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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026
이칭/별칭 등겨장,개떡장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향토 음식
재료 보리등겨|메주삶은 물|풋고추|무|소금
계절 여름

[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보리등겨로 일상 반찬을 만들어 애용되는 향토 음식.

[만드는 법]

영천시 성내동에 살고 있는 이광순[여, 85세]의 시댁인 고경면 고도리 새태마을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시금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시금장의 원료는 보리를 찧으면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당가리’이다. 이 ‘당가리’와 물을 버무려서 주먹 하나 크기 정도로 만들어 놓는다.

농촌에서는 보리타작이 끝난 여름밤에는 모기를 쫒느라 모깃불을 많이 피우게 되는데 거기에 이 주먹만 한 보리 등겨덩어리를 넣어서 은근하게 구워내면 지역민들이 말하는 ‘깨지매기’가 된다. 그 ‘깨지매기’를 찧어가지고 체로 쳐서 보드라운 가루로 만든다. 요즘 시장에서는 이 ‘깨지매기’가루를 2,000원 정도에 판매한다고 한다.

메주를 하기 위해서 ‘메주콩’을 삶을 때 썼던 물을 재료로 시금장을 담그는 게 맛이 좋다고 한다. 따라서 영천 지역에서 시금장은 주로 메주 만들 무렵에 병행해서 담궜던 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메주 물에다가 보리밥과 ‘깨지매기’가루를 넣어서 버무리는데 여기에 풋고추와 무를 썰어놓고 하룻밤 자고 나서 소금을 뿌려 두면 된다. 그런 다음에 3일 가량 삭히고 나면 비로소 시금장이 완성되는 것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시금장은 경상도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서 영천 지역에서도 예외 없이 반찬대용으로 즐겨 먹는 장(醬)이다. 시금장은 여름철 보리를 수확하고 난 다음 보리등겨를 가지고 만든 재료를 절약해서 만든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크게 쓸모없는 보리등겨를 가지고 몸에 좋은 발효 식품인 장류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지혜가 상당히 돋보이는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식욕이 떨어질 때 시금장을 먹으면 입맛을 돋울 수 있는 발효 식품이다. 또한 소화를 잘 시키는 작용을 하면서 짜지 않기 때문에 특히 연세 드신 노인 분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타향살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억과 고향의 맛으로 기억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에도 시금장을 담궈 먹는 집들이 있는데 주로 여성 노인들이 즐겨 먹는 편이다.

[참고문헌]
  • 『영천의 맛집』(영천시, 2011)
  • 네이버백과사전(http://100.naver.com/)
  • 인터뷰(영천시 성내동 주민 이광순, 여, 85세, 20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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