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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자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215
한자 鄭孝子傳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상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편찬|간행 시기/일시 1808년 - 『눌은문집』에 「정효자전」수록
배경 지역 영천 - 경상북도 영천시
성격 전/송사소설
작가 이광정

[정의]

조선 후기 이광정이 영천 지역의 효자를 소재로 하여 신분 갈등을 서사적 구조로 구성한 전(傳).

[개설]

「정효자전(鄭孝子傳)」은 이광정(李光庭)이 1808년에 간행한 『눌은문집(訥隱文集)』 제20권에 수록되어 있는데 영천 지역의 효자 정도창(鄭道昌)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후에 고전 소설로 변하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다.

「정효자전」은 영천에서 세거해온 포은 정몽주의 후손인 정도창 집안 노비가 상전을 살해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영천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효자 정도창이 아버지 정삼성(鄭三省)의 억울한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 벌이는 복잡한 추노(推努)과정을 서사화하였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신원을 위해 추노하여 범인을 징계한 정도창에 대해 『현종실록』 11권에 “효자인 영천 지역의 선비 정도창에게 정려하였다. 감사 임의백(任義伯)이 어전에서 진달하였고 송준길이 또 찬조한 소치이다.”라는 사실적 사건을 소설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구성]

효자 정도창이 노비에게 살해당한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사연을 그린 작품으로 1,500자에 이른다. 사실 보고적 기록물로서의 전과 문학적 표현으로의 소설적인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당시 16세인 정도창이 사건의 주모자와 관련자들의 처벌을 호소하기 위해 관찰사와 선산부사에게 원정(原情)[사정을 하소연 함]하고 또 상경하여 격쟁(擊錚)을 올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내용]

정도창의 아버지인 정삼성에게는 여종 춘개(春介)가 있었는데 노비 괴금(怪金)에게 시집가서 낳은 딸 애향은 정삼성의 사위인 허국보의 애첩이 되어 영립을 낳았다. 양반과의 사이에서 테어난 영립의 신분을 은폐하기 위해서 괴금은 허국보 집에서 노비 한동이와 함께 노주(奴主)였던 정삼성을 살해하였다.

아버지를 잃은 정효자에 의하여 괴금은 체포되고 구금되었으나 괴금의 상전인 김철(金轍)이 그를 도주시킨다. 정효자의 노력으로 다시 체포되지만 선산 지방수령의 비호로 풀려나고 도리어 정효자 일가가 무고에 의하여 내란혐의로 투옥되는 등 고난을 겪는다.

범인 일당 및 그를 비호하는 세력과 정효자 일가 사이에 벌어지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당시의 정치권력[향촌 지배 세력]과 관계를 맺으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우여곡절을 보인다. 이와 같이, 두 힘이 팽팽한 대결을 펼쳐서 6년 만에 쫓는 자의 승리로 막을 내린다.

[특징]

「정효자전」은 노비와 상전간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그 향방이 쉽게 가려질듯 하였으나 이들을 둘러싸고 제2, 제3의 비호세력이 얽혀 들면서 사건과 작품의 의미가 사실기록 위주의 단순성과 보고성을 벗어나고 있다.

『정효자전』은 조선 후기의 양반 지배층과 예속집단인 노비층 사이에서 벌어지는 신분 갈등과 향촌 지배층간의 분열 대립상이 중첩되는 복합성을 보인다. 이 때문에 사회적·역사적 의미와 함께 특유의 문학성을 지니게 된다.

[의의와 평가]

『정효자전』의 문학성은 신분적 억압 현실을 벗어나고자 상전을 살해하고 도주한 노비 일당의 처지에 얽힌 사연보다는, 효자 정도창의 복수 행각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는 편향된 시각을 견지한다.

『정효자전』은 노비 신분이라는 멍에를 자손에게만은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도에서 감행된 상전 살해, 유족의 범인 추적, 범인의 도망과 항거, 비호 집단과 추적 집단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힘겨루기,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복수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끝까지 그 뜻을 감행해내는 정효자의 고난상 등 여러 장면에서 세부 정황을 박진감 있게 그렸다. 이와 같이 『정효자전』은 규범적 전(傳)의 상투성을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소설성을 지닌 전’ 내지는 ‘송사소설(訟事小說)’로 평가받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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