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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131
한자 門外洞洞祭
이칭/별칭 중앙동 동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문화유산/무형 유산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문외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2009년 7월 7일연표보기 - 문외동 당산나무인 회화나무를 산림 유전 자원 보호수로 지정
의례 장소 회화나무 - 경상북도 영천시 동문3길 13-8[문외동 323-1]지도보기
성격 동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저녁 10~11시
신당/신체 회화나무
비물질 문화유산 등급 및 지정 번호 회화나무, 산림유전자원보호수로 지정[09-07-2호]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문외동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면서 드리는 마을 제사.

[개설]

동제(洞祭)는 마을 공동체의 풍작을 기원하면서 주민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민간 신앙으로서 동제는 크게 유교식과 무속식이 있는데, 영천 지역의 동제는 대부분 유교식에 해당한다. 이것은 조선 중기 이후부터 유교적인 이념이 민간에까지 뿌리를 내려 정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 문외동 동제는 전형적인 유교식 기제사에 가까운 형태를 보여 주는 사례이다.

[연원 및 변천]

문외동 동제는, 주민 정수복[남, 76세]에 따르면, 1995년 영천시·영천군 통합 당시에 8개 법정동을 관할하는 중앙동이라는 행정동이 신설되면서부터 동제의 참례 범위가 확대되어 현재는 중앙동 동제에 가깝게 되었다고 한다. 신목(神木)인 회화나무가 2009년 7월 7일에 산림 유전 자원 보호수로 지정되고, 그 관리비를 받게 되면서부터 과거보다는 동제를 성대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문외동 동제의 신목은 높이가 20m, 둘레가 1.5m, 수령이 약 470년 된 회화나무이다. 주민 정수복에 따르면, 몇 해 전에 전문가를 초청해 이 회화나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였다고 하는데, 이때 수령을 파악했다고 하며, 이 회화나무는 ‘살아 천 년, 죽어 천년’ 견디는 나무로서 약 8㎞ 범위 내에는 영험한 기운이 뻗는다고 전해 들었다고 한다.

동문3길 13-8[문외동 323-1]에 위치한 이 회화나무는 영험하기로 유명하다. 이 회화나무를 악의적으로 건드리거나 훼손하려는 사람에게는 예외 없이 불행이 닥쳤기 때문이다. 1977년에 영천~포항 간 28번 국도 공사 중에 이 나무를 베었던 목수가 반신불수가 된 사건이 있었다. 아직도 나무 한쪽에는 그때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리고 1980년대 들어서 회화나무 바로 근처에 목욕탕을 지으면서 나뭇가지가 방해된다는 이유로 나뭇가지를 쳤던 사람이 얼마 있다가 죽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회화나무가 영험한 나무이기 때문에 일을 하기 전에 고유(告由)라도 하라고 조언을 했지만, 이를 무시해 버린 탓이라고 했다. 이런 일이 있은 후에도 목욕탕 주인은 회화나무가 목욕탕을 가리고 있어 영업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해서 나무를 고사시키기 위해 약을 쳤고, 그런 후 주인은 2년도 안 되어 부도가 나 버렸다고 한다.

동제를 약 40여 년간 주관해 온 정수복에 따르면, 그 당시에 나무를 고사시키는 약을 친 사실을 알고선 즉시 회화나무를 구하기 위해서 주사는 물론, 온갖 처방을 다해 살려냈다고 한다. 2009년 7월 7일에는 문외동 회화나무가 산림 유전 자원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 차원에서 보호를 하고 있다.

[절차]

문외동 동제는 매년 음력 정월 14시 저녁 10시~11시경에 회화나무 앞에서 지내고 있다. 제관 선정은 대개 전 해에 동제 지내고 난 뒤 음복하는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음복 자리에서는 제관 한 명, 축관 한 명을 선정하며, 집사는 동제에 참석하고 싶은 분들로 구성된다. 선정된 제관에게 유고가 생길 경우에는 경로당 회장들과 상의해서 변경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동제 지내기 약 일 주일 전에 노인회장들이 의논하여 금줄을 치고, 청소를 할 만한 ‘깨끗한 사람’을 선정한다고 한다. 그리고 유사는 보호수로 지정된 문외동 회화나무 관리를 담당하는 정수복의 소임이며, 장보기를 수행한다.

음력 정월 14일 밤이 되면 돼지머리·밤·사과·배·대추·바나나 등 과일을 진설하고 막걸리로 헌작을 하는 동제가 진행된다. 마지막에는 각 세대주 이름이 적힌 종이를 태우는 소지를 올린다.

[현황]

문외동 동제는 매년 음력 정월 14일 밤에 문외동 회화나무 앞에서 지내고 있다. 2011년에는 약 40여 명이 참석하였고, 2012년에는 약 30명 가까이가 참석했다고 한다.

1995년 영천시·영천군 통합 이전에는 문외동 동민에게 국한된 동제였지만, 이후는 참례 범위가 확대되어 오늘날에는 중앙동 동제의 의미를 지닌다. 동제는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마을신앙의 성격이 본질이지만, 1995년 중앙동이라는 행정동의 신설에 따른 동장의 참례, 시의원 참례, 회화나무의 보호수 지정 등 일련의 과정 속에서 관 차원의 지원을 받으면서부터 마을 공동체보다 확대된 행정동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의 신앙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동제가 끝나고 나면 밤 11시가 넘게 되고, 그러면 간단하게 음복을 하면서 다음 해 제관을 선정한다.

[참고문헌]
  • 『한국의 마을신앙』(국립민속박물관, 2007)
  • 영천신문블로그(http://blog.daum.net/smtime/599)
  • 인터뷰(영천시 문외동 주민 정수복, 남, 76세, 20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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