대이다. 약 4백여 년 전 이곳은 밀양박씨 집성촌으로 약 2백 호가 넘는 큰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구룡동으로 불렸던 마을의 세력이 워낙 커서인지 마을 청년들의 행패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양반일지라도 이 마을 앞을 지나갈 때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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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귀성마을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 2002년 2월 4일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귀성마을에서 나경수가 조사하였고, 제보자는 이 마을에 사는 박명우(남, 80세)이다. 귀성마을의 유래에 관해서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한다. 그 중 하나는 귀성마을이 옛날부터 항상 고기가 많이 잡혀서 황금리로 불렸으나, 어느 해부턴가 마을 위로 남극노인성이 비추면서 장수마을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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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에 전해지는 금골산 탑에 얽힌 이야기. 1979년 8월 1일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둔전마을에서 지춘상이 조사하였고, 제보자는 이 마을에 사는 이성광(남, 71세)이다. 금골산 탑에 관한 이야기는 모두 두 가지이다. 하나는 탑 안에 이 세상의 일을 모두 알 수 있는 책이 들어 있었으나 누군가가 훔쳐갔다고 한다. 또 하나는 일제강점기 때 탑이 있는 땅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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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청룡리 청룡마을에 있는 못에 얽힌 이야기. 「기생못 전설」은 고려 후기 배중손이 이끄는 삼별초군이 승화후 온[왕온]을 왕으로 추대한 뒤, 진도를 본거지 삼아 몽골과 맞서 싸우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1979년 7월 30일 진도군 의신면 청룡리 청룡마을에서 지춘상이 조사하였고, 제보자는 그 마을의 이덕순(남, 82세)이다. 삼별초군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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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에서 전해지는 암행어사에 관한 전설. 조선 중기 영의정을 역임하기도 했던 정광필(鄭光弼)에 관한 이야기로, 진도군수 김계숙의 비행을 현명하게 다스려 모두가 그 지혜로움과 아량에 감복하였다는 내용이다. 정광필은 정난종(鄭蘭宗)의 아들로, 1492년 문과에 금제해 옥당에 들어갔다. 부제학, 이조참의를 지낼 때 연산군에 항소하다가 1504년 아산으로 귀양을 갔다가 중종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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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에서 전해오는 지명과 관련한 전설. 진도군 조도면 관매2구의 관호리 뒷재에 있는 왕돌끼미라는 곳에서 전해지는 지명유래담이다. 까마득한 옛날에 하늘나라 옥황상제가 애지중지하던 꽁돌을 두 왕자가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지상으로 떨어뜨렸다. 옥황상제는 하늘장사에게 명하여 꽁돌을 가져오게 하였다. 옥황상제의 명을 받은 하늘장사가 왕돌끼미에 도착하여 왼손으로 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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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에 있는 돌팍재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돌팍재 떡흙전설」은 우리나라 섬 지방에서 주로 전해 내려오는 거인 설화의 영향을 받은 이야기로, 현재 진도군에서 전승되고 있는「지심뫼 전설」이나「이음바위 전설」, 「고막뫼 전설」과 비슷한 ‘산이동’과 ‘산멈춤’이란 모티프를 가지고 있다. 1979년 8월 1일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둔전마을에서 지춘상이 조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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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둔전마을의 지명에 얽힌 이야기. 1979년 8월 1일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둔전마을에서 지춘상이 조사하였으며, 제보자는 그 마을의 손판기(남, 61세)이다. 금골산은 풍수지리학적으로 장군대좌격(將軍對坐格)이라고 한다. 마을에서 보면 산과 같은데 반대편에서 보면 장군이 앉아 있는 형상으로서, 금골산 앞에 있는 조그만한 섬이 장군의 숨인 인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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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와우리에 있는 말굽바위에 얽힌 이야기. 말굽바위는 와우리에 있는 지력산 중턱에 있는 암반이다. 옛날에 암반 앞까지 길을 만들기 위해 공사를 하던 중 갑자기 바위 옆에서 천마가 나타나 죽으면서 바위에 발자국을 남겼다고 해서 말굽바위라고 부른다. 옛날에 지산면 와우리 뒷 북쪽 지력산 중턱에서 서쪽 방향으로 동백사라는 절이 있었다. 지금은 절터만 남은 이곳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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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에 있는 맘바등이란 바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맘바등이란 군내면 용장리 서편에 있는 흑색의 큰 바위를 말하는데, 옛날 옛적 한 신선이 그 바위 안에 엄청나게 많은 보물을 숨겨 놓았다는 이야기이다. 아주 오래된 옛날, 그 바위에는 도선(道詵)이라는 신선이 살았는데, 그 바위 속에는 큰 창고가 있어서 진물보물(珍物寶物)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었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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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에 있는 바위에 얽힌 이야기. 망바위전설은 고려후기 배중손이 이끄는 삼별초군이 승화후 온(溫)을 왕으로 추대한 뒤, 진도를 본거지삼아 몽골과 맞서 싸우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망바위는 군내면 용장리 방북(현 오룡초등학교)의 주산인 대암석을 말한다. 고려후기 진도로 내려온 삼별초군들이 이 바위에 올라, 세곡이나 보물을 싣고 가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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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사정리 망적산에 있는 용샘에 얽힌 이야기. 용샘은 진도읍의 주산인 망적산[철마산, 해발 295m] 산정에 있는데, 현재는 물이 나오지 않은 채 흔적만 남아 있다. 아주 먼 옛날의 일이었는데, 어느 날 망적산 산정에서 갑자기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폭음이 들리더니, 순식간에 산등만큼 커다란 청룡 한 마리가 하늘로 치솟았다. 그리고는 진도읍의 서북쪽으로 있는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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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에서 전하는 이야기. 가난한 부부가 불쌍한 노인을 도와주었다가 좋은 묘자리를 얻어서 큰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1979년 7월 28일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에 사는 이순례(여, 67세)가 구연하였다. 옛날에 가난한 부부가 어머니를 모시고 접방살이(셋방살이)를 하였다. 그러던 어느 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출상을 하고 보니 빚을 많이 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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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둔전마을에서 전해지는 명풍수에 관한 이야기. ‘이승’이란 인물이 명풍수가 된 배경을 이야기한 설화로, 경기도 김포지방에서 전하는 「조헌과 괴호」란 설화와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1979년 8월 1일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둔전마을에 사는 박길종(남, 58세)이 구연하였다. 이승은 서모자식으로 태어났으나 그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으로 어릴 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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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에 있는 방아섬에 얽힌 이야기. 방아섬은 ‘관매도 8경’의 하나로 관매도리의 동북쪽에 있는 섬인데,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방아섬의 정상에는 방아처럼 생긴 남근바위가 있는데, 옛날에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남근처럼 생긴 이 방아를 들고 곡식을 찧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이 바위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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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벽파리에서 전하는 당제에 얽힌 이야기. 벽파진전설은 벽파리에서 노인신을 모셨던 당제의 기원을 설명하는 당신화이다. 아득한 옛날, 한 사공이 나룻배에 십여 명의 사람들을 싣고 벽파항을 출항하여 감부섬 앞까지 힘들게 노를 저어가던 차였다. 그런데 느닷없이 백발노인이 벽파부두에 나타나서는 큰소리로, “여보! 여보! 뱃사공, 내가 급한 볼일이 있어 그러니 나 좀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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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와 의신면 모도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뽕할머니 이야기. 진도군에서 열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의 주신이기도 한 뽕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로, 헤어진 가족을 만나게 해달라는 뽕할머니의 간절한 기원을 듣고 용왕이 바다에 길을 내었다는 이야기이다. 1995년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 회동마을에서 이 마을에 사는 용행우(남, 75세), 박인준(남,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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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금노리에서 전해지는 뱀의 승천 이야기. 금노리의 동북쪽 산상봉(山上峯) 근처에 있는 맹정승묘의 오른쪽 뒷면에 있는 바위에 얽힌 이야기로, 살모사가 용이 되어 승천하다 바위에 자국을 남겼다는 이야기이다. 아득한 옛날, 진도군 와우리의 지력산에 살던 살모사 한 마리가 백년을 살았는지 천년을 살았는지는 모르나, 마침내 용으로 변하여 승천을 하게 되었다. 승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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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에 있는 금골산(상골산) 암자에 얽힌 이야기. 금골산(상골산) 중턱에 있는 상굴암이란 암자에서 쌀이 나왔으나 지나친 욕심 때문에 더 이상 쌀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쌀 나오는 바위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전해지는 광포전설로서, 고군면 향동리에 있는 굴바위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전한다. 1979년 8월 1일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둔전마을에 사는 이성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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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에 위치한 서들바굴폭포의 지명 유래에 관련된 설화. 서들바굴폭포는 방아섬에서 방아를 찧던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밥을 지어 먹었던 곳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7월 백중에 이 폭포에서 밥을 지어 먹고 폭포수의 물을 맞으면 피부병이 씻은 듯 낳는다고 한다. 폭포수는 바닷물이 들면 바닷물 위로 떨어지고 썰물 때는 자갈 위로 떨어진다. 「서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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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에서 전하는 호랑이 보은담.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 있는 보은설화의 한 유형으로, 시묘살이를 하는 상주를 지켜주던 호랑이가 죽을 고비에서 상주의 도움으로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이다. 1979년 7월 30일 진도군 의신면 청룡리에 사는 이덕순(李德順)[남, 81세]이 구연하였다. 옛날에 효성이 지극하기로 온 동네에 소문이 자자했던 사람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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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교동리에서 전해지는 십리바위에 관한 이야기. 지리산을 공간적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우투리전설과 유사한 이야기로, 민간에 널리 전승되고 있는 아기장수설화의 이야기 구조를 따르고 있다. 1943년 12월 진도군 진도읍 교동리에서 임석재(任晳宰)가 조사하였다. 옛날에 한 부부가 살았는데, 슬하에 자식이 없었다. 부부가 날마다 서낭당에서 빌어 아들 하나를 얻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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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에 있는 쌍계사에 얽힌 이야기. 쌍계사 터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현재의 진도 향교가 지어진 경위가 나와 있다. 이 이야기는 1979년 7월 30일 진도군 의신면 청룡리 청룡마을의 주병욱(朱炳旭)[남, 65세]이 구연한 것이다. 지금의 쌍계사가 건립되기 훨씬 전의 어느 해, 범우 스님이란 분이 제자 한 명과 함께 진도에 내려왔다. 절을 지을 만한 마땅한 자리가 없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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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임회면에 있는 여귀산의 지명에 얽힌 이야기. 선녀가 가야금을 타는 ‘옥녀탄금형’의 산세여서 귀성마을에서 태어난 여자들은 모두 똑똑하다는 이야기 구조로, 민간에서 전해지는 풍수설화의 유형을 따르고 있다. 2002년 2월 4일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귀성마을에서 그 마을의 김상천(남, 72세), 박유홍(남, 67세), 박명우(남, 80세)가 구연하였다. 귀한 여자 산이라는 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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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에 있는 오봉산에 얽힌 이야기. 오봉산의 지명 유래와, 일제강점기 때 강제노역으로 만든 산 정상의 도리장에 얽힌 이야기이다. 2002년 2월 4일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귀성마을에서 그 마을에 사는 박명우(남, 80세), 김정화(남, 62세)가 구연하였다. 오봉산은 봉우리가 다섯 개여서 오봉산이라고 불렀다. 오봉산에는 돌로 쌓은 도리장이 있는데, 일제강점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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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에서 전해지는 왕온(王溫)에 관한 이야기. 1979년 7월 30일 진도군 의신면 청룡리 청룡마을에서 그 마을의 이덕순(李德順)[남, 82세]이 구연하였다. 진도에 왕의 동생이 내려와서 왕 행세를 했는데, 제주도에서 진짜 왕에게 보내는 조공을 가로채므로 진짜 왕이 군사를 풀어 죽였다. 그 왕의 동생 무덤이 진도읍 잔등에 있다고 전한다. 삼별초가 추대했던 왕족 출신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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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에 있는 용샘과 울돌목에 전해지는 이야기. ‘용샘’은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에 있는 망적산(철마산, 해발 295m) 산정에 있는 샘이고, ‘울돌목’은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와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학울리 사이에 있는 해협으로, 두 곳 모두「망적산 용샘전설」에서 그 지명유래가 이야기되고 있다. 1962년 6월 진도군 군내면 월가리에서 이 마을에 사는 이채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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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 굴포리에 있는 굴포방조제 축조담. 지금으로부터 400여년 전 고산 윤선도(尹善道)가 임회면 굴포리에 와 있을 때였다. 윤선도는 굴포원둑(굴포방조제)을 축조하여 백동 앞 갯벌을 농토로 만들기로 결심하였다. 그런데 원둑에서 100m 거리에 있는 ‘짹벌’과 연결하려고만 하면 무너지고, 또 쌓으면 다시 무너지는 일이 거듭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윤선도가 원둑에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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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월가리에 있는 이씨보에 얽힌 효행담. 『동국여지승람』경주조(慶州條)에 실려 있는 「효불효전설」과 비슷한 이야기로서, 바람난 어머니를 위해 돌을 쌓아 보를 만들어 드림으로써 어머니를 뉘우치게 한다는 내용이다. 아득한 옛날 월가리에 살던 이씨 가문에 청상과부가 아들 둘을 기르면서 수절하고 살았다. 그러다 이씨 부인은 ‘떡절이(덕병리)’에 사는 어느 미남과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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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길은리에 있는 이음바위에 관한 전설. 힘과 지략이 뛰어난 ‘장사’가 산을 움직이려다가 실패한다는 모티프는, 우리나라 여러 지방에서 전해지는 거인 설화와 맥이 닿는다.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에서 전하는 「지심뫼 전설」과 유사한 형태의 이야기이다. 까마득한 옛날, 힘과 지략이라면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장사가 있었다. 그 장사가 동서로 갈라진 길은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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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의신면 옥대리 뒷산에 있는 장수바위에 얽힌 이야기. 1979년 7월 30일 진도군 의신면 청룡리 청룡마을에서 이 마을에 사는 한병문(남, 54세)이 구연하였다. 옥대리 옥대마을 뒷산에 바위가 있는데, 장수가 주먹질을 한 것처럼 바위에 주먹자국과 토시 한짝을 내려놓은 듯한 흔적이 있어서 장수바위라고 부른다. 그 옆에는 소가 잡았다는 묘자리가 있는데, 그 위에서 뛰면 ‘덩그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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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에 전해지는 장사샘 이야기. 장사샘은 의신면의 영산리와 사천리 사이의 방죽골에 있던 샘으로, 얼마 전 사천리저수지를 막으면서 없어졌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그렇게 멀지 않은 옛날, 이씨 문중에 일대호걸 장사가 4대나 계속 나왔는데, 목구(木臼, 나무절구통)를 한 손으로 집어던질 정도로 힘이 셌다. 4대 장사 중 제일 마지막 장사가 강진에 다니러갔다가 때마침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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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에서 내려오는 구렁이에 관한 이야기. 옛날에 조도에 사는 한 어부가 집안으로 들어온 크디큰 구렁이(대맹이)를 잡아 죽였다. 얼마 뒤 어부는 평소와 같이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서 그물을 내렸는데, 그물을 잡아당기려고 보니까 묵직하니, 아무래도 고기가 많이 잡힌 것 같았다. 좋아하면서 힘든 줄도 모르고 그물을 끌어올리고 보니, 과연 고기도 많았으려니와 자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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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에 있는 지심뫼에 관한 전설. ‘도사’라는 신령한 존재가 산을 움직인다는 모티프는 우리나라 여러 지방에서 전해지는 거인 설화와 맥이 닿는다. 진도군 지산면 길은리에서 전해지는 「이음바위 전설」과 유사한 형태의 이야기이다. 지심뫼는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 동쪽에 있는 산으로, 산꼭대기가 서쪽 방향으로 쑥 불거져 나온 모양을 하고 있다. 아득한 옛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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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용장리에서 전해지는 풍수 예언담. 군내면 용장리의 동북방으로 ‘대투(大鬪)개재’를 넘어 연동리로 가는 길 왼쪽으로 넓게 펼쳐진 평야에 얽힌 이야기이다. 지금은 ‘한개뻘등’과 오류리와 연동리의 벽파진평(碧波津坪)까지 합쳐서 평야가 되었지만, 옛날에는 한개뻘등이 없이 산 밑까지 해수가 출렁이는 해변이었다. 예로부터 이곳에 장차 군읍(郡邑)이 옮겨온다는 전설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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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임회면에 있는 바위에 얽힌 이야기. 탈상바위는 임회면 팽목항의 난부리해안에 있는데, 조도로 들어가는 배가 풍랑으로 뜨지 못하자 상주가 이 바위 위에 올라가서 탈상을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에 부모 탈상을 하기 위해 조도로 가던 상주가, 풍랑으로 선로가 두절되자 바람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이곳 팽목항에서 서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바람이 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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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에 있는 하늘다리의 지명 유래에 관련된 전설. 하늘다리는 옛날 방아섬에서 방아 찧던 선녀들이 날개를 벗고 쉬던 곳이라 전한다. 「하늘다리 전설」은 선녀들이 방아를 찧던 「방아섬전설」과 선녀들이 목욕하고 밥을 해먹었다는 「서들바굴폭포 전설」과 함께 지명 전설군을 이루고 있다. 기이한 자연장관이 이 같은 전설을 파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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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지명과 관련한 전설. 「하늘담 전설」은 하늘담이 생기게 된 지명유래담과 함께 제의의 신성성을 강조한 이야기이다. 관매도에서는 매년 청년을 제주로 추대해 당제를 올렸는데, 제를 올리면 그 전후 1년 동안에는 처녀를 만나는 것이 금기로 되어 있다. 그러나 제주로 추대된 어느 청년이 그 기간에 전부터 사귀어온 처녀를 만나자, 갑자기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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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리에 있는 ‘할미중드랭이굴’에 얽힌 전설. ‘할미중드랭이굴’은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의 서북쪽 방향 산등성을 넘으면 나오는 해변가에 있다. 옛날부터 비가 오는 날이면 할미중드랭이굴에서는 할미도깨비가 나온다고 한다. 횃불을 들고 들어가도 산소가 부족해서인지 저절로 불이 꺼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용감하다고 소문난 사람도 끝까지 들어가지 못해 지금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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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내산리의 호새비재에 얽힌 이야기. 호새비재는 내산리의 동후산(東後山)에 있는 재로서, 이 재에 호새비(허수아비)를 만들어 세워 적을 물리쳤다고 한다. 오랜 옛날, 황조리 앞바다에 엄청나게 많은 배들을 이끌고 적이 몰려오는 게 보였다. 마을을 지킬 만한 군사가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적들이 상륙을 하면 마을 사람들 모두 몰살당할 게 분명했다. 이에 마을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