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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1713
한자 齋舍
이칭/별칭 재숙소(齋宿所)
분야 종교/유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시대 조선/조선,근대/근대
집필자 우경원

[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 있는 묘소나 사묘 옆에 지은 집.

[개설]

재사(齋舍)는 학문과 덕행, 충효가 뛰어난 인물이나 입향조, 중시조 등을 추모하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 묘소(墓所)나 사묘(祠廟) 옆에 지은 집을 말하며,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몸과 마음을 청결히 하고, 1년에 한 번 이상 자손들이 모여서 제사 지내는 곳이라 하여 재숙소(齋宿所)라고도 한다.

조선 시대 재실은 묘제 및 강학, 장수(藏修)의 장소로 사용되었는데, 각 씨족을 대표하는 이름 있는 선조들은 학문과 덕행으로 출사하거나 산림처사로 자처하거나 간에 일정한 亭(정)·堂(당)·庵(암)·헌(軒)·室(실)의 명칭을 가진 건물을 지어 생시에는 강학이나 회합, 연회 장소로 활용하다가 사후에는 그 선조를 제향하는 사묘나 재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재사의 입지는 묘지와 더불어 풍수지리적 측면을 고려하여 결정되는데, 묘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음택(陰宅)으로서 후손에게 복을 줄 명당을 찾아 세웠으며, 묘역을 조성한 후 문중의 논의를 거쳐 재사를 건립하였다.

일반적으로 재사는 마을 내에 건립하거나, 묘소와 가까운 산중에 건립하며, 또는 마을과 떨어져 독립적으로 건립하는데, 영천 지역에서는 묘소를 수호하기 위해 묘 아래에 건립된 재실이 많았다.

[내용/구성]

영천 지역에서 재사를 많이 건축한 대표적인 성씨는 광주 안씨·영천 이씨·성산 이씨·청주 양씨 등이며, 재실의 분포는 행정구역상 고경면자양면 등지에 많은데, 자양면에 건립된 재실은 영천댐 공사로 인하여 이건된 것이 많다.

영천 지역 재사의 배치 형식은 一자형, 二자형, ㄱ자형, 튼□자형 등으로 구분되며, 대부분의 재사가 강당과 주변을 일곽하는 담장을 두르고 대문을 설치한 간략한 형태의 ‘一자형’ 배치 형식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 북부 지방[봉화·안동 등]의 재사의 평면은 대체로 □자형과 튼□자형이 많은 데 비해 영천 지역은 一자형이 대다수이다. 기단은 지형을 이용하여 전·후 높이 차를 두어 구성하고, 재료는 자연석과 가공한 화강석을 사용하였다. 근년에 건립되거나 중건한 건물에서는 화강석을 주로 사용되었고, 이전의 것은 대부분 자연석을 이용하여 기단을 축조하였는데, 외피를 시멘트 모르타르로 보수하여 원래의 모습이 변형된 곳이 많았다. 초석 또한 기단과 함께 건립 시기에 따라 자연석과 화강석으로 구분되었다.

영천 지역 재사의 평면 형식은 대부분 一자형으로, 규모는 정면 세 칸에서부터 여섯 칸까지 있으나, 정면 4칸, 측면 1칸 규모가 주종을 이룬다. 재실의 구성은 가운데 대청을 2칸 두고 좌·우로 방을 1칸씩 드린 형식이 많으며, 대청 전면은 분합문을 달아 마루방을 구성하였다.

재사 건물의 입면을 구성하는 기둥은 대부분 원주와 각주를 혼용하여 함께 사용하였는데, 정면 외진주는 대부분 원주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각주를 사용하였다. 이는 실의 정면성과 건축적 위계를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입면을 구성하는 창호(窓戶)는 방의 경우 세살 쌍여닫이문이 대부분이고, 청방간 출입문은 아래 굽널을 끼운 세살쌍여닫이 문을 달았다. 대청 전면은 네짝 분합문 달아 폐쇄시켰고, 대청 뒷벽은 쌍여닫이 판문을 설치한 곳이 많았다. 기둥 상부 주량작의 구성은 장혀수장과 창방, 처마도리 장혀 사이 소로를 수장한 것으로 구분되는데, 영천 지역 재사 건축에서는 간략하게 장혀수장으로 처리한 것이 대부분이다.

영천 지역 재사의 구조는 대개 5량가와 3량가로 구분되는데, 1970년대 이후에 건립되거나 중건된 재사에서는 대부분 5량가의 가구 구성을 이루고, 그 이전의 것은 3량가로 간략하게 구성하였다. 처마는 대게 홑처마에 지붕 형식은 맞배지붕과 팔작지붕이 골고루 사용되었다.

영천 지역 재사 건축은 전통 사회에서 현조(顯祖)의 자손임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향촌 사회의 지배 계층으로 인정받는 측면이 있으며, 한곳에 대대로 뿌리내리고 살고 있는 씨족의 대외적인 과시이기도 하며, 문중 구성원들의 정신적 중심으로서 가문의 결속과 유대를 강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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