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규방가사집』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252
한자 閨房歌辭集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종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8년연표보기 - 영천시, 『규방가사집』간행
배경 지역 영천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성격 규방가사

[정의]

과거 영천 지역 여성들에 의해 읽혀졌던 규방가사(閨房歌辭)를 모은 책.

[개설]

규방가사는 18세기 이후 주로 영남 지방의 양반집 부녀자들 사이에서 유행한 가사다. 한때 상당히 많이 읽혀졌지만 6·25 전쟁 이후에 급격하게 전개된 사회적 변동과 함께 지금은 거의 사라져버린 가사문학의 하위 갈래다.

여기서 소개하는 『규방가사집』은 영천시에서 안재진 등이 채록한 영천 지역의 규방가사들을 한권으로 묶어 간행한 책이다.

[구성]

영천시장 김정규의 간행사와 목차·간략한 해제에 이어, 영천 지역에서 채록한 규방가사 64편 가운데 판독이 불가능한 13편을 제외한 51편을 3부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내용]

편찬자가 분류한 것처럼 이 책에 수록된 51편의 규방가사는 그 내용에 따라 자조탄식(自嘲嘆息)·도덕권선(道德勸善)·자연찬탄(自然讚嘆) 등 3개 범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각 범주별 편수는 각각 30편·9편·12편이며, 내용을 살펴보면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여성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갖가지 형태의 한 많은 삶을 자조하고 탄식한 작품이 압도적 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탄한 것들과 도덕을 지키고 선을 권장한 유교적 교훈주의 계열의 작품들도 상당한 형세를 이루고 있다. 그 가운데 길이가 짧은 「별곡답가」 1편을 소개하여 두기로 한다.

인간설음 만은중에 독숙공방 더울설다/ 상사불견 이내진정 어느뉘가 짐작하리/ 이럭저럭 헡은근심 다붙혀 버려두고/ 자나깨나 깨나자나 임못보아 가슴답답/ 묘한태도 맑은소래 눈에암암 귀에쟁쟁/ 보고지고 님의얼골 듯고지고 님의소래/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느님께 비나이다/ 진정으로 비는것은 님을보기 비나이다/ 전생차생 무슨죄로 우리양인 서로만나/ 님과나와 한번맞나 이별마자 굳은언약/ 천금같이 맺었드니 세상일이 마가많다/ 일조낭군 이별후로 소식조차 돈절하다/ 이별이 불이되어 태오는이 간장이라/ 눈물이 비가되면 붓는불은 끄렷마는/ 한숨이 바람되어 간장이 더욱탄다/ 나며들며 빈방안에 다만한숨 벗이로다/ 만첩청산 드러간들 어느낭군 날찾으리/ 날개좋은 학이되면 날아가서 보렷마는/ 산은첩첩 천봉이오 물은중중 수이로다/ 오동추야 밝은날에 내널그려 끊든애를/ 내날그려 끊어보렴 이마음 살들할줄/ 그제야 내안알리 할말씀 무궁하니/ 대강사정 기록하여 님좌하에 붙이나니/ 이를보면 아오리라 내진정 내사정을/ 이글보고 웃지마오

[의의와 평가]

『규방가사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조선 후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영천 지역 여성들의 삶을 그 어떤 역사 기록보다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료집으로서의 의의가 대단히 크다. 그러므로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일차적으로 문학작품이지만 역사기록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 책은 근대화의 진행, 농촌사회의 해체, 구비전승의 약화, 규방가사라는 장르의 점진적 소멸 등으로 인하여 기존의 규방가사들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던 시대에, 하마터면 사라질 뻔 했던 영천 지역의 규방가사들을 광범위하게 채록하여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영천문화의 영역을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